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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툴젠, 케이티비네트워크, 래몽래인, 오토앤 공모주 분석

by 몬재다 2021. 11. 23.

케이티비네트워크


올해 공모주 시장을 돌이켜보면 텐베거가 된 위메이드 주가가 부럽지 않은 공모주도 있었다. 자이언트스텝은 공모가 11,000원으로 상장해 21일 기준 약 155,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무려 1300%에 달하고

15,000원 공모가 시작으로 따상 상 상에 성공한 맥스트도 현재 주가는 84,000원으로 수익률은 500%에 육박함. 이번 12월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 어떤 종목은 청약에 있어 고민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자.




2021년 12월 공모주 일정

2~3일 = 툴젠
6~7일 = 케이티비네트워크
7~8일 = 래몽래인
14~15일 = 오토앤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공모주 일정은 12월 3주차까지이며 총 4개 기업의 청약일정이 정해졌다. 보통 연말에는 기관투자자들이 회계 결산 즉, 북 클로징 때문에 IPO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12월은 공모주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에 상장 종목이 지난달에 비해 다소 저조한 편이다.

12월 첫째 주에는 2일과 3일 툴젠이 단독으로 청약하고 둘째 주에는 케이티비네트워크랑 래몰래인이 청약을 준비하는데 하필이면 일정이 하루 겹쳐버린다. 그리고 다음 마지막 셋째 주에는 오토앤이 홀로 청약 잡힘.

따라서 12월 둘째 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독 청약으로 이뤄지고 환불일내에 청약일정으로 잡힌 종목이 없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에 있어 선택의 고민이 덜해짐.

이제 12월 일정으로 잡힌 공모주들을 본격적으로 살펴볼건데 12월은 앞전보다 공모주 수가 적기 때문에 한종목씩 비교적 디테일하게 알아보자.




툴젠

툴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쉽게말해 유전자를 티셔츠에 비유하자면 이를 리폼 또는 수선하기 위해 다른 원단을 덧대어 새로운 옷 또는 수선된 옷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됨.

분명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해 메리트가 있어 보이는 기업이지만, 아직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단게라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임. 기술 특례상장으로 상장하고 여기에 또 한가지 문제점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종목이다.

일반적으로 이전상장을 하는 기업은 유통물량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툴젠 역시 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64%인 6,000억 수준이고 기존주주 물량이 약 52%에 달한다는 점은 대규모 물량 출하 즉, 오버행 리스크를 품고 있다고 볼 수 있음.

하지만 툴젠도 단점만 있는것은 아님. 바이오 적자기업인 만큼 3개월의 환매청구권을 가지고 상장하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환매청구권 부여가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손실 가능성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자신감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기술 특레상장과 코넥스 이전 상장 종목을 싫어하는데 툴젠의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인정 받고 있어 사업모델은 확실하나 현재 사업성과가 나오지는 못해 추후 기대가 되는 종목임.




툴젠 주가 & 공모가

다만 툴젠은 현재 코넥스에서 형성하고 있는 주가가 13만 5천원이라 만약 확정 공모가가 공모가밴드 최상단인 12만원을 기록한다면, 현재 주가와 갭이 크지 않아 큰 메리트는 느낄 수 없을 수도 있다.

공모가 산정을 살펴보면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피어그룹으로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유나이티드, 삼진제약, 비씨월드제약 6곳을 선정함. PER을 적용해 공모가를 선정하려면 툴젠 역시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어야 하는데 툴젠은 현재 적자 상태라 2024년 추정 순이익을 토대로 공모가를 산정했기에 공모가 산정의 적정여부는 불확실성이 높은편으로 성장성을 떠나 현재 상태에서 공모가로만 놓고 본다면 비싸다고 볼 수 있음.

결론적으로 툴젠의 유전자 가위기술력은 높게 평가할 수 있고, 3개월의 환매청구권은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공모가 산정시 24년 추정 실적을 적용했다는 점과 무엇보다 상장 당일 기존주주들의 엄청난 유통물량이 매우 큰 리스크라 공모주로만 본다면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종목은 아님.

개인적으로 시총도 큰 종목인데 유통물량도 많아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지켜보고 확정공모가와 환매청구권에 대한 메리트가 어느정도로 작용할 수 있을지 체크해봐야함.




케이티비네트워크

1세대 벤처캐피탈 기업이다. 벤처캐피털이란 쉽게 말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어려운 초기 기업들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나중에 기업 몸값을 올려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업임. 케이티비네트워크의 벤처캐피탈내 입지를 살펴보자면 작년 기준으로 운용자산 기준 4위이지만,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함.

