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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인터파크 주가 전망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8. 18.


국내 1세대 쇼핑몰 인터파크가 매각을 진행하며, 새로운 주인을 찾는 중이다. 현재 투자설명서를 돌리는 등 인수자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데, 후보자들 반응이 미지근함. 과연 인터파크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치를 갖고 있는지 매각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인터파크

인터파크-주가


11번가, 지마켓, 쿠팡들의 원조가 바로 인터파크다. 무려 25년 전에 국내 최초로 오픈한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는 쇼핑, 엔터, 투어, 도서 등의 부문을 보유한 문화생활 관련 전자상거래 업체이다.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단 2%에 불과함. 이는 인터파크가 이커머스 기업 중에서도 엔터와 투어에 집중한 탓이라고 봄.

업종만 봐도 딱 각이 나온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는데, 그나마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흑자전화에 성공했지만, 2분기 당시 일시적인 코로나 상황 개선과 백신 보급에 따른 여행 기대 심리 회복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음. 하루 확진자 2천 명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이 흐름이 지속되긴 어려워 보임.

앞서 언급했듯이 인터파크는 쇼핑몰 중에서도 전통적인 소매품 시장보다는 투어와 엔터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파크는 항공 티켓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고, 공연 티켓 사업에서도 10년 넘게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카카오라는 포식자가 들어와 멜론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코로나 상황이 풀려 공연계가 활성화된다 해도 인터파크가 예전처럼 공연티켓사업을 주도하리란 보장이 없음. 부문별로 살펴보자.







인터파크 전망

부문별로는 쇼핑, 도서, 투어, 엔터 등의 전자상거래업이 83%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와 별도로 '안연케어'라는 관계사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부문이 16% 정도 해당됨. 안연케어는 의약품 유통서비스와 헬스케어 통합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에는 알짜배기 종속회사 '아이마켓코리아'가 있음.

인터파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아이마켓코리아는 코스피에 상장된 B2B 전자상거래 업체이다. 소모성 자재를 주요 품목으로 하고 있으나 it, 건자재, 원자재, 부자재, 설비, 서비스 등으로 품목을 확대 중임. 그리고 실적이 꽤 좋다. 인터파크 메인 홈페이지에서 잘 살펴보면, 좌측 상단에 아이마켓 탭을 볼 수 있는데,

사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둘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현 상황에서 안연케어와 아이마켓이 왜 중요하냐? 이유는 인터파크가 바이오 신사업 부문인 안연케어와 캐시카우인 아이마켓 코리아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아는 ㄹㅇ 인터파크인 소매유통 부문만 매각되는 것임.

매각 이슈는 예전부터 소문이 있었지만, 7월 인터파크의 매각 소식이 확실시되며, 주가가 달리기 시작함.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로 처음 매각 소식 당시 시총 4,500억 원 기준으로 프리미엄을 보태 1,600억 원 선으로 예상되었으나 매각 소식에 주가가 많이 상승한 현재 시총 6,000억 원 기준으로는 2,000억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NH투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진행 중이지만, 주요 후보로 거론되었던 롯데, 네이버, 카카오 등은 참여가 불투명하며, 야놀자, 사모펀드 혹은 중국 기업이 인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







인터파크 주가

인터파크의 그동안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던 차트에 코로나 백신과 소비 심리 개선 게다가 매각 소식으로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옛날에 더 전성기도 있었다. 원래 인터파크는 책 한 권만 주문해도 무료 배송해주는 마케팅을 통해 무료 배송 시대를 열었고,

이커머스 기업으로써 시장을 이끌었지만, 다양한 경쟁자들이 등장하며, 일반물품 배송보다는 공연, 여행, 도서 등의 문화 산업 분야에 집중하게 됨. 그러다 코로나를 만나 힘들었지만, 인터파크는 소매유통 시장에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빠른 배송' 서비스도 먼발치에만 지켜만 보며, 경쟁력 강화에 관심이 없었기에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긴 했다. 결국 노력 없이 매각을 선택한 인터파크, 매각되는 마당에 왜 주가는 오르고, 매각이 된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일단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약간 흔들릴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 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보면 됨.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100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를 3조 4천억 원에 인수함. 현재 전자상거래 기업 자체의 몸값은 많이 오른 상태이다.

경영 악화로 인해 인터파크가 이를 누리지 못했을 뿐임. 즉, 최근에 매각이 진행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남양유업처럼 지금의 경영진을 신뢰하지 못하다 뿐이지 경영진이 바뀌면, 얼마든지 다시 재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내실경영을 추구했던 인터파크의 경영 스타일도 많이 달라질 수 있고, 특히나 코로나 이후 시대에서 엔터와 투어 산업의 호황을 100%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포함임.

그렇다면, 매각 이후에는? 사실 어떤 회사가 얼마에 인수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사업에 집중하는지, 향후 전략에 따른 시장 평가가 주가에 반영될 것임. 예를 들어 현재 야심 차게 준비해 데뷔하는 인터파크의 아이돌 '인터 보이즈'를 인수 후에도 계속해서 끌고 나가는 데에는 그만큼의 돈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

현재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불투명하지만, 아직은 매각의 추진 단계라 매각 과정이 구체화되면서 아직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단계라고 본다. 중국 자본이 들어와 대규모 투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중국 기업으로서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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