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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비트나인 공모주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10. 27.


비트나인이라는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비트코인과 연관된 곳인가 했는데 전혀 연관성이 없는 곳이다. 비트나인 사업과 공모주 정보에 대해 살펴보자.





비트나인 사업

잘 알겠지만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은 빅데이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고도화 하기 위해 데이터를 차곡차곡 전산에 쌓아두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되는 시기이다.

결국 핵심은 정확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빠르게 가공해서 활용하는게 핵심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는 평소 많이 쓰는 엑셀의 표와 같은 틀에 데이터를 맞추어 관리했는데 이렇게 관리되는 데이터를 '관계형 데이터'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의 데이터를 분류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렇게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바로 비트나인 핵심 기술인 그래프DB이다.







그래프 DB

데이터를 점과 선으로 저장하기에 데이터 간의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는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를 몇가지 보자면 먼저 자금거래 관계를 연결해 전체 패턴을 파악해 불법 자금이 있는지 그리고 대포통장을 활용하는지도 탐지 가능함.

또 가장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마케팅 영역이다. 개인별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성향을 파악하고 관심이 갈만한 아이템으로 타겟 마케팅 할 수 있게 되는 것임. 그리고 교통 상황, 날씨 등 주변 환경 간의 관계를 연결해 최적 경로를 찾을때도 그래프DB가 활용될 수 있다.

그래서 그래프 DB는 기존 엑셀과 같은 정해진 틀로 정리되던 관계형 DB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로 4차 산업의 주요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 기대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수 기술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래프DB 수요도 매년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련해서 그래프 데이터 시장도 점점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이렇게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보니 쟁쟁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 등이 있다. 현재 그래프 DB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Neo4j라는 스타트업인데 벌써 투자를 5억 달러 한화로 약 6천억 원 이상 받으면서 기업 가치만 2조원 이상이라고 추정됨.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비트나인도 그래프DB 시장에 도전하게 된다. 비트나인은 관계형과 그래프형을 복합적으로 쓸 수 있고 또 한국 기업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음. 게다가 국내 유일하게 그래프DB 분석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비트나인 실적 & 공모자금

매출 구성을 보면 그래프 DB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고객 대상으로 라이센스를 판매중이다. 그 기업의 전산과 그래프DB 프로그램 연동시키는 것을 용역 비용으로 받고 있음. 또한 분석이 필요한 프로젝트로 수주해서 인력을 투입 후 그래프DB 분석이 가능하도록 대안 서비스도 하는데 크게 보면 이렇게 3가지를 통해서 회사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비트나인은 이번 상장으로 최소 176억 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이중 약 150억 원은 현재 주력 서비스인 그래프DB 기술을 고도화하는 비용으로 쓰인다. 결국 고도화의 중심은 사람이니 말이다.

전문 인력을 다수 채용할 계획을 가졌고, 남은 자금으로는 영업 담당할 인력을 채용하는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 비용도 지출할 계획이다. 평범하 자금사용 계획임.

비트나인의 재무상태를 보면 19년과 20년은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올해 전환상환 우선주가 전부 보통주로 바뀌고 또 유상증자를 하게 된다. 그래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건전해짐. 지속적인 흑자 구조로 재무상태를 유지하는것이 중요해보인다.

그리고 손익계산서를 보면 3분기까지는 손익이 공시가 되었는데 올해 3분기 누계를 보면 일단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함. 특히 부채상환을 통해 금융비용이 대폭 개선되어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함. 그래서 올해 3분기 실적은 20년을 벌써 넘어선 상황이다.

다만 영업수익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못하는 상황인데 그래서 시장 성장에 비트나인이 아직까지는 주도적으로 올라 타지 못하는 상황으로 판단이 됨. 이번 상장을 통해서 손익도 시장 성장률 만큼 개선 될지는 지켜보자.






비트나인 공모주

다음주는 6종목이 청약하는데 비트나인은 디어유, 아이티아이즈, 지오엘리먼트와 일정이 겹친다. 그래서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은 종목은 완전히 버려질거라고 봄.

