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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카카오페이 공모주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10. 18.


카카오페이는 원래 8월 초 청약 계획이었는데 공모가 산정방식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지적을 받았나 보다. 그래서 21년 1분기 실적만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려고 했는데 상반기 실적을 반영하고 공모가를 재산정하며, 가격도 약간 하향 조정됨. 게다가 또 정부에서 각종 금융투자상품 비교 서비스를 중개로 보면서 카카오 주가가 떡락하자 10월까지 미뤄진 것임.





카카오페이 공모주

카카오페이-공모주
카카오페이-공모주

 

구분 매출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17,000,000주
공모가 희망상단 90,000원
모집금액 1조 5천 3백억 원

 

 

카카오페이는 10월 25일에 청약하는데 이번이 3번째이다. 이제는 미뤄지지 않을것이라고 보는데 같은 기간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피코그램 종목과 겹침.

카카오페이는 1,700만주를 모집하는데 전량 신주모집이고 희망상단 공모가 기준 모집금액은 약 1.5조원이 된다. 일반투자자에게는 25% 비중으로 425만주를 배정하고, 우리사주에게도 20% 비중으로 340만주는 배정해둠. 그래서 우리사주 미달 가능성을 보자면,

카카오페이 작년 말 기준 직원수는 617명이다. 올해는 조금 늘었을거라고 보는데 아무튼 배정수량을 직원수로 나누면 1인당 약 5,500주이다. 증거금이 5억 원이 필요한데 그래서 우리사주 물량 미달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음.

 

 

주관사 배정수량 (25%) 기준 청약한도 수수료
삼성증권 2,302,084주 청약 최소수량 20주
100% 균등
2,000원
대신증권 1,062,500주
한국투자증권 708,333주
신한금융투자 177,083주 없음

 

 

주관사는 4곳인데 삼성이 메인이고 대신, 한투, 신한금융이 서브이다. 다들 알겠지만 카카오페이는 100% 균등배정임. 그래서 비례자금을 많이 넣을 필요 없고 청약 최소 수량은 20주이다. 그래서 수요예측 결과가 평균만 된다면 20주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신한금융이 수수료가 없는데 배정수량이 적기에 4곳의 균등 눈치싸움이 있을 것이다. 이제 카카오페이 사업에 대해 살펴보자.







카카오페이 사업

현재 카톡의 월 이용자수는 4,600만명이라는데 한국 인구수가 5천만명으로 어린이 빼고는 다 쓰는 수준이다. 그리고 카카오페이는 작년말 가입자수가 3,500만명인데 카톡을 쓰는 유저가 자연스럽게 카카오페이로 유입됨. 그러다보니 현재 카카오페이를 쓸 수 있는 가맹점 수도 57만개가 넘었는데,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크게 보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시장의 약 절반을 먹고 있고, 삼성페이를 포함한 휴대폰 제조사가 있음. 그리고 각 은행이나 카드사가 개발한 페이가 있는데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시장 점유율 16.6%를 차지하고 있다.

19년 대비 20년에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지만 거래금액이 크게 늘었음. 점점 이 시장이 커지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래서 이렇게 모집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멤버십을 바코드 하나로 적립해주던지 청구서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유저들을 묶어두고 있음.

이런 유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들의 정보가 제공됨. 대표적인 부분이 투자나 보험인데 이 부분은 현재 정부로 인해 일부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매출 비중을 보면 결제서비스가 아직도 가장 크다. 매출은 크게 늘고 있지만 비중은 축소가 되고 있다. 바로 본격적인 수익창출 모델인 금융서비스의 매출이 늘기 때문인데 20년에는 금융서비스 비중이 22%까지 확장됨. 급격히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카카오페이가 고성장한다는 기대감을 형성시킨다.

유저들을 유지시키는 락인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쿠팡이 먼저 언급 해주었는데, 쿠팡이 상장 시 증권신고서에 주장한 바에 이르면 쿠팡을 한번 쓴 사람은 매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있었다. 2016년 쿠팡을 첫 사용한 사람은 21년도에는 16년 대비 약 3.6배를 많이 쓴다는 통계가 있음.

