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주식

태림페이퍼 공모주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2. 5. 6.

태림페이퍼-공모주

 

태림페이퍼 공모주 참여해도 괜찮은 종목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종이를 만드는 기업인데 택배 박스 원재료를 생산중임. 또 비닐 랩등에 쓰이는 원통형 종이인 지관지도 만들고 있음. 골판지 시장은 매년 성장중인데 온라인 유통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크고 있다.





태림페이퍼 경쟁력


태림페이퍼는 종이 관련 4개 계열사가 연결된 지주회사이다. 그 중에서 태림포장과 태림판지는 실제 박스를 만들어 공급하는곳인데 그래서 태림페이퍼는 계열사 중심으로 골판지를 납품하고 있다. 21년 기준 전체 생산량의 75%를 계열사에 납품중인데 종이 생산, 박스 판매 등 수직계열화가 된 기업임.

이런 사업 구도는 태림페이퍼뿐만 아니라 국내 골판지 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 대양, 아세아, 삼보 등의 그룹 모두 골판지를 만드는 회사와 박스 생산사를 보유하고 있음. 즉, 박스를 잘 팔아야 원재료인 골판지도 많이 생산할 수 있따고 보면 됨. 태림페이퍼는 국내 골판지 시장 1위 기업이라는데 생산량 기준으로 가장 많은 골판지를 생산할 수 있다.

다만 아세아 제지나 신대양 제지와는 격차가 그리 크지는 않음. 시장 점유율도 태림페이퍼는 1위인데 20년 기준으로 20.6%이다. 다만 시장 점유율이 2016년에 24%를 찍고는 현재 20%로 내려오는 추세임. 원인은 경쟁사가 늘고 있어서 그런데 요즘 신문 보는 사람들이 줄다보니 자연스럽게 신문 종이를 만드는 곳들이 골판지 시장에 침투하고 있음.

그리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골판지는 주로 폐지를 재활용해서 생산한다. 그런데 재활용 종이 가격이 21년도 많이 상승했는데 국내 고지가 20년 대비 톤당 약 7만원 인상 됐고 수입고지도 약 8만원 올랐다. 수요의 증가 그리고 중국 재활용품 정책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갑자기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재료의 가격 인상도 향후 태림페이퍼의 이익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주목해야함.






태림페이퍼 주머니


그래도 실적을 보면 원재료 이상이 이익을 훼손하지는 않았다. 21년 도매출은 8,889억으로 20년 보다 많이 늘었음. 영업이익은 더 많이 증가되면서 21년도 영업 이익률은 13%인데 이익률이 좋다. 20년 대비 3%정도 개선됨. 다만 영업 외 비용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은 20년과 비슷해졌는데 영업 외 비용을 보면 법인세도 늘었지만 이자 비용도 늘어나버림.

그래서 재무상태를 보니 역시나 21년도 부채가 늘었다. 그래서 유동비율은 20년 대비 약 50% 축소됐고, 부채비율은 약 40% 정도 늘었다. 재무상태가 위험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그래도 상장 후 공모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다시 안정권에 들어갈거라고 봄. 그래서 재무상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태림페이퍼 공모자금


공모자금 사용 내역을 보면 시설투자와 채무 상환에 자금을 쓴다고 한다. 채무 상황은 최근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는 것 같고 시설투자는 기존 사업의 기반을 다지면서 새로운 종이를 개발하는 등의 신사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설투자를 하는 것으로 계획한다. 자금사용 계획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하게 언급할것은 없어보임.






태림페이퍼 공모주


  • 청약일: 5월 12일 ~ 13일
  • 환불일: 5월 16일

 

일정이 5종목이나 겹쳤는데 아마 연기 없이 전부 경쟁할 것으로 보임.

 

 

구분 내용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4,862,000주 (60%)
구주매출 3,242,000주 (40%)
8,104,000주
공모가 희망상단 22,000원
모집금액 1,783억
시가총액 7,131억

 

 

태림페이퍼는 모집금액이 1천억을 넘는 대형 종목인데 구주매출 비중이 40%로 상당히 많다. 구주매출은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인데 최대주주 세아상역(주)은 태림페이퍼를 20년도에 인수한 기업이다. 그래서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324만주를 매각하면서 구주매출의 비중은 40%가 된다.

이러한 규모의 구주매출을 보니 이번 상장의 목적 중 하나가 투자금 회수였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구주매출은 상당히 큰 단점이라고 봄. 최근 청약 종목 중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이 있었던 종목들을 살펴보면, 최대주주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은 상장을 철회함. 작년 SM상선, 시몬느액세서리가 철회했고, 올해 초에는 현대엔지니어링도 철회했다. 과연 태림페이퍼는 수요예측에서 철회되지 않고 일반공모까지 연결될지..