 

 

구분 내용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2,071,000주
공모가 희망상단 9,700원
모집금액 201억 원
시가총액 1,004억 원

 

 

전량 신주 모집이다. 희망상단 공모가 기준 모집 금액은 201억 원이고 시가총액은 1,004억 원으로 소형 종목이다. 일반투자자에게는 약 52만주가 배정되었고 우리사주에게도 약 6만주 배정함.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단독인데 일반 청약한도는 25,000주이다. 전부 넣으려면 증거금으로 약 1억 2천만원이 필요하고 그리고 청약 수수료가 2,000원이 있다. 그래서 이 종목은 청약 수량이 많지 않고 또 희망상단 공모가가 9,700원인데 

거기에 청약 수수료가 있으므로 청약 참여자 수가 많아서 균등으로 1주 정도 밖에 배정을 받지 못한다면

균등청약만 하는 건 좀 애매할 수 있다. 공모단가가 낮아 수수료를 내고 나면 실익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 그런 부분도 청약할 때 고려하자.





비트나인 상장일 유통물량

약 433만주인데 비중으로는 약 42%로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 기존주주 비중이 약 22.4%인데 상장일 유통 물량은 공모주주와 기존주주가 거의 1:1로 구성된 걸로 파악됨. 그리고 이 종목도 스톡옵션 미행사 물량이 31만주 있지만, 행사기간은 23년부터이다. 그러므로 상장일에 풀리는 물량은 많지만, 추가될 수 있는 물량은 없는 종목이 되겠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최대주주 물량이 적은 종목이다. 관계인까지 포함해도 약 23%인데 최대주주가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끌고 오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투자를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기에는 지분율이 낮은게 아쉬움.

공모주 투자와 큰 상관은 없는 부분이지만 향후 비트나인을 길게 가져갈 사람들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 공모가 산정에 대해 살펴보자.





비트나인 공모가

국내 상장사 중 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는 두개 종목을 선정했는데 엑셈과 위세아이텍이다. 이 두 기업의 최근 4분기 순이익을 기반으로 PER을 적용 했는데 평균 PER은 21.7이다. 무난한 수치라고 봄. 그리고 비트나인도 올해 흑자 전환 했지만, 너무 실적이 미미하다.

그래서 향후 실적을 추정해 반영했는데 23년 추정 실적을 적용함. 23년도에 영업수익이 280억 원에 순이익이 112억 원으로 추정되었는데 올해 예상 실적은 어느정도 현실감이 있다고 보는데 올해 실적에서 영업수익이 100억 원이 늘어난다면 순이익도 고스란히 100억 원 늘어난다고 추정했는데 이 부분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적어도 서비스 인력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인건비라도 늘어날 수 있을 것임. 아무튼 이 추정 손익에 연할인율 20%를 적용해 71억 원을 공모가 산정에 반영하고 주당 평가가액으로는 14,900원을 도출한다. 그리고 희망상단 기준 34.9% 할인율을 부여하면서 희망상단 공모가로 9,700원을 책정하는데 프로세스를 보면 추정 순이익이 반영되었기에 마지막에 할인율을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공모가는 나름 무난하게 책정된 것 아닌가 싶음. 비트나인을 장단점으로 정리하자면 먼저 장점으로 빅데티어 활용에 그래프DB는 점점 사용 수요가 늘어난다고 생각됨. 그리고 국내 유일한 그래프데이터베이스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 시장을 자연스럽게 선점했다고 본다.

확장되는 수요만 잘 대응한다면 회사도 무난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보이는데 관건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일거다. 그래서 가격이든 국내 실정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든 비트나인보는 네임 밸류가 높은 기업들을 제쳐두고 국내기업들이 비트나인을 선택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상장일 유통물량이 많고 균등 청약만 하기에는 조금 애매할 수도 있는 조건의 종목이라고 봄. 여하튼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종판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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