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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마인즈랩 공모주 단점들이 많은데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11. 6.


마인즈랩은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조금 살펴보니 단점이 상당히 많았음. 공모주 청약 넣을만한 종목인지 하나씩 살펴보자.




마인즈랩 신사업

마인즈랩

 

마인즈랩이 올해 5월부터 서비스한 AI인공 인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키오스크 안에 아나운서가 여러가지 안내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사전에 정보에 대한 스크립트를 입력해 놓으면 마치 앞에서 말하듯이 들려주는데 모델은 실제 아나운서를 촬영한 것이고 입모양을 대사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표현한다고 함.

가장 먼저 서비스한 곳은 신한은행인데 직원이 없는 디지털 지점을 만들고 이런 키오스크를 설치한 다음에 고객 응대를 하고 있음. 그리고 다양한 곳에 더 활용할 수 있는데 미술관이나 전시장의 큐레이터 역할도 가능하고 호텔이나 골프장의 프론트 데스크를 담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시설 안내 및 상품 정보 검색 기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레퍼런스를 미리 만들어 두고 구매를 원하는 고객사의 정보 데이터를 받아 입력한 다음에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는 서비스이다.

현재 신한은행 말고도 다른 은행에서 도입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 사업을 보면 'AICC'라는 서비스가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음. 이외에도 다른 서비스가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자.주력 서비스인 AICC는 인공지능 콜센터인데 현재 보험사나 카드사 등의 콜센터에서 마인즈랩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음.






마인즈랩 AICC, 영상관제

가장 핵심은 간단한 정보 제공이나 상담을 보이스봇이 수행하는건데 114에 연결 시 상담원이 받기 전의 대부분의 서비스는 이제 보이스봇이 담당하고 있다. 콜센터 업무는 일종의 고객 CS차원에서 사람이 수행하고 있었지만, 점점 인공지능 도입 비중이 커지고 있음. 가끔 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직업인데 그렇다 보니 AI로 응대할 수 있는 부분은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검토중으로 보임.

그리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의 핵심인 인공지능 영상관제 솔루션도 사업도 있다. CCTV를 통해 사람이나 차량을 감지해 위험 상황인지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 후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점점 관리 영역에서도 사람수를 축소해 나가려면 결국은 소수의 사람이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어야하니 이런 인공지능 영상관제 시장은 계속 커질거라고 본다.

그리고 회의를 녹음해 자동으로 테긋트로 변환하는 솔루션도 있다. 이외에 클라우드 서비스도 하고 있음. 그래서 마인즈랩의 사업을 보면 인공지능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레퍼런스를 만들면서 키우는 단계로 보인다







마인즈랩 재무 & 손익

기존사업의 고도화에 사용되는데 연구개발 비용 그리고 관련된 서버 등의 시설자금으로 전부 쓸 계획이다. 마인즈랩의 재무현황을 보면 올해 상장하는 종목 중 가장 재무상태가 나쁘다. 그리고 계속 자본잠식 상태임. 게다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동비율은 20%까지 떨어졌는데, 가진 돈이 다 떨어져 가는 상황이다.

파산의 기로에서 상장하게 되는 회사라고 생각됨. 그리고 손익을 보면 계속 적자인데 특히 단점은 올해 상반기 손익이 전년보다 나빠졌음. 회사는 일회성 매출인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솔루션 보다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나오는 솔루션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지만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AI인공인간의 매출이 하반기부터 반영될텐데 어떤 역할을 해줄지가 관건임. 이제 청약 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마인즈랩 공모주

구분 내용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604,459주
공모가 희망상단 30,000원
모집금액 181억 원
시가총액 1,520억 원

 

구분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151,115주 25%
기관투자자 362,674주 60%
우리사주조합 90,670주 15%

 

 

다음주는 4종목이 청약함. 그중 마인즈랩은 알비더블유와 청약 일정이 겹쳤는데 두 종목은 11월 11일 목요일에 청약 시작함. 마인즈랩은 약 60만 5,000주를 모집하는데 희망상단 공모가 기준 모집금액은 181억 원이고 시총은 1,520억 원이다. 일반투자자에게는 15만주 배정하고 우리사주에게도 15% 비중으로 9만주 배정함.






