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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HK이노엔 주가 전망 머크 믿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10. 19.


최근 혼란한 주식 시장을 더 힘들게 만든 놈이 있는데 바로 95만 원짜리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로 핫하게 떠오른 미국의 제약사 '머크'이다.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가 긴급사용을 신청하면서 국내 바이오시장 뚝배기를 깨부수는 와중에 머크사와의 인연으로 주목받는 종목인 HK이노엔에 대해 알아보자.





HK이노엔

hk이노엔

 

네이버에서는 2014년 설립으로 나와있지만 HK이노엔은 사실 1984년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에서 시작된 곳이다. 이후 물적분할과 인수과정을 거친 후 지금은 한국콜마와 HK이노엔이 된 것임. HK이노엔은 순환, 당뇨, 항암, 신장질환 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과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입지를 굳혀왔는데

홍삼원과 컨디션, 헛개수 등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상품인지도가 높은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음. 실적을 보면 매출이 우상향이다. 영업이익률도 꽤 높음. 2018년 5천억 원이 채 안되던 매출이 3년만에 올해는 7,8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사실 2018년 한국콜마가 HK이노엔을 인수할 당시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1조 3천억 원으로 인수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인수 이후 HK이노엔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현재는 모기업인 한국콜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제품들로 이게 가능한지 보자. 현재 전문의약품 분야가 전체 매출의 91% 정도를 차지함. 나머지 9%는 HB&B 제품들이 매출을 내고 있음. HK이노엔의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순환, 당뇨, 항암, 신장질환 치료제 등의 의약제품을 갖고 있는데 특히 2019년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실적면에서 효자 노릇을 잘하고 있음.

 



그리고 비중이 크지 않지만 HK이노엔의 HB&B 부문은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보유중이다. 컨디션은 숙취해소 음료 시장, 헛개수는 RTD 차 브랜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HK이노엔의 실적 면에서도 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음.








HK이노엔 주가

HK이노엔은 좋은 실적을 내며 기세르 몰아 올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5만 9천원, IPO 경쟁률은 역대 최고였지만 따상도 안되고 차트를 봐도 한 달도 못가 공모가 밑으로 주가는 내려감. 공모 이후 급락하는 데에는 올 2분기의 부진한 실적 등이 이유로 꼽혔지만,

오히려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자체개발 신약인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고,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의 실적 부진 또한 코로나 완화와 함께 연말에는 충분히 회복될거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천히 볼 시간도 없이 HK이노엔의 주가는 사정 없이 들고 일어난 뉴스가 나왔는데 바로 미국의 제약사 머크가 코로나 먹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긴급사용 신청하면서 HK이노엔은 머크의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하기 시작함. HK이노엔은 지난 1월 머크와 백신 7종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머크 관련주로 거론됐었음.

미국 FDA가 머크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하면 코로나 최초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나오는 것임. 따라서 힘드게 맞아야 하는 백신보다도 훨씬 더 가치가 있음. 높은 가격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현재 미국에서도 170만 명 분을 선구매했고, 국내에서도 2만 명 분을 선구매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HK이노엔에게 좋은 영향만 끼칠까? 최근 급반등한 주가 자체는 머크 관련 이슈가 반영된 결과라 거품일 가능성이 크다. 원칙적으로는 HK이노엔의 향후 실적, 즉, 21조 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글로벌 시장에 케이캡 진출과 미래성장동력인 세포유전자치료제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머크 이슈가 주가 변동성을 다 씹어먹은 지금 최근 미국 FDA가 승인은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함. 일부 전문가들이 해당 치료제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인데 안전성에 의구심이 드는 만큼 주가에 대한 안전성도 떨어지게 됨.

향후 HK이노엔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코로나 치료제 자체가 안전성만큼 긴급성 또한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만큼 개발이 진행된 치료제가 시판이 무산되기는 어렵다고 봄. 그리고 예정대로 머크 치료제가 국내에도 들어온다면 지난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이 국내 유통을 맡을거라 분명 호재임. 심지어 국내에서 이미 선구매를 진행중이니 말이다. 과거 국내 백신 공급은 늦었지만 치료제만큼은 제시간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 중임.

다만, 국내 바이오시장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의 성질은 실적보다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니 조심하자. 적절한 가격에 매수해서 기다리다가 좋은 소식 들릴 때 익절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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