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면 유용한 정보

헝다그룹 사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줌

by 몬재다 2021. 9. 24.


현재 중국의 헝다그룹이 파산한다는 썰이 돌고 있다. 헝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재벌 순위로 2위짜리 거대 기업이지만, 빚이 350조 원이 넘고, 곧 망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난리이다. 9월 20일 헝다그룹 리스크로 미국장이 떡락을 했는데, 주요 지수들 다 힘을 못썼음.

중국 헝다그룹 본사에는 투자자 수백명이 돈 돌려 달라고 울부짖고 있는 상황이고, 본사 옥상도 털려 돈 안 주면 떨어져 죽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쉽고 자세하게 알아보자.





헝다그룹 사태 원인

헝다그룹-건물
헝다그룹

 

얘들은 부동산 개발로 성장했던 회사임. 부동산 규모가 대륙답게 스케일이 엄청나다. 중국 280개 도시에서 1,300개가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 업체가 바로 헝다그룹임. 중국의 경제 성장 붐을 제대로 올라타서 중국 2대 부동산 재벌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음.

이 사이에 이 헝다 회장이었던 쉬자인은 2017년 중국 부자 순위 1등을 할 정도였음. 그런데 헝다그룹의 메인사업은 부동산 개발이지만, 이 헝다그룹이 계열사가 매우 많다. 카카오의 문어발처럼 말이다. 헝다그룹은 부동산 기반으로 관광업, 헬스케어, 금융업, 테마파크를 건설할 정도로 신사업을 벌렸고, 심지어 전기차 시장에도 진입한 상태이다.

부동산을 개발하던 업체가 카카오는 귀여울 정도로 계열사만 ㅈㄴ 늘려놨음. 전기차까지 만들겠다고 늘린거 보면, 누가 봐도 심함. 아무튼 이 잘 나가던 헝다그룹이 갑자기 왜 파산한다고 난리가 났을까?

2020년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경제가 나빠져 많은 국가들은 경제 부양책으로 돈을 뿌렸음. 풀린 돈들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중구 주택 가격이 급격히 치솟음. 베이싱, 상하이, 선전 등 중국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올라 올해 1분기에만 부동산 가격이 무려 전년대비 20%나 올랐으니 말이다.

상하이 그리고 광저우도 각각 16%씩 오름.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이 오르고, 서민들은 집을 못 사기 시작하니 불만이 나오던 차임. 이 모습을 지켜보던 우리 핑핑이 아니 시진핑은 뭘 했을까? '공동 부유'를 강조하면서 규제 정책을 펼쳤음.

미쳐 날뛰는 부동산 시장을 잡고자 중국 당국은 도시의 주택 임대료 인상률을 5% 이하로 통제하겠다고 밝힘. 그리고 대규모 철거사업, 증축사업, 이주사업 이런 것들을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함. 이로써 도시개발은 부동산 사업 업체가 아닌 정부 주도이고, 영리보다는 공익에 중점을 두면서 주택 투기 수요를 뿌리 뽑고자 했음.







헝다그룹 시진핑 철퇴

위와 같은 이유로 중국 정부는 헝다그룹 같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사업을 때리기 시작함. 핑핑 아니 시진핑이 헝다그룹의 사업을 막는 방법은 간단했다. 돈줄을 막아버리는 것임. 이걸 쉽게 설명하자면, 보통 부동산 개발 업체는 건물 완공하려면, 비용 모두 혼자 부담하는 건 아님.

건물 짓는데 비용이 한 10억 든다고 치면, 그중 50~90%까지 은행에 돈을 빌려 사업을 진행시킴. 그런데 여기서 시진핑이 방해를 하는거다.

 

시진핑이 내세운 세 가지 레드라인:

- 자산 부채율 70%
- 순부채율 100%
- 단기차입금 비율 1 이하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은행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걸 아예 차단해버림. 물론 헝다그룹의 재정 건전성이 굉장히 좋으면, 이걸 다 충족시킬 텐데 문어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이 수치는 너무 빡셌음. 사실상 자기 돈은 쥐뿔도 없으면서 돈 빌려다가 사업만 늘리던 와중에 부채가 350조 원을 넘었으니 말이다.

근데 여기다 대고 중국 정부가 작심하고 돈줄을 막은 상황에서 헝다그룹은 지금 사망 직전이라는 거다. 잘 나가던 헝다그룹이 휘청거린 건 6월부터였음.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월간 매출이 1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절반이나 감소함. 이런 망할 징조가 보였는데,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역은행들에게 "앞으로 헝다그룹이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거 알지? 리스크도 크니 추가 대출해주지 마라"라고 공지를 때림. 은행들은 진핑이 의도를 정확히 짚었고, 자기들한테도 불똥 튈까 봐 부동산 관련 대출도 거부하고, 회수를 하고 있는 것임.

