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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대북주 아난티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10. 13.


최근 남북 간 화해하는듯한 모습으로 관심받는 대북테마주와 위드 코로나가 수혜가 기대되는 레저 테마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한 번에 충족할 수 있는 종목 아난티에 대해 알아보자.




아난티

 

아난티는 1987년 설립된 레저시설 개발 및 건설 운영 기업이다. 2006년 아난티 리조트 중 가장 유명한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가평의 아난티 코드, 부산의 아난티 코브, 서울 강남의 아난티 청담을 운영 중인데 지금은 운영이 중단된 금강산 아난티가 있다.

이 금강산 아난티가 기업 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음. 또한 강남과 부산 기장에 추가로 호텔과 리조트 단지를 건설중에 있다. 아난티는 리조트를 개발 및 건설-운영만 하지 않고, 분양도 직접 수행하는 중인데 따라서 비 상장된 15개의 계열사를 움직이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

실적을 보면 2016년에 가평 완공, 17년에는 부산 완공, 18년과 19년에는 신규 리조트 건설을 위한 *PFV (대형 부동산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하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등 숨가쁘게 사업을 추진 중이었는데 작년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터졌다. 코로나가 아난티를 그대로 덮쳤는데 최근 2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빠진 모습임.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다시 회복하는 추세이다. 코로나로 인해 레저산업이 전반적으로 푹 꺼졌지만, 아난티의 핵심 특징인 '회원제 프라이빗 리조트' 컨셉이 코로나에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줌. 게다가 올해 들어 여행 심리가 회복되고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것도 한몫하는 듯함.

부문별로 살펴보면 리조트 분양 및 회원모집에 관한 매출이 약 54%, 그리고 리조트 운영 매출이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년간의 실적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작년까지는 7~80% 이상이 리조트 운영 매출이었음. 이유는 18~20년 동안에는 준공 완료된 리조트의 소규모 분양 매출만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에는 아난티 남해의 리모델링 및 증축을 통한 분양 매출이 1분기에만 350억 원을 기록함. 그리고, 아난티 금강산 리조트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아난티는 2008년 5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를 건설했는데 리조트를 개장한 지 2개월 만에 금강산 피격사건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제대로 영업을 해보지도 못하고, 10년이 넘게 영업이 중지된 것임. 2010년 5월 북한은 금강산 리조트의 재산을 동결 처리함. 그리고 김정은이 남한이 만든 시설을 다 해체하고 북한식으로 개발하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었음.

다행히 아직 시행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아난티에서도 사업보고서에 이 점을 염두하고 투자에 주의하라며 명시했음.






아난티 주가

지난 주가 흐름을 살펴보자. 18년 여름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살짝 반등했는데 18년 말에는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짐 로저스는 사외이사 선임과 동시에 아난티 주식을 매수했는데 세계 3대 투자대가 짐 로저스가 등장하니 아난티 주가는 요동치기 시작함.

사실 짐 로저스는 그동안 누구보다도 북한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인데 2015년부터 북한에 전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예전부터 계속 눈독들이는 뉘앙스를 풍기긴 했음. 현재는 공략 가능한 금강산 관련 사업에 관여 및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음. 짐 로저스도 결국은 대북 관련 이슈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아난티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고 주가가 31,650원까지 찍었지만, 20년 3월 들어 주오주주의 보유지분 처분과 북한의 안보 위협, 적자 실적의 지속, 그리고 코로나 확산 등으로 결국 다시 최저점을 찍고 말았다.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과 집권 여당의 총선 승리로 인해 주가는 금방 제자리를 찾음.

지금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과 김여정의 종전선언 발언 등에 의해 주가가 다시 소폭 상승하고 있는 모습임. 지난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는 결과가 있다. 아난티는 결국 남북관계에 죽고 사는 종목이라는 거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님. 사업 규모만 봐도 사실 금강산 아난티는 사업의 아주 일부에 불과함. 심지어 금강산 리조트는 제대로 운영조차 못해본 상태이며, 다시 재개된다 하더라도 리조트 하나에서 나올 수 있는 매출은 한계가 있음.

무엇보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동안 국내에서의 실적 투자 및 사업 확장을 착실히 이뤄냈다. 이전에는 남해 아난티의 금강산 밖에 없었지만, 16년 이후에 가평, 부산, 청담 그리고 새로 오픈할 기장과 강남까지 국내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음. 트깋 아난티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빌라쥬 드 아난티는 부산 기장군에 약 6,500억 원을 투자해 건축 중인 친환경 리조다.

23년 초에 완공 예정인데 분양 매출액 약 7~8천억 원이 23년에 매출액으로 잡힐 예정임. 영업이익률 또한 25%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함. 따라서 위드코로나로 전환과 더불어 향후 전망이 밝은 레저 산업에서 앞으로의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거다. 이번 분양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아마 추가적인 리조트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 골프에 빠진 2030의 수요를 예측해본다면 아난티는 향후 장사가 안될 이유가 없는 기업이기도 하다.

다만 투자자로서 주의할 점은 아난티라는 기업 자체가 일단은 대북주, 금강산 관광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결국은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기업 실적에 따라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분위기가 최악이라면 리조트 운영이나 분양 호재 소식은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음. 따라서 선 남북관계 후 실적으로 아난티라는 종목을 보고, 최근 남북 분위기와 현 정권의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 따른 대북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로는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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