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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빅사이즈 쇼핑몰 공구우먼 공모주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2. 3. 9.

공구우먼-공모주


3주차 첫번째로 청약하는 종목 공구우먼의 공모가, 상장일 유통물량, 비즈니스 장단점 등을 알아보고 공모주 참여해도 되는지 살펴보자.  공구우먼은 3월 14일과 15일에 청약한다. 15일에는 세아메카닉스가 청약하면서 일정이 겹쳐버림.




공구우먼 공모주


구분 내용 구분 배정주식 비율
희망상단 신주모집 1,400,000주 일반투자자 350,000주 25%
공모가 희망상단 31,000원 기관투자자 1,040,000주 74.3%
모집금액 434억원 우리사주조합 10,000주 0.7%
시가총액 1,229억원  

 

 

신주로만 140만주를 모집하고 희망상단 공모가 기준으로 모집금액은 434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229억원이 되는데 보통은 시총의 약 20% 정도를 공모주로 모집하는것이 일반적인데 공구우먼 모집규모는 30%가 넘는다. 그래서 타 종목 대비 공모로 모집하는 규모가 큰 종목임. 그리고 일반 투자자에게는 35만주가 배정된다.





공구우먼 주관사


주관사 배정수량 청약한도 (우대) 청약 수수료
미래에셋증권 350,000주 35,000주 2,000원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여기는 온라인으로 청약 시 우대 한도가 적용됨. 그래서 기본 청약 한도는 우대로 35,000주임. 이를 전부 넣으려면 증거금으로 약 5억 4천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청약 수수료가 2천원 있음.





공구우먼 상장일 유통물량


합계 기존주주 물량
주식수 비중 주식수 비중
141만주 35.6% 2만주 0.5%

 

 

의무확약을 감안하지 않은 상장일 유통물량이 141만주인데 비중으로는 35.6%이다. 기존주주 물량이 딸랑 2만주라 거의 없는 수준인데 상장일 유통물량이 30% 중반이라는것은 공모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공모 수량을 줄여서 100만주 정도 모집했다면, 상장일 유통물량 비중도 20% 대로 내려가면서 유통물량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스톡옵션이 약 10만주 있지만, 행사는 올해 10월부터 가능함. 그래서 상장일에 추가될 물량은 없는 종목임. 




공구우먼 재무


공구우먼이 돈이 아시워 공모 규모를 크게 했나 봤는데, 공구우먼의 재무상태는 탄탄하다. 유동비율이 467%, 부채비율은 고작 15%인데 거의 무차입 경영 수준임. 그래서 회사가 돈이 아쉬운것도 아닌데 공모 규모를 크게 벌인건 아쉬운 부분이다.


회사의 손익을 보면 매출과 이익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21년 3분기 기준으로 20년과 매출은 비슷해졌고 순이익은 더 높아지면서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구우먼 비즈니스


공구우먼은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름에 걸맞게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데 플러스 사이즈가 중심임. 66부터 120까지가 메인이다. 이렇게 국내에서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공구우먼 외에도 로미스토리 그리고 핫핑 등이 있음. 이 3개 기업의 손익을 보니까 20년도 기준으로 공구우먼의 매출액은 2위이다.

핫핑이라는 쇼핑몰이 매출 약 650억원이고, 공구우먼은 327억원임. 그런데 이익을 보면 공구우먼이 1위이다. 공구우먼의 순이익은 43.5억원이고, 매출액이 가장 컸던 핫핑은 26.5억원임. 이익률이 경쟁사보다 상당히 높음. 이유를 살펴보니 공구우먼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대부분의 제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21년 매출 비중의 약 69%가 자사몰에서 판매됨. 타 쇼핑몰에서 판매하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자사몰은 온전히 수익을 챙길 수 있음. 그래서 높은 이익률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공구우먼은 타겟 마케팅을 잘한다. 플러스 사이즈를 입는 여성이 타겟인데 인지도가 높고 이미지가 좋은 개그우먼 김민경씨를 광고 모델로 쓰면서 친숙하게 노출중임. 그리고 현재 공구우먼의 자산몰 활성화 회원은 약 24만명이다. 이 중에서 약 70%나 옷을 구매했고, 구매한 사람 중 60%는 재구매를 함.





공구우먼의 아쉬운 점


일단 공구우먼의 일반 의류 브랜드인 '09MADE', 속옷 브랜드 'ZEROLINE', 운동복 브랜드 'ZEROFIT' 3가지를 런칭해서 판매 중인데 매출 대부분이 일반 의류에서 나오고 있다. 그나마 속옷 매출 비중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 90% 이상은 자사와 타사의 일반 의류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매출 다변화가 시급해 보임.

이렇게 일반 의류에서만 판매가 되면 결국 공구우먼의 성장성은 제동이 걸리게 된다. 타겟이 플러스 사이즈 옷을 입는 여성이 한정이니 말이다. 수요층이 너무 적기 때문에 무신사나 지그재그 등 의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하기에는 무리다. 그래서 회사도 신사업으로 매출 다변화를 해야 성장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데





공구우먼 공모자금 어디에 쓰냐?


이번 상장을 통해서 조달하는 공모자금 중 110억원으로 두 가지 신사업을 한다고 한다. 해외시장도 진출하고 남성복 브랜드를 런칭한다고 함. 해외시장 진출은 현재 준비가 어느정도 되고 있나 본데 한국에서는 인정받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로 중국, 동남아 시장에 진출을 준비중이다. 해외 쇼핑몰에 입점해 팔 준비중이고, 자사 온라인몰도 해외 판매를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용으로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음.

그리고 이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빅사이즈 의류 시장에도 진출하려고 한다.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이런 시도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볼지가 관건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공모가를 살펴보고 공구우먼을 정리해보자.





공구우먼 공모가


해외기업과 국내기업을 섞어 4개사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함. 그런데 피어그룹 평균 PER이 20.6으로 패션 관련주 치고는 PER이 높다.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한섬의 PER은 8.2, 그리고 신세계인터내셔널은 14임. 물론 이들 기업과 공구우먼을 1:1로 비교하기는 무리이지만, 그래도 유사기업의 PER이 높다고 느껴짐.

그리고 공구우먼의 21년 3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해서 76.1억원을 공모가 산정에 적용했음. 추정 이익이 반영되지 않아 무난해 보이는 부분이고 주당 평가가액으로는 약 38,500원을 도출했는데 여기에 할인율 19.6%를 부여하면서 희망상단 공모가로 31,000원을 책정함. 할인율도 평범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피어그룹 PER이 높다고 보기에 희망상단 공모가는 조금 비싸다고 본다. 지난 3년간 패션 관련 상장 종목은 까스텔바작, 더네이처홀딩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3종목이었음.

그리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피어그룹으로 선정된 회상다. 이 3종목 전부 기관 경쟁률 100:1 이하로 매우 낮았음. 그래서 까스텔바작은 공모가를 하단 미만으로 낮추어 상장일에는 공모가 대비 50% 정도 상승해 괜찮은 수익을 주었음. 그리고 더네이처홀딩스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공모가를 하단 가격 근처로 정하고 상장함.

그리고 두 종목 모두 상장일에 손실을 주었다. 그래서 최근 패션 관련주들은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고, 공모가를 확 낮추지 않았던 두 종목은 상장일에도 손실을 안겨주었는데 공구우먼이 이들과 다른 결과를 보일지 의문이다. 상장일 유통물량과 공모가를 보면 쉽지 않다고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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