그래서 헝다그룹은 결국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임. 지난 6월 말 기준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는 355조 원이다. 그런데 헝다그룹의 자기 자본은 74조밖에 안됨. 이걸 나누면 부채비율이 나오는데, 부채비율이 480%가 넘어버림. 헝다는 덩치만 컸지 속은 매우 부실했음.

부동산 업계 탑 2위가 이 꼴이면, 사실 그 아래 있는 기업들은 더 개판일 수 있음. 헝다가 이 정도니 사실 부동산 업계가 전부 개판일 거라고 보는 거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하루에 하나꼴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파산 중임. 올해에만 중국에서 파산했던 부동산 개발업체가 274개나 된다고 한다.







헝다그룹 리스크

주가도 당연히 떡락중인데, 잘 나갈 때는 주가가 홍콩 달러로 $30 정도 됐는데, 지금은 2.67달러로 바닥을 핥고 있음. 약 80%가 넘게 빠져버림. 헝다그룹의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원래 CCC+ 등급에서 CC로 강등됐는데, 이는 채무 불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돈 비리고 못 갚을 회사에만 이런 CC 등급이 매겨짐. 이렇게 상황이 안 좋아지니까 헝다그룹에서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을 부인하지 못했다. 즉, 헝다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것임.

헝다그룹 투자자들은 약 7%에서 9% 이율로 돈을 돌려받을 자격이 있음. 그런데 헝다가 망하면 연체됐던 상품을 상환받을 수가 없음. 즉, 그전에 돈을 빼려던 투자자들이 헝다그룹으로 찾아온 것임.

현재 헝다그룹 본사에는 투자자 수백 명들이 찾아와 투자금 내놓으라는 상황이고, 게다가 헝다그룹이 짓던 부동산들 이제 막 공사 중인 현장들도 중단되면서 부동산을 분양받았던 사람들, 투자자들 모두 피해를 본다.







헝다그룹이 망할 경우

헝다그룹이 망할 걸 알았던 고위직과 임원들이 불난 곳에 기름을 뿌림. 바로 자기들만 살겠다고 투자금 먼저 뺀 것이 들통났음. 그래도 헝다그룹은 살고자 발버둥을 치고 있다. 본인들이 벌려놨던 사업을 처분 중이고, 보유했던 부동산, 자산을 팔아 현금을 마련 중임.

지금 헝다그룹은 부동산이 많다. 그래서 이걸 하루빨리 돈으로 바꿔서 부채를 줄이겠다는 전략임. 헝다는 투자자들을 달래고자 돈 대신에 실물 자산을 할인해서 준다고 함. 사실 투자자들은 돈이 필요한데 말이다. 빡친 투자자들에게 헝다그룹은 아랑곳하지 않고 "헝다는 최근 판매가 기준으로 아파트는 28%, 오피스텔은 46%, 상가는 52% 할인해서 줄게"라고 함.

부동산 현물 대체 상환 방안이 나왔다는 것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헝다그룹의 자금난이 이제 수습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다.

헝다가 파산하면 어떤 일이 있을까? 헝다그룹 연관된 사업들이 너무 많아 연쇄 파산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이다. 가장 유력한 의견은 중국 건설사, 은행 파산임.

이유는 헝다가 가진 빚들이 너무 많다. 353조 원이나 됨. 만약 헝다가 파산 신청해버리면 금융기관들 그 돈을 온전하게 회수하지 못함. 그러면 금융기관이 다 같이 휘청거리는 것임.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을 포함해서 중국 4대 은행에는 부실 채권이 많다. 그런데 이 중에 상당 부분이 부동산 관련 대출이란 점에서 헝다그룹 파산이 금융계 위기로 퍼질 수도 있음.

헝다는 128개 이상의 은행과 120개 이상의 기타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고, 여기저기 투자도 많이 받아서 세계 최대 펀드인 미국의 블랙록과 세계 최대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 등 미국의 여러 투자은행들도 헝다에 물린 상황이다. 그룹에 문제가 많으니까 해외 금융기관들은 헝다그룹이 짓고 있는 부동산을 구매한 사람들한테는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고 함.

결국 핑핑이 아니 시진핑에게 헝다그룹 목숨이 달려있는데, 정말 죽인다면, 중국 정부가 매수해 국유화할 가능성이 있고, 아니면 공산당이 애초에 이 거대한 헝다그룹을 파산시키지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 정말 강력한 계획경제체제인 중국이 파산만 하면 경제 큰 파급력을 불러올 이 헝다그룹을 가만 놔두겠냐는 거다.

뻔히 위험한 걸 알면서 헝다를 죽일 수는 없을 거다. 예전에도 이미 중국 정부가 헝다를 도운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구제금융을 통해 살려줄 수도 있음. 아무튼 헝다그룹을 빼놓고 보더라도 중국은 전체적으로 리스크가 오른 상황이다. 무자비한 핑핑이의 무쌍 철퇴가 경제를 박살내고 있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