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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2. 9. 3.

요즘 워낙 공모주가 없어 1달만에 글을 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9월 15일과 16일에 청약하는데 추석 이후로 청약하는 종목들이 상당히 많으니 미리미리 알아보자. 참고로 환불일은 20일이라 기간이 4일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사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공모주

 

시스템반도체 관련 종목인데 설계를 담당하는 IP기업이다. ip는 지적재산권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자율주행에 쓰이는 반도체를 만든다고 가정하자. 최근 상장한 넥스트칩이 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회사이었는데, 넥스트칩 (팹리스)으로 가정하자면, 반도체 설계 후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 맡기고, 판매하는 방식임.

즉, 팹리스가 반도체 설계사인데 왜 IP 기업한테 설계도를 사는지 의문이다. 보통 시스템 반도체는 특정 기능을 특화시켜 만드는 경우가 많아 반도체가 갖추어야 할 베이스부터 설계 시 기간이 오래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반도체 설계의 기본적인 부분을 ip업체들에게 구매하고, 특정 기능만 도입해 반도체 설계를 완성시키는게 통상적임.

반도체 설계는 이러한 구조로 ip기업과 팹리스 역할이 구분된다. 그리고 시장 특정상 검증된 지적재산권을 가진 소수 기업이 독점하는 형태인데 "ARM"라는 회사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38조나 주고 가져온 반도체 ip 1위이다. 독보적인곳이라 Nvidia 또한 47조 주고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함. 또한 SK하이닉스마저 ARM 보면서 침을 흘리고 있음.

그리고 이번에 청약하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시장 점유율은 약 1%로 매우 적으나 잠재성은 있다. 바로 "NPU" 이건 반도체 생태계에서 미래 먹거리인데 현재 우리가 쓰는 CPU는 직렬 방식이라 연산 속도의 한계가 있으나 NPU는 사람 뇌를 벤치마킹해서 만든 반도체임. 그래서 AI 반도체라고도 불린다.

 




차세데 CPU인 NPU에 강점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사업 중 주목할 부분은 NPU 설계도와 메모리시스템을 하나의 IP로 합친것이다. 그래서 두 IP를 따로 구매할 필요없이 하나의 설계도로 넓은 범위를 커버 가능한 IP를 개발했음. 게다가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이렇게 합쳐진 IP는 전세계 유일하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마켓쉐어에서 반도체 종목 최초로 기술평가 AA등급을 받았음. 그리고 이번에 기술특례로 상장하지 않아 증권신고서에 이 내용을 볼 수 없었는데 조금 찾아보면 기사로 바로 나옴. 이러한 매력 포인트가 있어 수요예측 참여하는 기관들 반응은 좋을것으로 예상됨.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머니


작년 52억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70억이 됐다. 그래서 하반기에도 성과를 유지한다면 전년 대비 매출 3배는 거뜬해 보인다. 이렇게 매출은 빠르게 성장중이나 아쉽게도 적자는 이어지고 있음. 상반기 70억을 벌었으나 적자는 무려 63억이다. 버는 돈만큼 비용을 쓰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R&D 연구개발비이다.

19년부터 연구개발 비용이 매출액보다 더 많았음. 아무래도 제조업이 아니라서 혁신적인 IP를 보유하느냐가 관건이니 R&D 개발비를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음. 다행히도 성과는 나오고 있어 크게 걱정되지는 않음. 고객수가 점점 늘고 있어 매출 볼륨이 뛰고 있음.

그리고 반도체 시장은 강자들이 독점하는 형태인데 이렇게 고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잠재성을 반증하는 좋은 신호이다. 게다가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라 투자도 잘 받아 재무상태가 안정적임. 심지어 기존주주들 의무확약 비율이 높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우리사주조합


  • 신주모집: 3,100,000만주 (85.24%)
  • 구주매출: 536,641주 (14.76%)
  • 일반투자자: 909,161주 (25%)
  • 기관투자자: 2,507,480주 (64%)
  • 우리사주조합: 220,000주

 

구주매출은 최대주주뿐만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 물량이 조금씩 매각된다. 구주매출 비율이 약 15% 정도라서 많지는 않고, 최대주주와 관계인 지분율이 31% 정도로 상장 종목치고는 낮은 편이다. 그런데 굳이 구주매출로 최대주주가 매각하는 점은 아쉬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상장일 유통물량


  • 주식수: 552만주 (26.5%)
  • 기존주주 물량: 210만주 (10.1%)

 

상장일 유통물량은 괜찮은 수준인데 552만주로 비중 26.5%가 유통된다. 의무확약이 좀 걸린다면 20%대 초반까지 내려올것이 예상되는데 기존주주 물량도 210만주로써 비중 10% 정도이다. 공모주주 수량보다 많지 않아 상장일 유통물량은 전체적으로 좋음.

다만, 스톡옵션 132만주가 있는데 이게 전체 물량 6% 정도로 꽤 많다. 보통 증권신고서를 보면 행사기간이 기재돼 상장일부터 나올 수 있는 물량 체크가 가능한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물량 중 일부가 보호예수가 걸린다. 다만 정확한 내용은 파악이 힘들어 스톡옵션이 상장일에 얼마나 나올지는 해석하기 어려웠음.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청약


 - 주관사 (삼성증권)

  • 배정수량: 909,161주
  • 청약한도: 22,500~90,000주
  • 청약수수료: 2천원
  • 청약 최소수량: 10주

 

22,500주 기준으로 증거금은 약 2억이 필요함. 이제 마지막으로 공모가를 살펴보자. 이 종목과 유사한 반도체 IP기업이 국내에 아직 상장되지 않았음. 그래서 해외 3개사를 선정해 평균 PER이 38.5가 나옴. 그리고 현재 실적은 적자라 향후 실적을 공모가에 반영했는데 24~25년 실적 평균을 반영시켰다.

반영된 이익이 131억에 주당 평가가액은 22,700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21% 적용해 상단 공모가로 18,000원이 됐는데, 보통 공모가에 향후 실적이 들어가면 할인율 30%는 해주는게 일반적인데 섭섭함.

그리고 주관사 삼성증권도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상장하기 전에 유상증자에 참여했는데 약 1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단가가 7,920원인데 공모가 18,000원으로 정해진다면 공모가에 매도해도 127%가 상승한 금액이다. 그래서 약 1년 전 투자한 기존주주들의 평단가가 상당히 낮음. 이런 부분이 단점이다. 물론 이런 물량들은 보호예수가 걸려 상장일부터 나오지는 않음.

공모가 상단기준 시총은 3,751억으로 PER은 28.6이 나오는데 꽤 높은 상태로 상장하는거다. 현재 주식 시장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임. 물론 잠재성은 충분하지만 그만큼 밸류도 높게 나왔음. 그리고 이를 커버하듯이 환매청구권 3개월이 부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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