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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현대중공업 공모주 언제 파는게 좋을까

by 몬재다 2021. 9. 16.


현대중공업은 171만 건이나 청약에 참여하면서 증거금 56조가 몰렸다. 이는 역대 6위의 청약증거금임. 착한 공모가와 10% 유통물량 덕분에 어찌 보면 흥행은 예정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종목이었음. 다만, 주가의 흐름은 확실치 않기에 매도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현대중공업 슈퍼사이클

현대중공업-주가

 

먼저 현대중공업 주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선주 슈퍼사이클에 대해 알아야함. 20년 이상 삼성중공업 주가 차트를 보면, 2005년 부분부터 주가가 8배 이상 엄청 큰 폭으로 상승했었는데, 바로 이 시기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조선수 슈퍼사이클이었음.

이 시점의 슈퍼사이클은 2000년대 초 조선 선박에 관한 엄청난 발주가 있었던 만큼 발주는 곧 실적으로 이어졌고, 조선주들의 주가는 미친 듯이 점프함. 최근 조선주 슈퍼사이클이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텐데 이 슈퍼사이클은 앞전 슈퍼사이클인 2000년 초 제작된 선박들이 20년 만에 배를 바꾸는 시점이 도래했으니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나오는 얘기다. 


다만, 문제는 바로 선박을 한번 만들면 20년은 기본 운행해야 되기 때문에 현 시점은 그 주문에 있어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바로 환경 규제 때문인데 선박 연료인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줄이라는 규제가 생김. 이를 따르지 않으면,

UN의 산하기관인 IMO 항구에는 선박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최근 친환경 선박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추세라 암모니아, 메탄 그리고 최근에는 수소 선박 등으로 발주가 들어오고 있음. 그렇기에 한번 사면, 20년 동안 써야 할 선박들은 사실상 1~2년 더 억지로 운행해서라도 친환경 기술력이 조금 더 오르기를 존버하고 있기도 함.

사실 올해 초부터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돌아왔다는 소식들이 나오지만, 2004년, 2006년처럼 한번에 많은 양의 발주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3분기인 9월에도 아직 미지근한 반응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결론은 분명 슈퍼사이클은 돌아왔고, 어닝서프라이즈는 나오겠지만,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수요가 당장 급격하게 몰리진 않고,

지금은 LNG 위주의 수주만 들어올것으로 보이며, 최소 친환경 선박의 기술력이 더 발전되야지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기에 주가 떡상은 최소 1년은 더 남았다고 본다.







현대중공업 언제팔까?

요즘 주식 시장은 벨류로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작년 3월 코로나로 주가가 대량으로 빠지면서 주식 열풍이 불었고, 그로 인해 주린이들이 많은 자금을 시장에 넣으면서부터 유동성 장세가 일어났는데, 문제는 자금들이 너무나도 도발적으로 움직임.

비유하자면, 축구공을 멀리 찼을 때 수비수, 공격수 심지어 골키퍼까지 공만 보고 달려가는 동네 축구 방식으로 시장은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렇기에 최근 수급의 움직임은 종목별로 받는 바텀업 방식이 아닌 자율 주행 모멘텀이 뜨면,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전부 오르고,

수소 위크오면 수소 관련주들이 전부 상승하는 즉, 섹터가 가장 중요해진 탑다운 방식으로 전개되기에 현대중공업이라는 조선주가 전통산업 이미지를 벗지 못한다면,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슈팅이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이처럼 최근 주식시장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수소, 전기 등의 친환경 섹터와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의 미래산업을 준비하는 섹터에 수급이 몰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급에 있어서 전통산업은 최근에 기대 이상의 힘을 쓰지 못한다고 볼 수 있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린이들은 웬만하면, 해운, 건설, 조선 등의 시크리컬 업종은 피하는 게 좋다. 시크리컬이란 경기민감주로 단순 기대심리가 아닌 정확한 실적을 예측해야 하기에 보다 매매 포인트를 잡기 힘들 수 있어 많은 시장분석이 필요함.

이번 현대중공업 공모주는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2 거래일까지 가지 않고, 짧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유들을 보면,

 

  1. 상장일 345만 주 외국인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
  2. 상장 직후 5일 연속 휴무

 

보통 상장일 주가 하락 원인으로 손꼽히는 외인들의 당일 투하 물량이 345만 주로 금액으로는 2,070억 원이나 되기에 배정을 더 많이 받은 국내 기관들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금액대가 280억 원인 것에 비하면, 외인들의 물량은 생각보다 크다. 아무리 유통비율이 10% 내외라고 하지만, 사실상 외인들의 상장일 손 털기는 주가를 휘청일 가능성이 큼.

그리고 연속 휴무로 인해 상장 프리미엄을 잃을 수 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아쉽게도 17일 금요일 상장이라 주말과 추석으로 상장 후 바로 다음 거래일이 무려 6일이나 지난 뒤라 휴무인 5일 동안은 거래가 불가능함. 즉, 신규 상장주로 시장의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다.







현대중공업 공모주

올해 봤던 공모주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공모가를 보인 종목이라고 보는데, 0.87배의 PBR로 공모를 한 현대중공업은 현재 이미 상장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비교하자면, 실적과 수주만 놓고 봐도 최소 PBR을 1.5~1.8배까지 주가가 형성될 수 있음.

즉, 상장 프리미엄을 빼더라도 최소 공모가에서 2배 이상의 주가는 형성되야지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비슷한 주가라고 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일단 마이너스보다 수익의 냄새가 강한 종목이다. 그렇기에 상장 극 초반 주가 움직임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됨. 다만, 관건은 외국인들의 물량이다. 이 외인들의 물량만 해결할 수 있다면, 가볍게 따상까지 노려볼 정도로 매력이 큰 종목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5~10분 안에 물량 다 잠기고, 상한가를 친다 해도 장기보다는 단기로 현대중공업을 다룰 생각이기에 첫날 웬만하면, 다 던지고 마음 편하게 추석을 보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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