18년 당기순이익이 90억원에서 20년에는 357억원으로 약 400%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3분기 현재는 630억원 이상을 기록했기에 이런 추세라면 올해 어닝서프라이즈는 거의 확실시 됐다고 볼 수 있으며, 올해 좋은 흐름을 보여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과 올해초에 상장했던 레인보우 로보틱스 등의 투자 기업에 대한 이익 회수이다.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이후 실적 전망도 상당히 밝음. 현재 8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토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수익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 흥미로운 점은 코넥스 시총 1위 기업이자 이전 청약일정으로 잡힌 툴젠에도 투자기업으로 참여중임. 또한 오늘 상장을 한 알비더블유에도 투자를 했음.




케이티비네트워크 공모가

공모가 산정을 보면 피어그룹으로 총 10개 기업을 선정함. 평균 PER은 11.19로 산출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계산해보면 약 1조원에 달한다. 돈은 정말 잘버는 기업임. 이제 공모가가 싼지 비싼지 알아보기 위해 유사기업들의 주요 재무비율을 살펴보자.

케이티비네트워크 영업이익 증가율은 552.9%로 피어그룹들보다 높은 편에 속하기에 우수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적용 평균 PER도 11배 수준으로 타 기업들의 PER과 괴리율이 크지 않기에 공모가 산정은 적당하다고 판단됨.

또한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20% 수준이고 기존주주 물량 없이 100% 공모주주만 거래 가능한 장점을 갖춤. 만약 의무보유 확약이 더해진다면 유통가능 주식 비율이 10%대를 기록하는 품절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공모주로 판단되고 개인적으로 12월 공모주로 케이티비네트워크를 가장 눈여겨 보고 있음. 청약 후 상장당일 변동성에 의해 단기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토스의 초기 투자자 중 국내 유일하게 참여한 기업인 만큼 토스의 시장 가치가 현재 많이 올라와 있으니 토스 상장에 맞춰서 엄청난 수익을 회수할 것이 기대됨.




래몽래인

드라마 제작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현재까지 약 30편이 드라마 제작한 바 있음. 라인업 중 가장 히트작은 성균관 스캔들이고, 그 후로는 아직 뚜렷한 인기작이 없음. 제작중이거나 제작 대기중인 라인업을 살펴보면 학교2021같은 경우 매 시리즈별로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기에 무난한 성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는 송중기, 이성민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된 작품으로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 벌써 주요 OTT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고 있음.

최근 OTT시장에서는 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게임 이후 지옥이 공개된지 하루만에 또 한번 전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드라마 위상을 높여주고 있기에 컨텐츠 제작 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높아 기대감이 생긴다.

또한 래몽래인은 메타버스 관련주로도 엮어 큰 상승을 보이고 있는 위지윅스튜디오가 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IP를 활용해 미디어 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종목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래몽래인은 툴젠과 마찬가지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종목인 점이다. 따라서 유통물량도 많고 기존주주 물량도 유통물량 중 절반을 넘는 수준이라 공모주로써는 참 아쉬운 부분이다.




래몽래인 공모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시총이 약 812억원으로 만약 시초가 더블을 기록한다면 1600억, 따상 시 2100억원이다. 현재 코넥스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1,400억원인걸 감안한다면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시총이 천억원에도 못미치는 점이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나왔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공모가 산정 시 피어그룹으로 팬엔터테인먼트와 스튜디오드래곤을 선정했는데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예상 매출액이 5,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이고 현재 시총은 약 3조에 달하기에 영위하는 사업 부분의 유사성은 높으나 덩치가 맞질 않음.

래몽래인의 영업이익 올해 3분기 기준 20억원이라 성장성은 확인되나 공모가 산정에 있어서는 비싸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래몽래인은 좋은 종목이지만 코넥스 이전 상장의 단점이 너무 커 공모주로써는 아쉽다.




오토앤

현대자동차 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범한 자동차 용품 판매업체로 최근에는 차량용품 판매 외에 차량 보호필름 설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중인 기업이다. 공모가 산정을 보면 오토앤은 자동차 생활 플랫폼 기업이라는 모토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교 그룹을 선정했는데 오토앤의 작년 매출액은 494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사실상 피어그룹들과 비빌 수준은 아니다.

같은 플랫폼이라 해도 약 3천배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종목들을 선정한 점은 어이가 없음. 또한 할인율도 최상단 기준 18%만 주었기에 전체적으로 공모가 산정이 비쌈.

하지만,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은 29%이고 금액대로는 183억원 수준이라 적은 수급에도 큰 상승을 보일 수도 있으며, 기존주주 물량도 7% 수준이라 상장 당일 좋은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오토앤의 상장은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주와는 다르게 자동차 전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자동차 테마 업종이 생긴듯 보이며, 자동차 산업의 호황 여부에 상관없이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로 확장한다면 메리트가 있는 기업이라 판단되나

시장에서 좋아하는 미래 성장성 섹터에는 제외 됐으며 아직은 시장 위치상 다소 애매한 자동차 전문 플랫폼을 앞세워서 국내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한 점은 너무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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