카카오페이도 마찬가지이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사용하는 금액이 2016년에는 6.6만원이었다면 20년에는 15배가 늘어난 101만원을 쓴다고 주장하고 있음. 그러므로 플랫폼 기업들은 유저들을 모아 락인 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는데 락인된 유저들이 매출 볼륨을 키워주는 존재이기 때문임.

 


 

그리고 카카오페이는 공모자금 중 4,500억 원을 활용해 결제서비스를 강화시킨다. 일단 오프라인 가맹점을 지속 확대하고, 후불 결제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함. 시작은 후불 교통카드로부터 시작됨. 그리고 지금 물건사고, 결제는 천천히 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카카오 쇼핑과도 본격적으로 매칭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임.

그리고 카카오뱅크 보다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더 크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자회사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업만 한다면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업이 가능한 자회사를 보유중이다. 카카오페이 증권은 현재 서비스중인데 아직 주식거래 불가능한 반쪽 증권사이지만 결제 등으로 발생된 알 모으기 등의 간접투자 등으로 벌써 이용자는 500만명이 넘는다.

그리고 올해 말부터는 주식거래를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가입자 수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기존 증권사들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임. 그리고 내년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현재 본허가를 받는중인데 순조롭게 허가가 떨어지면 내년 1분기부터는 자회사를 통해 직접 보험 판매할 계획이다.

빅테크 기업이 처음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만들게 되는 것인데 이 자회사를 통해서 중개에 해당되어 중단된 서비스들을 재개할 수 있을 듯함. 특정 금융상품의 정보 제공 및 비교. 맞춤형 정보 제공하는 것을 사업인가 받은 자회사가 직접하는 구조로 극복하는 것인데 그러므로 개인적으로는 손해보험 자회사가 사업인가 받는다면 이 부분이 향후 카카오페이에게는 큰 영향이 있을거라고 생각함.







카카오페이 재무

유동비율 120%, 부채비율 545%인데 부채가 높은 이유는 카카오페이로 충전해둔 금액 그리고 증권 등의 에수금이 부채로 인식되면서 비율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손익을 보면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함. 매출을 매년 크게 확대하면서 결국 이익도 흑자로 전환됨.

특히 매출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19년 대비 20년은 약 100%, 올해도 연환산 기준으로 52% 매출이 늘어나는데 연환산 보다 매출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됨. 그래서 20년보다 21년은 약 60% 이상 매출이 늘지 않을까 싶다.







카카오페이 공모가

카카오페이는 성장률 조정 EV/Sales라는 생소한 방식으로 공모가를 비교함. 그리고 해외 3개 기업을 선정하면서 평균 45배를 산출함. 결론은 순이익이 매우 적어 이런 방식을 택했다고 보는데 기업 가치인 EV에 매출액을 나누면서 현재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또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성장률까지 고려한것인데 깊숙이 파면 머리가 복잡한 내용이니 결론을 중심으로 풀거임. 참고로 이런 방식은 국내 IPO 종목 중 단 한곳이 사용했는데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그리고 이런 방식과 유사한 지표는 PSR이고, 최근 케이카가 이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정했음.

카카오페이의 2018~현재까지 매출액 성장률은 약 99%이다. 유사기업 평균 성장률 조정계수인 45배에 99%를 곱해주면 카카오페이 적용되는 성장률 조정 EV/Sales 배수는 44.4배가 됨. 거기에 카카오페이의 최근 4분기 매출인 3,868억 원을 반영해 적장 시총으로 약 18조원을 산출한것인데,

이 시총을 주식수로 환산하면 주당 13만원이 나온다. 여기에 희망상단 공모가 기준 할인율 31%를 적용해 공모가로 9만원을 책정하는데 이 금액 기준 시총은 11,7조원임.

