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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오토앤 공모주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2. 1. 1.

오토앤


2022년 가장 먼저 청약하는 일반 공모주 종목 오토앤에 대해 알아보자. 12월에서 1월로 연기된 기업인데 사업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오토앤

오토앤은 2008년 현대차 사내 벤처로 시작된 회사임. 그리고 4년 후 2012년도에는 독립해서 현재 오토앤이라는 사명으로 설립함. 투자설명서를 보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가구당 차량 수가 0.9대 정도 되었을 때 자동차 용품을 취급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2008년도에 한국도 가구당 차량수가 0.9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차량이 늘던 시기였는데 그래서 현대차 안에서도 본격적으로 자동차 용품 관련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오토앤이라는 사내벤처가 탄생한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내벤처는 어느 정도 아이디어가 가시화되면 독립을 하는데 그래도 현대 기아차는 지분을 인수하면서 초기 투자자로 도움을 주었다. 그 결과 현대차는 현재 지분율 8%, 기아는 5%을 보유중임. 국내 최고 완성차 그룹이 오토앤의 든든한 거래처이자 버팀목으로써 빠르게 자리 잡도록 도와줌.




오토앤 사업

자동차 용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도 하고 차량에 장착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에 관련된 다양한 부품과 액세서리 그리고 세차 서비스 등 차량 유지를 위한 약 20,000개의 상품을 유통 및 서비스하고 있다.

또 이러한 자동차 용품을 자사 온라인몰인 디테일링 몰도 운영한다. 여기를 활용해서 네이버나 쿠팡같은 플랫폼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고 있음. 그리고 이렇게 온라인에서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도 하지만 현대, 기아, 삼성차의 서비스 플랫폼에도 다양한 제품을 공급함.

이렇게 차량을 유지관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마켓을 에프터마켓이라고 하고, 차량 구입 전에 기본적으로 차량에 장착되는 용품이나 옵션 등을 공급하는 마켓을 비포 마켓이라고 한다.

오토앤은 자사가 공급하고 판매하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데 그걸 자동차 제조사에게 제안하면서 차량 출시될 때 고객이 원하는 용품이나 옵션들이 장착되어 출고될 수 있게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 기아차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




오토앤 매출

오토앤의 매출 비중을 보면 비포마켓으로 구분되는 신차에 각종 제품을 공급하는 매출이 20년도에 크게 늘었다. 무려 28%에서 55%까지 늘어남. 자세하게 알아보면 20년도에 제네시스 키홀더 등 제네시스를 구입하면 제공되는 기념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음.

그리고 차량용 빌트인 공기청정기도 개발해서 현대 그랜저 등 핵심 차량에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신차에 공급하는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오토앤은 20년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올해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 누계 실적을 보면 전년보다는 실적이 약간 감소하는 추세다.

매출은 유지되지만 이익이 전년 대비 약 절반 수준이나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 그리고 이러한 흑자전환과 재무적투자자들의 우선주를 꾸준하게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재무상태는 개선이 되고 있음.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유동비율은 151%, 부채는 155%이다. 이번 상장 시 더 개선되겠지만 부채비율은 더 낮출 필요성이 있다.




신사업 모카

오토앤 향후 추진하는 사업 중 흥미로운게 있다. 바로 내년부터 시작하는 '모카'라는 브랜드의 신사업이다. 이는 차를 출고한지 6년이 넘은 중고차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는 국내 등록된 차량 중 5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리고 차의 수명이 다해서 폐차를 하지만 그래도 쓸만한 부품이 남은 경우도 많음.

그래서 오토앤은 이렇게 폐차하는 차량에서 재생부품을 수거해 재활용할 사업을 준비중임. 그리고 DIY 전용 정비소에서 본인이 직접 재생부품을 활용해 정비하는건데 수리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니즈. 어차피 버려질 부품을 재활용하는거라 원가도 최소화되는 사업 아이템이다. 직접 수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잘 정착된다면 국내 자동차 정비 시장에 새롭게 자리잡을 사업이라고 봄.




오토앤 공모주

구분 내용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2,877,579주
공모가 희망상단 4,800원
모집금액 138억원
시가총액 618억원

 

구분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719,395주 25%
기관투자자 2,158,184주 75%
우리사주조합 - -

 

주관사 배정수량 한도 수수료
미래에셋증권 575,516주 56,000 2,000원
현대차증권 143,879주 7,000 2,000원

 

 

오토앤은 1월 11일~12일에 청약하는데 케이옥션, DB금융스팩10호와 일정이 겹쳐버렸다. 이 종목의 공모가는 약 5,000원이라서 수요예측 결과가 좋아 청약이 흥행한다면 균등 청약만 참여하는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수수료 2천원 내고 1주 받는건 의미있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움.

오토앤은 상장일 유통물량이 382만주로써 29.6%가 유통된다. 이 중 기존주주 물량이 94만주로써 약 7.3% 비중으로 양호한 수준임. 그리고 메리트는 상장일에 추가될 수 있는 물량이 없다. 그래서 의무확약이 괜찮으면 유통물량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임.




오토앤 공모가

사실 차량 용품을 취급하는 회사가 국내에 상장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비교군이 없다. 하지만 공모가 산정을 위한 유사기업에 네이버나 카카오를 넣은거 아니라고 봄.. 같은 플랫폼 기업으로써 비교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차이난다. 아무튼 평균 PER은 35.6이었음.

그리고 오토앤의 최근 4분기 순이익 21.7억원에 유사기업 PER을 적용하면 주당 평가가액으로 5,872원이 나오는데 여기에 할인율 18%를 적용해 희망상단 공모가로 4,800원을 책정함. 할인율은 무난해 보이지만 유사기업 PER이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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