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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아셈스 공모주 청약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2. 1. 16.

아셈스


아셈스는 접착제를 만드는 기업이다. 본드나 풀 같은 제품이 아니고 필름형 접착제를 생산함. 일종의 테이프라고 보면 됨. 핫멜트 필름이라고 부르는 접착제를 생산하는데 이 제품은 신발이나 섬유, 자동차, 산업용 자재 등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사업과 공모주 관련해서 하나씩 살펴보자.



국내 핫멜트 필름 3위 기업

아셈스는 국내 핫멜트 필름 점유율 18%를 가져가고 있는데 삼부정밀화학이라는 회사가 이 시장을 58%로 과점하고 있고, 나머지는 주원테크와 아셈스가 비슷하게 가져가고 있다. 그리고 아셈스가 만드는 핫멜트 필름은 독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무취인 제품이라 친환경 소재를 선호나는 기업들이 주로 찾는다.

요즘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ESG 경영에 동참하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음. 그래서 나이키나 아디다스도 아셈스의 접착제를 사용중인데 아셈스는 이들 브랜드의 운동화를 ODM으로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접착제를 납품하고 있음. 아셈스의 접착제는 나이키 제품의 10%에 사용되며, 아디다스는 20% 쓰인다.

이 두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1년 판매하는 신발을 생각하면 절대 적은편이 아님. 이러한 핫멜트 접착제는 종이로 붙어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으로 구분이 된다. 종이가 있으면 이형지, 종이가 없으면 무이형지라고 분류하는데 아셈스는 종이가 없는 무이형지 제품이 강점임.

시장에서 어느 정도는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무이형지 제품은 종이가 없어 조금 더 친환경 제품으로 분류되면서 ESG를 강조하는 나이키같은 곳에서 더 선호함. 하지만 시장에서 주력으로 쓰이는 접착제는 이형지형 필름이다. 아무래도 종이가 있기 때문에 성분이나 두께 등의 식별이 용이하고 또 오염 노출 가능성이 더 적다.




기존부터 종이가 있는 이형지형 필름을 사용해와서 무이형지로 갈아타는것도 쉽지 않다고 함. 그래서 아셈스는 이형지, 무이형지 모두 생산하고 있고 매출은 종이가 있는 이형지형 필름에서 조금 더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선루프 제품의 매출 비중도 약 32%로써 아셈스의 주요 제품으로 볼 수 있음.

현대차의 제네시스나 펠리세이드 그리고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 썬루프에서 아셈스의 원단이 쓰이고 있다. 현대 기아차에서 아셈스 제품은 점유율이 35%이고, 디에스알이라는 회사가 나머지 65%를 먹으면서 2개 업체가 공급중이다.




아셈스 손익과 공모자금

아셈스의 손익을 보면 21년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견고하게 나오고 있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년을 넘을 것 같고 순이익은 벌써 넘어버렸다. 20년도 실적을 보면 영업외 비용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면서 이익률이 내려갔지만, 통상적인 이익률은 약 14% 정도 보여주는 기업이다.

제조업으로써는 괜찮은 이익률이라고 봄. 재무상태를 보면 유동비율은 201%, 부채비율이 104%이다. 제조업의 평균 수준 재무상태인데 이 역시 양호한 수준임. 아셈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으로 해외 공장에 20억원을 투자하고 60억원으로는 신규사업을 위한 시설투자 그리고 원자재 구입 비용으로 57억원을 쓴다.

현재 아셈스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는데 종속 회사로 보유하고 있음. 이들 중 인도네시아쪽의 생산량 증설에 20억원을 투자함.




아셈스 신규사업

아셈스의 신규사업 보면 먼저 자동차의 천장 부분을 헤드라이너라고 부르는데 보통 페브릭 소재로 마감된다. 이 소재를 차량에 붙이는데 쓰이는 친환경 접착제를 현재 준비중인데 현대차에 공급할 계획으로 올해부터 양산한다고 함. 또한 요즘 티셔츠 등의 패션 아이템에 로고나 그림을 열을 주면서 붙이는 열전사 필름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위한 접착제도 준비중임.

다양한 접착제 시장에 진출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으로 느껴짐. 이제부터 청약 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아셈스 공모주

구분 내용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2,000,000주
공모가 희망상단 8,000원
모집금액 160억원
시가총액 882억원

 

1월 24일~25일에 청약한다. 나래나노텍과 함께 1월 IPO를 마무리하는 종목임. 신주로는 2백만주 모집하고, 희망상단 공모가 기준 모집금액이 160억원, 시가총액은 892억원으로 소형종목이다.

200만주 중 일반투자자에게 50만주 배정했고, 우리사주에게도 4% 비중으로 8만주 배정함. 개인적으로는 적은 수량이라도 우리사주에게 배정되는 종목을 선호함.

 

주관사 배정수량 한도 수수료
한국투자증권 500,000주 8,000주 2,000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인데 온라인 청약한도가 8천주이다. 고객 등급에 따라 한도가 8천주에서 6만주까지인데 한국투자증권은 한도 갭이 큼. 그리고 수수료는 동일하게 2천원 있다.

 

상장일
유통물량
합계 기존주주 물량
주식수 비중 주식수 비중
438만주 39.8% 246만주 22.3%

 

상장일 유통물량을 보면 438만주, 비중으로는 약 40%이다. 기존주주 물량비중은 22.3%로 유통물량의 약 절반이 기존주주로 구성됨. 기존주주를 세부적으로 보니 벤처투자자 3개 법인이 있고 1% 이상 보유한 주주도 약 4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주주 중에서는 보유수량이 큰 주주가 많은 종목임. 이들 주주들이 상장일부터 물량을 얼마나 내놓느냐에 따라서 상장일 흐름이 크게 달라진다.




아셈스 공모가

접착제를 만드는 기업 3곳 테이팩스, 예선테크, 앤디포스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함. 평균 PER은 19.4. 그리고 연결된 기업들의 지분 만큼만 이익이 나오는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3분기를 연환산했는데 55.5억원이었다. 그래서 주당 평가가액은 9,761원을 도출하는데 할인율 18% 부여하면서 희망상단 공모가 8천으로 책정됨.

공모가 산정은 뻥튀기 없이 무난해보인다. 아셈스는 상단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882억원이다. 그리고 지배주주 순이익이 아닌 연결손익 기준 3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해보면 58.7억원이 된다. 그럼 PER은 15가 나오는데 접착제를 생산하는 기업들만 따로 분류해 둔 유사 업종 PER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비교는 못하지만, PER이 15배라면 한국에 상장된 제조업의 평균과 비슷한 수치이다. 그러므로 공모가는 평범한 수준으로 책정됨.

그리고 기대해볼만한 점이 있다. 바로 지난해 IPO 종목 중 모집규모가 5백억원 이하에 공모가가 1만원 미만인 종목들의 상장일 성적이 전부 괜찮았음. 코넥스 이전 종목이었던 바이옵트로를 제외하면 나머지 4개 기업 싸이버원, 제주맥주, 에이디엠코리아, 씨유테크 등 모두 상장일 수익률이 150%를 넘김.

그러므로 아셈스도 수요예측 결과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청약해볼만한 종목이다. 큰 단점과 장점이 없는 무난한 종목이라 용돈벌이로 접근하면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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