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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 미친 경쟁률 숟가락만 얹자

by 몬재다 2021. 9. 7.


9월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다. 최근 기관들의 트렌드는 쏠림과 무관심이라는 양극화가 극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대중공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지만, 결과는 1,835 : 1로 역대급 경쟁률을 보여줬다. 기관이 차려둔 밥상을 분석해보고, 어떻게 먹을지 살펴보자.





현대중공업 공모주

현대중공업-공모주
현대중공업-청약

 

공모주를 청약하는 투자자라면, 종목 자체에 대한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개인투자자 투심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기에 수요예측 결과는 개인투자자들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관들의 평가가 절대적인 흥행 보증수표는 아니라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먼저 현대중공업의 기관 경쟁률부터 살펴보면, 오늘 나온 수쇼예측 결과에서 현대중공업은 1,835 : 1의 경쟁률을 보여줬는데, 이 수치는 올해 상장한 종목들 중 3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수치이며, 코스피 사상 역대 2번째로 높은 기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다른 공모주들과 달리 공모 규모가 1조가 넘는 대형주이기에 추가로 기존 대형 공모주들과도 비교해보자.

 

종목 시초가 종가
SKIET 100% 47%
카카오뱅크 37% 79%
카카오게임즈 100% 160%
SK바이오사이언스 100% 160%
에스디바이오센서 9.62% 17%
빅히트 100% 91%
SK바이오팜 100% 160%


작년과 올해 상장한 대형주는 총 7종목으로 이 중 현대중공업의 기관경쟁률은 2위를 차지할 만큼 대어 중에서도 상급임. 또한 표에 있는 종목들 중 카카오 뱅크와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초가가 더블이었기에 현대중공업 역시 시초가 상승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겠고,

굳이 대어가 아니더라도 올해 상장 종목 중 1,500 :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종목들의 상장일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75%에 육박함. 따라서 기관 경쟁률만 놓고 본다면, 대어급인 현대중공업은 수익을 가져다 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다만, 이것 하나로만 예측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니 기관의 의무보유확약도 살펴보자.







현대중공업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종목 의무보유확약 시초가 종가
SKIET 63.20% 100% 47%
일진하이솔루스 61.52% 100% 160%
SK바이오사이언스 59.92% 100% 160%
카카오뱅크 45.28% 37% 79%
현대중공업 53% - -

 

현대중공업의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수량기준 53%로 올해 상장한 58개 종목 중 4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표에 있는 종목들 중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장 당일 시초가 더블을 기록했고, 종가에서는 일진하이솔루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조금 더 확대해서 올해 상장 종목 중 20% 이상을 기록한 종목들도 함께 살펴보면, 상장 당일 시초가 평균 상승률 80%에 달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기관 락업률이 20%만 넘겨도 상장 당일 시초가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확률이 높은데, 현대중공업은 53%로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수요예측 결과 시 경쟁률보다는 기관의 락업률이 더 핵심이라고 볼 수 있음. 그 이유는 상장 당일 유통물량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현대중공업 상장 당일 유통물량에 대해 살펴보자.







현대중공업 상장일 유통물량

종목 시초가 종가 최종 유통비율
SK바이오사이언스 100% 160% 11.6%
일진하이솔루스 100% 160% 13.5%
오로스테크놀로지 100% 160% 14%
에이디엠코리아 100% 160% 14%
SKIET 100% 160% 14%
해성티피씨 100% 160% 15.9%
현대중공업 - - 16.2%(확약 전)

 

현대중공업의 최종 유통비율은 기관 의무보유확약 전 16.2%로 최종 유통비율을 적용한 기업들과 함께 놓고 봐도 상당히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기관 락업률이 53%를 기록함에 따라 유통물량은 약 10%로 감소하면서 올해 상장 종목 중 최저 수치를 기록하였는데, 이 수치는 아직 증권발행실적보고서가 나오기 전의 수치라

최종 의무보유확약 수치가 발표된다면, 올해 최초로 한 자리수의 유통비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유통물량 중 기존 주주 물량이 없고, 100% 공모주주만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음. 참고로 최종 의무보유확약률이 16% 이하를 기록했던 종목들 중 SKIET를 제외하고는 모두 따상이었음.

