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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대한항공 주가 전망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8. 26.


코로나가 한창인 시국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준 대한항공.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대한항공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는지와 투자 측면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대한항공

국내 1위 항공 여객 운송기업인 대한항공은 사실 여객 부문뿐만 아니라 화물사업, 항공우주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항공기로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기도 하지만, 항공기 설계 및 제작, 정비, 구조물 생산, 위성체 연구&개발 등을 하는 항공우주사업 부문도 보유함.

물론 항공 여객 운송업에 집중했다 보니 코로나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거의 반토막 났으니 말이다. 하지만, 작년 3분기 최저 실적을 찍고,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여 올해 2분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함.

연결기준 매출 2.1조 원(전년비 +16.4%)을 넘기고 영업이익 1,900억 원(전년비 +75.7%)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함. 이유가 뭘까? 물론 일시적인 코로나 백신 효과와 여행 심리 개선 등에 따른 항공권 선예약 등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현재 가시적인 이유는 단연 "화물운송수익 극대화 전력"이다.

기존 국내외 108개 도시에 취항하던 대한항공은 현재 43개 도시만 운항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선 여객부문은 반기 기준 2019년 대비 1/10도 안되는 실적을 보이고 있음. 국제선 여객 운송 비중이 60%에서 7%로 줄었으니 알만 한 부분임.

반면 화물 항공운송 부문의 비중이 기존 20% 안팎에서 현재는 80%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국제 항공화물 운송 운임이 치솟았음. 그렇기에 화물 운송 실적이 증가함. 이는 물동량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여객운항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통은 여객기의 상단에는 승객을 태우고, 하단인 배 부분에 짐을 실어 사람과 화물을 같이 운송함. 이를 'Belly Cargo'라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여객 운항이 줄어드니 자연히 화물 운송도 줄어들고, 항공화물 운임이 증가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임.

 

대한항공-주가


이 기회를 틈타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상부의 승객시트까지 다 떼어내고 화물을 싣는 등 화물기 가동률 재고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선 것임. 현재 대한항공은 해외 27개국 45개 도시에 화물기 23대를 운항하고 있으며, 여객기를 추가 활용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부품 등의 산업 기반 수요, IT/전자제품, 전자상거래 등의 소비재 수요,

그리고 특수화물까지 다양한 항공화물을 수송중이다. 덕분에 2분기 실적도 잘 나오고,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신입 조종사를 뽑는다는 계획도 발표함. 대형 화물기 파일럿이 부족하기도 하고, 교육을 통해 코로나 이후 투입할 숙련된 조종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분위기가 슬슬 좋아지는 모습인데, 주가는 어떤 추이를 보이는지 살펴보자.







대한항공 주가

오래된 기업이니만큼 과거부터 살펴보면, 200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늘어난 항공여객 수요에 업계 호황을 맞으며, 주가가 대폭 상승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 대한항공의 실적, 오너 일가의 이슈, 유상증자를 통한 지속적인 자금조달 등 점차적인 하락세를 겪다가

작년 3월 코로나한테 명치 쎄게 맞아 대한항공 주가는 10,000원 밑으로 내려가는 최저가를 찍게 됨. 현재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화물운송 등을 통한 실적 개선과 아시아나 인수 등의 이슈로 다시금 주가는 3만 원대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작년 말 확정 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는 인수 이후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여 주가에 큰 영향을 줌.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북미/유럽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게 되니 국내 항공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가 될 수 밖에 없음. 개인적으로 대한항공 주식이 끌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는 단순 대형 항공사의 탄생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기로써 경쟁력을 갖춘다는 사실임.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산은의 자금이 투입되면, 정부가 우리나라 항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사실상 지원을 집중해주는 그림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현재는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 등 단기적인 예상은 어렵지만, 여전히 국제적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한다.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전에 염가로 항공주를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음. 때문에 2023년까지 코로나 이전의 실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와 증권사들의 목표가 또한 3~4만 원대로 유지되고 있으니 지금 투자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차츰 회복 구간에 들어가며, 수익을 노릴 수 있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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