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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SK쉴더스 공모주 관점에 다른 밸류가치 자세히 살펴보자

by 몬재다 2022. 4. 27.

SK쉴더스-공모주


조 단위로 모집하는 올해 2번째 종목 SK쉴더스는 5월 청약 종목 중 가장 크고 중요한 공모주가 될 거 같은데 자세히 하나씩 살펴보자. SK쉴더스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이 회사를 5분 내 출동하는 경비회사로 볼 것이냐 혹은 해킹을 막는 화이트 해커 집단으로 보는 관점에 따라서 밸류가 크게 차이남.




SK쉴더스 뭐하는곳이냐?


SK그룹이 ADT캡스라는 물리보안을 담당하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곳이 SK쉴더스이다. ADT 캡스를 인수하고 SK인포섹이라는 계열사와 합병하면서 SK쉴더스가 탄생함. SK그룹이 물리보안 사업을 인수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이거는 뒤에서 알아보자.

먼저 물리보안 시장을 살펴보면 삼성 에스원 (1위)과 ADT캡스 (2위)가 대표적인데 에스원은 현재 상장사이다. 시총은 현재 약 2조 6천억인데 에스원의 작년 매출액이 약 2조 3천억임. 즉, 매출액과 시총이 큰 차이가 없는 회사인데 물리보안 사업은 성장성보다는 그냥 성숙한 시장으로 보는것이 맞음.

그리고 SK쉴더스는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5조이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와 비판을 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2등 기업이면서 왜 1등 기업인 에스원 보다 밸류가 높냐고 안 좋게 보고 있음. 맞는 소리이지만, 이는 물리보안만 생각했을 경우고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는 SK인포섹과 합병을 생각하면 다르게 보인다.

작년 매출 비중을 보면 물리보안 59%로 과반 이상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지만, 나머지 사업에서도 약 40% 정도 매출이 나오니 사업구조로만 판단하자면 에스원과 유사하나 똑같지는 않음. 그래서 이번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아무래도 이 부분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가 정해질것임.





사이버 보안 시장 전망


현재 4차 산업혁명의 여러 특징 중 하나가 인공지능인데 요즘에는 공장에서도 사람 손이 최소화되는 스마트팩토리로 공장이 점점 변해가 편해지고 있는 반면 보안은 더 신경써야 하는 상황임. 이유는 외부 침입이 없이 해킹으로 공장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한국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데 2017년 피해금액이 무려 약 7천억에서 20202년에는 2조원으로 커짐. 3년 동안 3배나 늘어난것이다. 게다가 우'러 전쟁을 봐도 사이버 전쟁이 살벌함. 한반도도 가끔 북한이 해킹해서 한국에 피해를 주고 있어 우리 정부에서도 사이버 보안을 강조한다.

특히 작년 6월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이 강화됨. 상장된 기업이라면 매출 3천억 이상 기업은 정보보호를 어떻게 하는지 공시할 의무가 있음. 즉, 통신사나 은행들이 고객 데이터 털리고나서 사과하지말고 먼저 보안을 더 신경쓰라는것임. 그리고 매출 3천억이라면 중견기업까지 포함되는것이니 사이버 보안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SK쉴더스의 입지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 점유율이 무려 1위인데 20년도 기준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음. 사이버보안 사업은 최근 3년간 매출이 연 16%씩 성장중인데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핵심 전문가인 화이트 해커가 100명 정도 근무중이며, 기타 전문가까지 합치면 약 1,500명의 정보보안 기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을 보면 SK쉴더스 외에는 대기업이 없는데 2위인 안랩이나 시큐아이도 중견기업에 속함. 그래서 다른 대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시장에 진입해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특히 화이트 해커 수가 국내에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SK가 ADT캡스를 인수한 이유


융합보안 때문인데 이는 공장이나 빌딩 등 보안 관련해서 토탈 서비스를 한다고 보면 됨. 물리보안과 함께 해킹으로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사이버 보안이 합쳐진 개념인데 융합보안 사업은 현재 계열사 중심으로 하고 있음.

21년 매출이 약 2,450억이었는데, 그 중 계열사 매출이 1,800억 정도하니 SK계열사의 공장이나 빌딩을 대상으로 사업 중인 캡티브 마켓 중심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 캡티브 마켓이 SK쉴더스에게는 또 다른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현재 SK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하이닉스 그리고 2차전지 사업 중인 SK ON이 대규모 CAPEX 투자를 진행중이다.

유럽, 북미, 중국 등 해외 여러곳에 시설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공장이 지어지면 결국 SK쉴더스가 따라 들어가면서 보안을 담당하는 구조이다. 즉, SK그룹의 대규모 시설 투자에 대해서 향후 몇년간은 수혜를 받을거라고 판단됨.