물론 현대중공업이 SKIET처럼 될 수 있지만, 적절한 공모가로 소문난 현시점에서 기관 경쟁률, 의무보유확약, 상장일 유통물량 3가지가 더해져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을 펌핑하는 계기가 되면서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밥상이 먹음직스럽기에 우리는 어떻게 먹을지만 고민하면 됨. 현대중공업은 청약을 주관하는 주관사가 총 9곳인데, 증권사별 배정수량부터 살펴보자.







현대중공업 주관사

증권사 배정수량 청약한도 비고
미래에셋증권 142만 142,000주 공동대표주관
한국투자증권 46,000주
하나금융투자 59만 29,000주 공동주관회사
KB증권 18,000주
삼성증권 20만 10,000주 인수회사
DB금융투자 8만 8천 8,800주
신영증권 4,400주
대신증권 4,400주

 

메인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1.6%의 비중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배정받았고, 공동주관회사인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은 각각 13.2%의 비율로 배정됐다. 나머지 인수회사들은 2%의 비중밖에 되지 않음. 사실 주관사별 배정 수량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앞선 카카오 뱅크 청약에서 경험한것처럼 주관사별로 적게는 3주에서 많게는 7주까지 배정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데,

카카오뱅크 때 의외로 가장 많이 배정받은 증권사는 현대차 증권이었음. 현대차 증권은 배정 수량이 가장 적은데, 청약 건수가 가장 낮았기에 6주 확정에 50% 확률로 1주를 더 받아갔음. 따라서 현대중공업도 배정수량 순 보다 메이저 증권사는 피하는 것이 좋아 보이고, 만약 청약증거금이 많이 몰려 추첨이 된다면,

유일하게 청약 수수료가 무료인 db금융투자로 많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앞선 청약 계좌수를 놓고 보면, 하나금융투자가 가장 메리트 있어 보인다. 물론 모든 지표는 단순히 최근 청약한 종목들 중 가장 높은 청약 건수를 기록했던 수치이기에 현대중공업 청약 시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자.

여기까지는 최소 청약 균등배정을 신청하는 투자자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고, 대어급이니 만큼 비례 배정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비례배정으로 1주를 더 받기 위한 청약증거금도 예상해보자.







현대중공업 비례배정

종목 청약 증거금
SKIET 80.9조
SK바이오사이언스 63.6조
카카오게임즈 58.6조
빅히트 58.4조
카카오뱅크 58.3조
평균 52조

 

비례배정을 예상하는 데 있어 먼저 대어급들의 청약증거금을 살펴봐야 하는데, SKIET가 가장 높았고, 카카오 뱅크가 가장 낮았으며, 5 종목의 평균 청약 증거금은 52조 원 수준이다. 따라서 현대중공업 청약 증거금이 50조 원을 기록한다면, 비례 배정으로 1주 더 받기 위한 청약 증거금은 2,200만 원이 필요하고,

60조 원을 기록한다면, 약 2,660만 원이 필요하다. 단지 현대중공업은 8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주관사마다 경쟁률이 틀리니 대략적인 금액 대만 기억해두자.







현대중공업 정리

현대중공업이 확정 공모가 60,0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최소 청약 균등배정 10주 청약 시 필요한 증거금은 30만 원이며, 주관사가 8곳이나 되기 때문에 청약에 있어 어느 증권사에 청약 넣어야 유리한지를 고민한다면, 사실 현대중공업은 배정물량이 카카오 뱅크처럼 많이 않기에 모든 증권사에서 1주 내외 배정 수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비례 배정으로 1주 더 받기 위해서는 최소 2,000만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관 수요예측 결과 지표가 모두 긍정적으로 나와 개인적으로 청약 증거금을 늘려 비례 배정까지도 들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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