태림페이퍼 상장일 유통물량


구분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2,026,000주 25%
기관투자자 4,457,200주 55%
우리사주 1,620,800주 20%

 

 

상장일 유통물량은 좋은 종목이다. 648만주로써 비중 20%만 유통됨. 최대주주 외에는 기존주주가 아예 없는 종목이라서 상장일에도 기존주주 물량은 없고 스톡옵션 등의 추가 물량도 없어 깔끔하다. 투자자별 배정수량을 보면 일반투자자에게는 25% 비중으로 약 202만주가 배정되고 우리사주조합에게도 배정비율 20% 꽉 넣어서 약 162만주를 배정했음.

태림페이퍼의 직원수가 약 4백명인데 1인당 약 4천주씩 청약해야하니 공모가 상단 금액으로 8,800만원이다. 그래서 우리사주 배정 수량에서는 어느 정도 미달이 나올 수 있을거라고 본다.






태림페이퍼 주관사


주관사 배정 수량 (25%) 청약한도 (일반) 청약 수수료 최소 청약수량
신한금융투자 1,031,000주 65,000주 2,000원 20주
하나금융투자 1,013,000주 50,000주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메인 주관해서 배정수량은 각 101만주로 동일하다. 태림페이퍼는 최소 청약 수량이 20주인데 최근 최소 수량이 20주로 정한 종목들을 보면 좀 애매한 종목들이 많았는데 주관사에서도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강만해서 이러한 결정을 하지 않았나 싶다.






태림페이퍼 공모가


유사기업으로는 경쟁사 중에서 국내 상장된 3곳을 피어그룹으로 선택했는데 아세아제지, 대영포장, 삼보판지 3사이다. 아세아제지와 삼보판지의 PER은 4정도인데 대영포장의 PER은 약 25 정도로 편차가 꽤 크다. 좀 애매한데 아무튼 평균 PER은 11.1을 적용함.

그리고 작년 순이익을 적용해 평가 시총 약 8천억을 도출하는데 주당 평가가액은 24,900원이다. 그리고 할인율 11.65%를 적용해서 희망상단 공모가로 22,000원을 책정하는데 그럼 유사기업들과 다시 비교해보자.

 

 

단위: 억원 시가총액
(5월 3일 기준)
21년 실적 21년 PER
21년 매출액 순이익 이익률
아세아제지 3,981 9,457 910 10% 4.4
대영포장 2,493 3,226 100 3% 24.9
삼보판지 2,207 5,340 602 11% 3.7
태림페이퍼 7,131
(상단 공모가)
8,889 769 9% 9.3

 

 

일단 유사기업 3종목의 21년도 실적을 보면 아세아제지의 이익은 910억, 대영포장은 100억, 삼보판지는 602억인데 이익률은 아세아제지와 삼보판지가 약 10% 수준이고 대영포장의 이익률은 좀 낮다. 태림페이퍼의 21년 실적은 아세아제지 보다는 좀 적은데 그러므로 시장 1위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 손익을 보며 1위 기업은 아니라고 보인다.

이제 PER을 보면 아세아제지의 PER은 4.4, 대영포장은 24.9, 삼보판지는 3.7이다. 그리고 희망상단은 상단 공모가 기준으로 PER이 9.3이다.

이제 전체적으로 보면 유사기업 3사 중 2개 기업의 PER이 5가 되질 않는다. 이렇게 낮은 PER의 원인은 각 회사들이 종속회사가 포함된 지주회사 역할도 하기 때문인데 태림페이퍼는 공모가로만 PER이 9다. 물론 태림페이퍼가 이들 기업과는 차별화된 강력한 성장 포텐셜이 있을 수도 있음.

하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태림페이퍼의 상단 공모가는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 공모가 하단으로 확정해도 고평가 아닌가 싶음. 구주매출 때문에 공모가를 의도적으로 높게 잡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태림페이퍼는 몇년 전에 강제로 상장 폐지하면서 주식시장을 떠났다가 주인이 바뀌면서 다시 상장 신청한 종목인데 강제 상폐 과정에서 소액 주주들과 여러가지 마찰이 있었음.

이런 히스토리로 올해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하겠다는 확약을 했는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이익의 20%를 배당하는데 최대주주 몫은 배당하지 않고 유보를 해서 성장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약속도 함. 다만, 개인적으로 끌리지 않는 종목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