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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브이씨 공모주 뻥튀기 같은데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2. 2. 6.

브이씨-공모주




골프 현황

브이씨는 골프 사업을 하는 곳이니 골프 현황을 먼저 살펴보자.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삶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 중에서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게 정말 크다. 특히 동남아를 비롯한 가까운 아시아로 골프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음. 겨울에도 날씨 좋은 곳에서 게다가 저렴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보니 수요가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이런 해외골프 여행도 없어져 버렸고, 집안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져 야외에서 즐길 레저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대표적인 스포츠가 골프인데 탁 트인 야외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놀 수 있고 예전에는 비즈니스나 부자들의 스포츠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20~30대들도 골프를 많이 접함.

그리고 그 동안 해외에서 쓰였던 돈들이 골프장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신한카드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 전 19년 보다 21년은 골프장에서 카드 사용한 대금이 31%나 늘었음. 요즘에는 백화점 가면 골프웨어나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많이지면서 이제는 한층 골프 관련된 샵으로 MD 해둔 곳들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1년에 전년대비 골프용품 매출이 22%가 늘었고, 골프웨어는 56%나 증가됐다고 한다. 이러한 매출이 늘어나게 된 배경은 20~30대인데 전년 대비 약 40% 이상 골프 관련 상품을 구입하면서 제대로 된 취미생활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음.

 




브이씨 사업모델

브이씨는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거리측정기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음. 보통 세켠샷부터 남은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망원경처럼 생긴 레이저형과 시계형이 있다. 둘의 매출 비중을 보면 39%는 시계형, 레이저형은 13%임. 그래서 거리측정기에서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이 나온다.

그리고 '론치모니터형'이라는 제품도 매출이 꽤 좋다. 론치모니터는 골프 스윙을 체크하기 위한 제품인데 보통 연습장에서 바닥에 두고 스윙 스피드나 각도 등을 체크하는 용도로 쓰인다.


브이씨는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도 하고 있는데 이 시장은 골프존의 GDR 그리고 카카오의 VX 등 대기업들이 이미 다 파이를 가져갔기에 이는 눈에 띄지 않음.



브이씨 매출

골프시장이 코로나 특수를 제대로 누리다 보니까 매출도 잘 성장하고 있다. 21년 3분기 벌써 이익은 20년도를 넘었고 영업 이익률도 19%로 매년 커지고 있다. 매출이 커지면서 이익률도 같이 오르는걸 보면 고정비성 원가가 꽤 되는 기업으로 보임.

재무상태도 당연히 좋은데 유동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낮아지고 있음. 이상적인 제조업 수준으로 재무상태를 건강하게 관리중이다. 그리고 투자설명서에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볼 수 있었는데 시계형은 마켓 쉐어가 60%로 압도적인 1위이고 레이저형은 마켓 쉐어가 2위이다.

레이저1형 1위는 A사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전체 시장의 39%를 차지함. 아마도 이 A사는 부시넬. 거리측정기로는 글로벌 탑 티어 기업이다. 가격도 경쟁사들보다 더 비쌈.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지 않는게 골프용품 시장이다. 브랜드가 우선임.




필드에 나가면 과시하는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브랜드가 중요해졌다고 봄. 해외에서 잘나가는 골프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래서 거리측정기도 이왕 하나 장만하는데 비싸더라도 최고 브랜드인 부시넬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많음.




브이씨 공모자금

이렇게 브랜드가 중요한걸 알기에 브이씨도 작년부터 미국 LPGA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거리측정기는 공식 파트너라고 하는데 후원 비용이 꽤 많이 나가겠지만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잡으려면 대회를 통해 노출 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듯함.

그래서 이번 공모자금에서도 30억은 LPGA 스폰서 비용으로 쓰인다. 향후 3년간은 이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해외마케 할 생각임. 그리고 신사업 확장을 위한 지분 취득 비용을 50억원 씀. 브이씨는 현재 골프 거리측정기로 먹고 산다. 이 사업이 잘되기 때문에 성장 중에 있지만 결국은 사업 영역을 확장해야만 크게 성장 할 수 있어 고민중인 상황임.

그래서 50억원으로는 골프용품 관련된 기업에 투자한다고 한다. 하지만 골프용품 시장은 브랜드가 중요해서 몇 곳이 점유율을 다 차지하는데 이렇게 골프용품 생산하는 소형 기업에게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브이씨 공모주

구분 내용 구분 배정주식 비율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1,000,000주 일반투자자 250,000주 25%
공모가 희망상단 19,500원 기관투자자 750,000주 75%
모집금액 195억원 우리사주조합 -
시가총액 1,363억원

 

 

2월 15~16일에 청약하는데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하나금융스팩 21호와 겹쳐버렸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인데 평소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온라인 청약 한도가 4천주인데 풀로 청약하려면 3,900만원이 필요하고 수수료는 2천원 있다.




브이씨 상장일 유통물량

합계 기존주주 물량
주식수 비중 주식수 비중
309만주 44.2% 209만주 29.9%

 

 

상장일 유통물량이 많다. 비중으로 44.2%나 되는데 특히 기존주주 비중이 약 30%로 매우 많음. 기존주주 명단을 보면 몇명의 주주가 지분을 크게 가졌는데 특히 상장일 매도 가능한 지분율을 보면 재무적투자자 삼대장이 약 12% 보유했고 1% 이상 주주가 보유한 지분율도 13%나 된다. 그러므로 브이씨도 소수의 주주들이 상장일부터 얼마나 팔지가 관건임.

그리고 스톡옵션도 33만주가 있음. 게다가 상장일부텉 모두 행사가 가능하다. 비중으로는 4.7%임. 유통물량은 브이씨에게 큰 단점이라고 보면 된다.




브이씨 공모가

유사기업을 보면 기분이 나쁘다. 골프존과 가민인데 골프존은 시뮬레이터 사업 때문에 이해라도 하겠지만 가민은 무슨 생각으로 포함시킨건지 모르겠다. 가민은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임. 물론 이 기업이 만드는 제품 중 골프 거리측정기도 있지만 가민은 나스닥에 상장됐을 정도로 덩치가 엄청 크다. 시총이 무려 약 29조원임.

여기에 또 공모가를 높이려는 행위가 보인다. 작년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발생된 일회성 회계비용 약 12억원을 더함. 그래서 공모가 산정에 적용된 이익은 약 84억원이었다. 다만 이런 행위는 다른 기업들도 많이해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다음인데 공모가 기준 할인율이 3.9%으로 거의 없는 수준이다. 공모가 산정이 전체적으로 매우 안 좋아 수요예측도 이미 뻔한 종목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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