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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테더 코인, 스테이블 코인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8. 30.


암호화폐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스테이블 코인은 특성상 변동성의 헷지로 사용되며, 코인 투자자에게 중요한 코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폐와 같은 가치로 교환되며, 여러 화폐와 1:1 거래가 가능하나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와 연동된 것이 많다. $와 바꿀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테이블 코인

종류가 엄청 많지만, 시총이 큰 코인으로 크게 5가지를 꼽을 수 있음. 코인마켓 캡에서 보면, 시총별로 스테이블 코인의 순위를 볼 수 있는데,

1위는 테더 (Tether)로 $65B 한화로 약 76조 7,000억 원의 시총을 가졌고, 2위는 USD 코인이 차지하고 있다. 3위는 바이낸스 USD, 4위는 Dai, 5위는 테라USD이다.

5가지의 코인은 거래소 또는 프로젝트에서 발행되었지만, 미국 달러와 1:1 교환되는 개념은 같다. 시총으로 보았을 때 1위 테더 코인은 USD코인보다 시총이 2배 이상 많아 현재 스테이블 코인 중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다. 그러나 테더는 사실 논란이 굉장히 많은 코인임.

현재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 전체 시총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선물 시장 때문임.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적게는 2배에서 최대 125배까지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다. 만약 100만 원을 담보로 선물 거래 시 최대 1억 이상의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해짐.

물론 이렇게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적용하고 베팅이 조금이라도 삐끗한다면, 투자한 돈이 모두 청산당하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하지만, 현재 코인 선물 시장은 상당히 크고,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이 주로 쓰인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선물 시장은 비트코인과 테더 페어가 하루에 16조 이상 거래되고 있고,

선물 시장은 평균적으로 1/10인 1조 6,000억 원이 거래되고 있다. 선물 시장은 빌린 돈으로 거래하기에 거품이 상당히 낀 시장이며, 그 거품은 테더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스테이블 코인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선물거래 영향이 큼.







쇼피 파이 with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 시총이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신용카드나 온라인 쇼핑에서 실제로 거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VISA는 USD코인으로 결제 가능하게 만들었고, 마스터카드 역시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 특히 온라인 쇼핑몰 세계 1위인 Shopify에서는 바이낸스와 Alchemy Pay와 손잡고,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쇼피 파이는 175만 개의 쇼핑몰이 입점해 있고, 175개국에서 쇼피 파이를 서비스하고 있음. 2020년 조사 결과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의 20%가 쇼피 파이에서 서비스한다고 한다. 결국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지고, 특히 변동성 없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거래가 된다면, 스테이블 코인 결제가 늘어날 것임.

쇼피 파이의 스테이블 코인 시스템이 확실하게 갖춰진다면,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량은 현재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며,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기록적인 사건이 될 거라고 본다.







스테이블 코인 장점

또한 스테이블 코인은 은행 이자율이 제로에 가깝기에 이자를 얻기 위해 디파이에서 많이 쓰이기도 한다. 가장 안전한 디파이 플랫폼 중 하나인 AAVE의 세이빙을 이용하면, USD코인은 약 3%, 테더 코인은 약 5%의 이자를 받고 인센티브인 매틱 코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가장 좋은 이유를 찾아 자동으로 세이빙을 해주는 'OUDS'를 구매하면, 변동성에 따라 틀리지만, 현재 약 9%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그러므로 코인 투자는 변동성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이나 분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변동성 없는 스테이블 코인을 구매해 복리 이자를 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







테더 코인 단점

위와 같이 크게 3가지 정도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스테이블 코인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장점들이 있지만, 문제점도 알아야 함. 가장 큰 문제는 만약 어떤 사건이 발생해 모든 사람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달러로 바꾸려고 한다면, 뱅크런 상황이 일어날 거다.

물론 현재 스테이블 코인 이슈 프로젝트나 거래소에서는 현재까지 발행된 코인을 교환해 줄 달러를 보유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테더의 재무제표를 보면, 놀라운 점이 있다.

 

테더-단점
테더-재무제표


75.85% 파란 파이 차트는 자산의 총합이며, 현찰과 단기투자자산의 총합임. 그리고 오른쪽 작은 파이 차트는 파란 파이 차트의 내부 구성 비율이다.

내부 구성 비율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65%는 기업 어음이다. 24%는 비교 빠르게 현금화시킬 수 있는 수탁자 예금이며, 실제 현금 보유량은 3.87%이다. 75.85%의 3.87%란 100%에서는 2.9%로 계산됨. 즉, 테더의 실제 현금 보유량은 자산의 2.9%밖에 되지 않음.

만약 어떤 예상치 못한 이슈를 직면해 테더를 홀딩한 투자자가 한 번에 몰려 달러로 바꾸려 한다면, 테더는 실질적으로 바꿔줄 능력이 없음. 이론적으로 테더를 바꾸러 온 사람 중 2.9%만 달러로 교환이 가능함. 현금을 찾으러 온 투자자는 테더가 모든 자산을 움직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것이 스테이블 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임. 테더의 웹사이트를 보면, 테더는 100% 보증이라고 써져있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면, 100% 테더의 자산에 보증을 한다는 것임. 달러를 100% 보증한다는 말이 아님. 1:1 달러로 가치를 교환하는 시스템이지 달러를 보증하는 게 아님.

게다가 투명성에서도 우려가 된다. 테더의 자산은 매일 공개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예전 테더 웹사이트에서는 회계 감사를 받는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현재는 빠져있음. 자산 내용은 공개하되 회계 감사는 안 받는다는 말인데, 결국 회사의 공개 내용은 다른 기관에서 감사한 내용이 없으므로 믿을 수 없다.

그리고 법적 페이지를 가보면 더 놀라운 내용들이 있다. 여러 가지 조항들이 있지만, 흥미로운 조항을 봐보자.

 

"테더는 고객이 달러 교환을 요청 시 연기할 수 있다"

 

연기 이유도 유동성 부족, 능력 부족, 자산가치 하락 등을 제시함. 결국 테더는 법적으로도 달러를 바로 교환해줄 의무를 피했다. 그러므로 엄청난 사건으로 모든 사람들이 테더를 교환하고 싶을 때 결국 문제가 생길 수 있음. 하지만, 유동성에는 문제가 있지만,

충분한 자산으로 지금까지 민팅된 코인을 교환해줄 자산의 총량은 넘는다는 회계감사가 있었다. 21년 8월 10일 자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Moore는 감사 전문 회사로 테더의 자산을 모두 확인하고, 자산의 건전성을 확인시켜줌.

하지만, 유동성은 터무니없이 부족하기에 테더에 교환 요청이 많아진다면, 바로 해줄 수 없는 상황임. 그러므로 이러한 이유로 테더는 절대 안전한 코인이 아니다. 다만, 이런 문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스테이블 코인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음.

이런 문제를 비교적 안전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은 재무제표 그나마 가장 안전한 USD코인이나 바이낸스 USD같이 여러 스테이블 코인을 홀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한 스테이블 코인 관리 방법일 것이다. 현재 100% 완벽히 감사를 받은 스테이블 코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음.

그러므로 스테이블 코인의 이런 안전성 문제는 최고의 단점으로 남고,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서 꼭 풀어야 할 숙제이다. 물론 고객이 한 번에 몰리며, 자금을 내어주지 못하는 뱅크런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일어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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