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주식

가온칩스 공모주 욕심 보이는데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2. 5. 2.

가온칩스-공모주


가온칩스는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잘 성장중인 회사이다. 그런데 이번 공모에 욕심을 부린게 확 느껴지는데 IPO에 참여해도 괜찮은지 하나씩 살펴보자.




가온칩스 뭐 하는곳이냐?


시스템반도체와 연관된 사업이라 이에 대해 먼저 간략히 알아보자. 시스템 반도체는 전자기기와 자동차 등 대부분에 쓰이는데 컴퓨터 CPU가 대표적인 시스템 반도체임. 엔비디아나 퀄컴 등이 시스템 반도체 대표 기업인데 아이러니한것은 이 두 기업은 반도체를 생상하는 공장이 없다.

공장 없이 반도체를 찍어내는데 즉, 설계만 하고 생산은 외주를 주고 있음. 그리고 외주업체가 반도체를 만들면 파는것인데 굳이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기술력만 좋으면 큰 이익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생산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기업을 파운드리라고 부르는데 이를 대표하는 두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이다. 삼성은 주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지만 파운드리 사업도 키우려고 노력중임. 하지만 TSMC가 넘사벽인 상황이다.

이제 가온칩스의 사업을 보면 공장을 보유하지 않는 펩리스 회사가 반도체르 설계하고 파운드리 기업에게 위탁 생산을 맡길 때 중간에서 조율을 담당하는 역할이다. 디자인솔루션이라고 하는데 파운드리사마다 공장 스팩이 다른데 이에 맞게 반도체가 생산되게끔 펩리스 회사를 돕는다고 보면 됨.

 


그리고 반도체 테스트나 패키징 등 여러가지를 돕는데 결국은 펩리스와 파운드리를 연결시켜주는 일이 가온칩스의 사업이다. 그래서 파운드리 회사별로 디자인솔루션 파트너를 지정하는데 가온칩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지정된 곳 중 하나인데 사진과 같이 삼성전자는 12개사를 지정함. 즉, 펩리스 회사는 삼전에게 파운드리 생산 위탁을 맡기려면 12곳 중 1곳을 골라 설계를 완성시켜야 한다.





가온칩스 성장성


증권신고서를 보면 국내 디자인솔루션 기업 매출 순위를 볼 수 있다. 가온칩스의 21년 매출액은 약 322억으로 점유율은 5.1% 라고 한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국내 디자인 솔루션 기업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함. 사실 1위가 50가 시장 절반을 먹고 있다보니 나머지 회사들은 비슷한 상황임.

가온칩스는 다양한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데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설계 비중이 높다. 21년 기준 자동차 반도체가 17.7% / 인공지능은 13.7%로 시스템반도체 중에서도 수요가 크게 증가할것으로 전망되는 두 분야가 모두 포함됨. 그렇기에 가온칩스의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





가온칩스 실적


20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21년도에는 19년 보다 더 늘면서 전체적으로 잘 성장중인데 이익도 같이 커지고 있음. 21년에는 이익률이 약 19%까지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거의 차이가 없다. 즉, 이자같은 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거의 없는것인데 안 그래도 재무상태를 보니 아주 건강하다.

유동비율은 217% / 부채비율 69%로 상장 시 재무상태는 여기서 더 좋아지는데 탄탄한 손익을 기반으로 회사를 잘 운영중인 강소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가온칩스 공모자금


공모자금으로 해외시장 진출 하고 연구개발비에 쓰겠다고 한다. 일본 시장에 진출해 펩리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고 하는데 일본은 파운드리 기업이 없다. 그래서 TSMC나 삼성전자 등 해외 기업들에게 위탁생산을 맡겨야 되는데 가온칩스가 잘하면 삼전으 파운드리 점유율도 약간 올려주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요즘 GOS 논란으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의심받는 상황이라 주가가 바닥을 다시 딛고 있는데 가온칩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람.





가온칩스 공모주


  • 청약일: 5월 11일~12일
  • 환불일: 5월 16일
  • 시장: 코스닥

 

구분 내용 구분 배정주식 비율
주식수 신주모집 2,000,000주 일반투자자 500,000주 25%
공모가 희망상단 13,000원 기관투자자 750,000주 75%
모집금액 260억 우리사주 - -
시가총액 1,494억  

 

 

현재 5종목과 청약이 중복됨. 그러므로 수요예측 결과가 나쁜 종목은 더 처참히 버려질 상황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 단독인데 청약한도는 일반과 우대로 갈린다. 일반 기준 25,000주이고 전부 넣으려면 약 1억 6천이 필요함. 균등 최소수량은 10주임.

 

 

상장일 유통물량 합계 기존주주 물량
주식수 비중 주식수 비중
329만주 28.6% 129만주 11.2%

 

 

가온칩스의 상장일 유통물량은 보통 수준이다. 그리고 스톡옵션이 있는데 상장일부터 행사가능한 옵션은 없어 상장일에 추가 물량은 없다.





가온칩스 욕심부린 공모가


공모가를 무난한 수준으로 책정했다면 관심을 끌었을 종목이라고 보는데 욕심부려서 아쉽다. 산정 과정을 보면 일단 디자인솔루션 기업 3곳을 선정했음. 그 중 에이디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국내 디자인솔루션 점유율을 절반이나 가진 기업인데 이 기업읭 PER이 16.1이다. 그리고 대만의 TSMC 파트너인 해외기업 2개사를 포함시켰는데 두 기업의 PER은 40을 넘어버림.

가온칩스가 공모가 뻥튀기하려고 해외 기업을 포함시킨것이 빼박임. 이로써 평균 PER이 36.4가 나오고 21년도 순이익에 평균 PER을 곱해주면 평가 시가총액으로 2,252억에 상단기준 할인율 32.9% 적용하면서 공모가로 13,000원을 책정했는데

할인율이 높지만 유사기업 PER이 높기에 대형 쇼핑몰에서 세일하는척 파는 품목과 똑같음. 그래서 높은 PER을 가진 해외사는 제외하고 국내 시장 절반을 점유한 유사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와만 비교해보자.





가온칩스 vs 에이디테크놀로지


종목명 시가총액
(4.28 기준)
21년 실적 21년 기준 PER
매출액 순이익 이익률
에이디테크놀로지 2,373억 3,221억 150억 5% 15.8
가온칩스 1,493억 322억 62억 19% 24.1

 

 

물론 가온칩스가 에이디테크놀로지에 비해 이익률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위와 같이 체급이 다른데 이익률 높다고 시장 1등 기업보다 PER이 8배가 높은점은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가온칩스 욕심이 그득그득해 보임.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해야할 것은 최근 삼성 주가 하락 연관점인데 트랜드포스라는 시장 조사 기관이 올해 삼전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2% 정도 하락할거라고 전망함.

그럼 파운드리 파트너사인 디자인솔루션 가온칩스 손익에도 영향이 갈까? 가온칩스의 점유율은 5%로 별 영향 받지 않고 잘 성장하겠지만 올해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점들도 고려해서 공모가를 보다 더 싸게 내놓는게 맞지 않았나 싶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