다른 방식으로 비교도 해보자. EV/Sales 배수에 매출액 성장률을 미반영하면 유사기업 평균 배수는 20.1이 된다. 절반급으로 주는데 이를 공모가 산정에 적용하면 적정 시총이 8조 4,000억 원이 나오는데 주식수로 나누면 주가는 64,600원임.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EV/Sales 수치를 보면 네이버가 9.7, 카카오가 8.9, 크래프톤이 12.5이다. 그러므로 카카오페이가 성장률을 반영한 이유는 공모가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걸 알 수 있음.


 

이제 카카오뱅크와도 비교해보자. 사실 상장된 국내 기업중 카카오페이와 비교할만한 종목은 카카오뱅크 뿐이라고 보는데 기존 종목으로는 카뱅이나 카카오페이의 적정 수준을 뽑아낼 수가 없음. 그래서 카뱅과 페이를 여러가지 지표로 비교해볼 거임.

카뱅은 지난 금요일 기준 주가 60,100원이었다. 공모가 대비 54% 상승한 주가인데 먼저 PBR을 봐보자.

 

 

구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시가총액 285,535억 원 117,330억 원
자본합계 54,080억 원
(공모자금 2조 5천억 원 포함)
12,651억 원
(공모자금 1조 200억 원 포함)
PBR 5.3 9.3

 

 

시총이 자기자본의 몇배인가를 보는 지표이다. 금융 종목들이 주로 쓰는 지표임.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자본에다가 공모자금 2조 5천억 원을 포함하면 자본은 약 5조 4천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반영한 PBR은 5.3배이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부분 PBR이 0.5배 이하라 카뱅은 다른 은행들보다 10배가 넘는 수준임.

그리고 카카오페이는 희망상단 공모가를 적용한 시총 11조 7천억 원에 공모자금으로 유입되는 약 1조를 포함한 자본으로 나누면 PBR은 9.3배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9만원은 PBR로써는 현재 카뱅보다 2배나 높은 수준임. 이제 PSR로 비교 ㄱㄱ

 

 

구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시가총액 285,535억 원 117,330억 원
자본합계 9,570억 원 4,326억 원
PSR 29.8 27.1

 

 

카뱅 상반기 매출을 연환산하면 9,570억 원이 되고 PSR은 29.8이 된다. 그리고 카카오페이를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면 27.1이 나오는데 카카오페이가 약간 낮지만 공모가보다 주가가 조금만 더 높아져도 PSR을 따라잡을 수 있음. 마지막으로 PER과 비교해보자.

 

 

구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시가총액 285,535억 원 117,330억 원
자본합계 2,319억 원 54억 원
PER 123.1 2,173

 

 

카뱅 상반기 순이익 연환 시 2,319억 원, PER은 123이 나온다. 그리고 카카오페이는 비교할 수 있는 PER이 아님. 그러므로 PER로써는 두 종목 비교가 힘들다. 세가지 지표로 카뱅과 비교해봤는데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가 9만원으로 확정되면 주가 상승의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보임. 그래도 카뱅처럼 뚜껑은 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유통물량을 살펴보자.







카카오페이 상장일 유통물량

주주는 크게 세 부류임. 최대주주는 카카오, 2대주주는 알리페이, 그리고 공모주주인데 상장일 유통물량 비중은 38.9%이다. 이 중에서 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주식수가 3,712만주인데 비중으로는 28.5%임. 알리페이가 상장일부터 적극적으로 매도할지가 관건임.

알리페이가 보유한 평균 취득 단가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올해 4월에 3자 배정으로 222만주를 유상증자 참여했는데 발행가액이 9,100원이었음 그러므로 평단가는 9천원 이하일거라고 보는데 공모가가 9만 확정 시 공모가 근처에서 매도해도 약 10배의 수익을 확보하는 상황임.

그리고 스톡옵션이 있다. 이 중에서 상장 후 1년 안에 약 360만주 행사가 가능한데 이것이 상장일부터 행사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구체적인 행사기간이 기재되지 않음. 그래서 상장일 360만주는 추가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둘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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