주관사

주관사 배정수량 청약한도 수수료
NH투자증권 105,781주 4,000주 -
하나금융투자 45,334주 2,000주 2,000원

 

 

메인이 NH투자증권 서브는 하나금융투자인데 이런 소형 종목을 왜 나누어서 주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원래 적은 수량에 쪼개져 일반청약 한도가 2~4천주임. 그래서 이 종목은 하나금융투자 같은 경우에는 일반 한도 2천주를 청약해도 비례로 1주도 못받는 상황이 나올 수 있음.

물론 수요예측 결과가 좋게 나와 청약 흥행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의견이고,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다면 2천주 청약해도 많은 수량을 받을 수 있을거임.






상장일 유통물량

상장일
유통물량
합계 기존주주 물량
주식수 비중 주식수 비중
227만주 37.6% 176만주 29.1%

 

 

상장일 유통물량은 227만주로 비중은 37.6%이다. 평범하다고 보는데 문제는 기존주주 물량임. 176만주에 비중은 29.1%이다. 공모주주의 주식수보다 3배가 많은데 상장 목적이 회사를 파산에서 구하는것도 있겠지만 기존주주들의 엑싯을 위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마인즈랩은 몇년간 회사에 돈이 없다 보니 투자를 꽤 받음. 또 인공지능 사업 분야라 직원들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톡옵션도 꽤나 부여해둠. 그래서 현재 최대주주와 관계인의 지분율은 22%로 매우 낮다. 그러므로 재무적 투자자들이 상장일에는 보호예수로 묶여 있지만, 향후 풀리면 물량이 던져지면서 주가 상승이 힘들 수 있다고 봄.

그리고 상장일에 물량 덤핑이 기다리고 있는데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우선주가 98만주이다. 전체 주식수의 약 20%에 해당하는 큰 물량인데 전환 가격이 17,600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정해진다면 30% 저렴한 가격임. 상장일부터 대거 매도가 나올 확률이 크다고 봄. 그리고 이 98만주 안에는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도 약 113,000주 보유중임.

또 스톡옵션 미행사 물량도 있다. 그나마 다행히 이 물량은 65,000주 밖에 되질 않음. 비중으로는 1.3%인데 98만주의 우선주를 보다 이것을 보니 단점으로 비춰지지도 않음. 아무튼 상장일에 전체 주식수 20%가 넘는 약 100만주 이상이 추가될 수 있는 마인즈랩이다.






마인즈랩 공모가

셀바스AI, 위세아이텍 두 기업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는데 평균 PER은 35.4이다. 그리고 현재 이익이 적자라 23년 추정 이익을 적용하는데 23년도 이익이 112억 원이다. 향후 2년 안에 성공할 수 있다고 증권신고서에 많은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음.

기존 사업이 잘돼 이렇게 100억 원의 흑자를 2년 만에 기록하는 건 무리라고 보고 단 하나의 변수는 AI인공인간이다. 이게 얼마나 시장에 빠르게 확장되는지가 변수라고 생각됨. 아무튼 주당 평가가액으로는 38,700원을 도출했고 여기에 할인율 22.5%를 부여해 희망상단 공모가로 3만원 책정함.

공모가 산정 과정마저 문제가 있어 보이는 마인즈랩. 그리고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에 구글이나 마소 등의 글로벌 기업들 뿐만 아니라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의 대기업들도 많은 자금과 인력을 집중 투입중임.

마인즈랩이 이들과 직접 경쟁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봄. 그리고 현재 마인즈랩이 서비스하는 솔루션도 경쟁사가 넘쳐난다.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 네이버 등의 대기업도 보이는데 경쟁사로 거론된 솔트룩스와 셀바스AI는 두 종목 모두 시총이 1천억 원 미만이다.

그런데 마인즈랩은 공모가 상단인 3만원 기준으로 우선주가 보통주 전환되면 시총은 약 1,800억 원이 되는데 언급한 경쟁사들보다 약 2배의 사이즈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임.

물론 이들 기업과 비교될 수 없는 기술력을 마인즈랩이 보유하고 있다면 시총 1,800억 원도 낮은 편이겠지만 이 부분까지 알 수는 없어 수요에측 결과를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마인즈랩을 장단점으로 정리하자면 먼저 인공지능 기반 사업이라 시장이 좋아하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을 뺀 나머지 전부 단점이라 아쉬움이 큰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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