SK쉴더스 주머니 상황


ADT캡스 인수로 부채가 상당히 많다. 비율이 무려 768%임. 그래도 유동비율은 88%이고 SK그룹의 계열사라서 망할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은 아님. 손익을 보면 결국 이자비용으로 돈이 다 새고 있음.

21년도 영업이익이 1,219억이었는데 당기순이익이 169억이다. 약 1천억이 공중분해됨. 결국 대부분이 이자비용으로 갈리고 있다. SK쉴더스는 회사 성장도 중요하지만, 대규모 부채가 우선이지 않나 싶음. 그래서 이번 공모자금 중 1,350억으로 부채를 상환하다고 한다.

공모자금의 30%는 채무상환에 활용한다고 인수 할 때 확약했나 봄. 그래서 상장에 성공하면 부채가 일부 줄어든다. 다만, 회사의 차입금을 보면 회사채까지 합쳐 약 2조의 차입금이 있어 1,350억을 갚더라도 차입금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사업을 잘해서 이를 줄여야 할텐데 단기간에는 쉽지 않음. 그러니 SK쉴더스를 장기 보유하더라도 배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





SK쉴더스 공모주


  • 청약일: 5월 9일 (월) ~ 5월 10일 (화)
  • 환불일: 5월 12일 (목)

 

구분 내용
공모 주식수 신주모집 14,454,445주 (53.3%)
구주매출 12,647,639주 (46.7%)
27,102,084주
공모가 희망상단 38,800원
모집금액 1조 516억
시가총액 3조 5천억

 

 

구주매출이 무려 46.7%로 거의 절반이다. 2대주주인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이 약 절반 매각되는데 어차피 재무적투자자 성격이니 상장 후에도 적당한 타이밍에 엑시트 할거다. 다만, 구주매출로 너무 많은 물량을 매각한다.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은 아니지만, 단점으로 작용될 듯.

 

 

구분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6,775,521주 25%
기관투자자 14,906,147주 55%
우리사주 5,420,416 20%

 

 

SK쉴더스의 직원 수가 약 6,500명인데 단순히 이 인원으로 나누면 1인당 약 830주이다. 청약 시 약 3,200만원이 필요한데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SK쉴더스를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밸류 갭차가 크기 때문에 우리사주를 꽉 채울지는 예상하기 어려움.





SK쉴더스 주관사 & 상장일 유통물량


주관사 배정수량 청약 한도 (기본) 청약 수수료
NH투자증권 3,670,076 146,000 -
KB증권 1,967,193 65,000 1,500원
SK증권 282,313 28,000 2,000원
대신증권 282,313 14,000 2,000원
미래에셋증권 282,313 28,000 2,000원
삼성증권 282,313 7,000 2,000원

 

경쟁률을 배제하고 청약할거면 NH투자증권이나 KB증권이 무난할듯.

그리고 상장일 유통물량이 좋은데 일단 기존주주 물량 중 유통되는게 없다. 공모주주 물량뿐인데 비중으로 24%이다. 그리고 상장일에 추가될 물량도 없음.





SK쉴더스 공모가 괜찮을까?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공모가 산정 과정을 많이 바꿨다. 일단 유사기업으로 물리보안에서는 에스원과 대만 세콤을 선정하고 사이버 보안에서는 안랩과 사이버원을 넣음. 개인적으로 안랩을 피어그룹에 넣은것은 문제점이라고 봄. 이유는 안랩의 차트를 보면 알 수 있음.

아무튼 4개 기업의 EV/EBITDA를 평균내 14.86을 공모가 산정에 적용하는데 그래서 평가 시총으로 약 4조 2천억을 도출함.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평가가액은 약 46,700원이다. 그리고 희망상단 기준 할인율 16.9%를 적용해 공모가를 38,800원으로 책정함.

공모가 밴드는 증권신고서를 수정하기 전과 같은데 기존에는 주당 평가가액이 조금 더 높았음. 그래서 할인율을 약 25% 정도 부여했는데 그 할인율을 9% 정도 낮춘것이 눈에 걸림.

정리하자면 EV/EBITDA 기준으로 에스원은 5.9 / 싸이버원은 17.7정도였다. 그리고 SK쉴더스의 공모가에는 14.9가 적용됐는데 SK쉴더스를 물리보안으로만 본다면 적정한 값은 5이하라고 본다. 에스원보다 더 높을 이유를 못 찾겠음. 그러나 사이버 보안을 중심으로 본다면 적정한 값은 20 이상이라고 봄.

이유는 시장에서 1등 기업이고 유일한 대기업 게열사이기 때문임. 게다가 향후 몇년간 SK그룹의 수혜를 제대로 받아 잘 성장할거라 판단되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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