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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아주스틸 공모주 주의할 점 함정을 피해보자

by 몬재다 2021. 8. 20.


모든 지표들을 봤을 때 아주스틸은 상장 당일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고 본다. 다만, 함정도 있다는 걸 알고 매도 전략을 세워야 함. 아주스틸의 장점과 주의할 점 알아보자.





아주스틸 경쟁률

아주스틸
아주스틸

 

코스피 상장하는 아주스틸의 공모주 일반 경쟁률은 1,419 : 1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했던 명신산업은 1,372 : 1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고, 2 거래일 20% 상승 후 3 거래일부터 조정이 나왔으며, 3위를 차지한 교촌에프앤비도 일반 청약 경쟁률이 1,318 : 1로 역시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했고, 2 거래일부터 조정이 나왔다.

기관 경쟁률, 의무보유확약, 섹터 등을 제외하고, 단순히 개인 청약경쟁률 수치로만 본다면, 아주스틸 상장 당일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거라고 본다.

 

 

  기관경쟁률 상장당일 수익률
1위 SK IET 1,882 : 1 따상
2위 HK이노엔 1,871 : 1 +16.10% (종가)
3위 삼영에스앤씨 1,762 : 1 따상
4위 카카오뱅크 1,732 : 1 +79% (종가)

 


기관 경쟁률에서 아주스틸은 1,771 : 1로 올해 3위를 차지했는데, 이 수치는 카카오뱅크의 1,732 : 1보다는 높고, SK IET의 1,882 : 1보다는 살짝 낮은 수준이다. 기관 경쟁률 1,700 : 1을 넘긴 종목들의 상장 당일 주가 흐름을 보면, 올해 1위를 차지한 SK IET와 3위를 차지한 삼영에스앤씨는 따상을 기록했고,

1,871 : 1로 2위를 차지한 HK이노엔은 공모가 대비 16% 상승,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대비 79% 상승을 보여주었는데, 아무래도 대어급들은 공모 규모, 유통 물량이 크기에 중소형주에 비해 상승 여력이 크게 높지 않다. 따라서 단순히 아주스틸이 보여준 높은 기관 경쟁률만으로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아주스틸 청약 증거금

아주스틸 청약 증거금은 약 22조로 올해 6위를 차지했는데, 대어급인 SK IET,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뱅크,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제외하고는 HK이노엔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함. 이러한 아주스틸의 청약 증거금은 단순 금액대로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

아주스틸은 같은 날 3 종목이 동시 청약했기 때문이다. 같은 일정으로 청약을 실시한 종목들의 청약 증거금은 롯데렌탈이 8.4조, 브레인즈컴퍼니는 2.2조 아주스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이날 롯데렌탈과 브레인즈컴퍼니에 몰린 증거금까지 합친다면,

두 SK와 카뱅을 제외한 경우 역대 1위로 들어설 수 있고, 제외하더라도 자금 분산 우려에도 높은 증거금이 들어왔다는 것은 아주스틸을 시장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아주스틸 상장일 유통비율

22.1%로 올해 13위이다. 최초 투자설명서에 나온 유통비율은 22.9%로 금액대는 915억 수준이었는데, 최종 유통비율은 0.8%만 감소한 22.1%를 기록하면서 금액으로는 883억 원이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해짐. 높은 경쟁률에 비해 유통 물량이 크게 감소하지 못했는데,

두 가지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1. 우리사주 조합 실권주 반영
  2. 최종 의무보유확약 4.4%만 증가

 

우리사주조합의 최초 배정은 138만 주이고, 총금액은 209억 원으로 20%의 비율로 배정하였으나 10.83%인 75만 주만 배정되면서 9.17%가 기관과 일반투자자에게 추가 배정됐다. 아주스틸 IR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직원 461명 중 제조업 직원 포함 200명 남짓에서 관계자까지 실제 배정은 약 400명이 맞다고 한다.

결국 1인당 금액대는 약 5천만 원 선으로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절반 가량이 실권된 점은 아쉬우며, 따라서 우리사주조합의 실권주 물량인 약 63만 주가량이 상장 당일 유통물량에 포함됐기에 유통비율이 감소하지 못한 원인이다.

그리고 기존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16.34%이었으나 최종에는 20.74%로 확정됨. 최근 상장한 한컴라이프케어와 롯데렌탈은 오히려 기관의무보유 확약이 줄어든 반면 아주스틸은 조금이라도 높아졌기에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지만, 기관경쟁률이 1,771 : 1치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최종 기관들의 락업률이다.

그래도 최장기 6개월이 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함. 아주스틸의 유통물량 주체는 아래와 같다.

 

기관투자자 = 55.7% (491억)
일반투자자 = 35.6% (314억)
기존주주 = 8.7% (77억)

 

기존주주 물량은 크지 않고, 기관에서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나 어느 한 곳에 심하게 편중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상장 당일 유통물량에 대해서는 기관 의무보유확약이 아쉽지만, 1,000억 원을 넘지 않는 유통물량 금액대와 22.1%의 비율이라는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상장 준비를 마침.







아주스틸 주의점

컬러강판 시장의 경우 동국제강,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 등이 이미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주스틸은 한 자릿수인 시장 점유율로 컬러강판 분야에서 작년 기준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며, 상승했지만, 사실 큰 반전이 없는 한 단시간에 포스코강판을 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컬러강판 시장을 장악 중인 동국제강,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시장점유율 1위에 작년 기준 매출액은 약 5조로 아주스틸보다 10배가량 높은 동국제강, 그리고 시장점유율 2위로 작년 기준 매출액은 약 2조, 영업이익은 1,100억 수준으로 역시 아주스틸보다 4배 이상 높은 KG동부제철이다.

그리고 포스코강판은 작년 매출액 기준 약 9,000억, 영업이익은 169억 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167%나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이 3 종목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7월부터 주가가 우하향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중국발 철광석 가격 하락 소식이 일정 부분 주가 추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중국에서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자 원자재 가격 상승한다는 해석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3 종목 최근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 외국인 기관계
동국제강 -210억 +268억 -76억
KG동부제철 +46억 +14억 -21억
포스코강판 -50억 +51억 -6억

 

 

기관에서 엄청나게 팔아대고 있고, 그 물량을 전부 외인들이 다 가져가고 있는 흐름이다. 컬러강판 시장은 호황을 맞으나 주가는 반대로 흐르고 있어 전체적인 업황이 좋은 흐름은 아니다. 향후 아주스틸 상장 프리미엄이 빠지는 시점에 이런 부분은 함정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참고하자.







아주스틸 결론

아주스틸은 확정공모가 기준 시총이 4,000억 원에 달하는 중형급이다. 코스피 개인 경쟁률 1위 기록과 올해 기관 경쟁률 3위, 그리고 청약 증거금은 6위를 기록하면서 공모주로써 상당히 매력 있는 성적을 보여줬으며, 유통물량 순위 또한 올해 상장 종목 중 13위로 비슷한 경쟁률을 보여 준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금액 대만 봤을 때 큰 금액이 아니다.

이로써 아주스틸은 공모주가 갖출 수 있는 매력적인 지표들은 다 가졌다. 따라서 아주스틸은 상장 당일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만, 컬러강판 최상위에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주의할 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매도 전략을 세우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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