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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아주스틸 청약 수요예측 결과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8. 6.


아주스틸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다. 기관 경쟁률은 1,776 : 1,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5%로 시작이 좋다. 다만, 청약 일정이 롯데렌탈, 브레인즈컴퍼니와 겹쳐 고민이 될 거다. 아주스틸이 어떤 매력 포인트를 가졌는지 수요예측 결과와 함께 살펴보자.





아주스틸 수요예측 결과

아주스틸

아주스틸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2,700~15,100원이었으나 확정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 15,100원으로 확정됨. 최근 공모주 시장은 지난 6월 상장한 아모센스를 제외하고는 확정공모가가 모두 최상단 또는 초과를 기록하고 있기에 희망공모가 밴드를 정해 놓은 의미가 퇴색됨. 따라서 공모가 산정 시 피어그룹 선정과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 할인율을 얼마나 주는지가 관건이다.

 

 

확정공모가 15,100원 기관수요예측 경쟁률 1,776 : 1
시가총액 3,994억 21년 기관경쟁률 평균 1,306 : 1
  의무보유확약 15%

 


기관 경쟁률 1,776 : 1로 개인청약 또한 흥행에 성공할 거라고 본다. 의무보유확약 내역을 보면, 이례적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최장기간인 6개월이 23건이나 되고, 국내 투자자들도 3개월 확약에 가장 많은 신청이 나왔기에 기관들이 아주스틸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주스틸 청약

총 공모주식수
(6,937,500)
신주모집 57.66% 4,000,000
구주매출 42.34% 2,937,500

 


전체 공모 주식수 약 700만주 중 293만 주 비중으로는 42.34%가 구주매출로 잡혀있다. 구주매출의 주체는 한국산업은행이 19년도 250억 원에 인수한 전환상환우선주 물량과 최대주주 부인 윤미숙의 지분 500,000주로 발생하지만, 대주주 지분에는 변동이 없다.

 

 

공모주식수 6,937,500주 (모집 58%)
그룹별 배정 전문투자자 3,815,625주 75%
우리사주조합 1,387,500주 20%
일반청약자 1,734,375주 25%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약 173만주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에서 단독으로 청약을 받는다. 온라인으로 청약 시 모두에게 우대등급 200%, 최대 172,000주 청약을 넣을 수 있으며, 최소 청약 수량은 10주로 최소 청약 증거금 75,500원이 필요함. 이제 아주스틸이 뭐하는 곳인지 살펴보자.







아주스틸 사업 & 국내 컬러강판 시장

최근 전 세계 가전 트렌드는 소비자가 디자이너, 인테리어 업자가 되어 기존 백색 가전 틀에서 벗어난 화려한 컬러의 비스포크 시리즈이다. 비스포크란 맞춤형 정장이나 주문제작을 뜻하는데,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위해 제품 타입, 소재, 색상 등을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소비자들 취향에 맞춘 컬러강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아주스틸이 바로 컬러강판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2018 2019 2020
기업명 점유율 기업명 점유율 기업명 점유율
동국제강 32.72% 동국제강 32.42% 동국제강 34.14%
KG동부제철 21.40% KG동부제철 22.45% KG동부제철 24%
포스코강판 13.27% 포스코강판 15.50% 포스코강판 16.98%
세아씨엠 8.53% 현대제철 5.33% 세아씨엠 10.24%
현대제철 6.33% 현대제철 5.33% 아주스틸 6.15%
DK동신 5.50% 아주스틸 4.60% DK동신 3.44%
아주스틸 4.65% DK동신 3.67% 현대제철 2.74%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을 보면, 동국제강이 34%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2000년대 초까지는 조선용 후판이 주력상품이었으나 조선업이 힘들어지자 컬러강판으로 눈을 돌려 현재는 국내 컬러강판 대장주가 됨.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현대제철은 2019년도까지 Top5 순위를 유지하다가 작년 7위로 밀려났는데, 이는 주력사업인 자동차 강판 사업에 집중하며, 컬러강판을 뒤로 밀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컬러강판 사업을 축소한 사이에 아주스틸이 새롭게 국내 컬러강판 시장 Top 5에 들어옴.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상위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과점적 시장 구조를 보이는 가운데 아주스틸은 매년 상승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원래 철강 제조업은 레드오션으로 꼽히지만, 아주스틸은 디자인 강판이라는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해 프리미엄 가전이 트렌드로 떠오른 지금 고품질 철강 소재를 지속 개발해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주스틸이 생산하는 컬러강판 전방산업 전망을 보면, 수요가 대부분 영상가전에서 발생하기에 컬러강판의 전방산업 업황을 이해하려면, 영상 가전의 성장성을 주목해야한다. 아주스틸의 매출을 보면, 영상가전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올해 1분기에는 50%가 넘음.

영상가전의 경우 소비심리 양극화로 거거익선이 트렌드가 되면서 프리미엄 가전제품 성장이 빨라지고 있음. 글로벌 TV 출하량을 보면, 작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확산을 따라 각국 정부의 셧다운 조치로 인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극감 하였으나 하반기부터 억제된 수요가 터지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량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글로벌 TV 시장 전망은 프리미엄 및 대형 TV 수요에 따른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잇따를 예정이며, 프리미엄 TV인 OLED 출하량은 작년까지 연평균 약 90% 수준으로 증가했고, 60인치 이상의 대형 TV 시장 점유율도 2016년 5% 수준에서 2025년까지 약 19%로 TV 대형화가 이루어질 전망이기에 영상가전 산업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아주스틸은 컬러강판 기술을 바탕으로 건재로 분류된 건축내, 외장재 시장에도 진출함. 벽돌과 타일 대신 철판을 갖고 조립식으로 벽을 세우는 건식 공법이 트렌드로 일본 도쿄 올림픽 이후 선수촌 아파트 일반 분양 리모델링 공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업용 자동차에 들어가는 트레일러나 자동차 배터리 셀커버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비중이 낮지만, 자재로써 향후 전기차 상용화와 더불어 각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아주스틸 종속기업 & 소송

국내 종속회사 2개사, 해외 종속회사 5개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의 아주이지엘과 아주엠씨엠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적자였다. 아주이지엘의 경우 아주스틸에 쓰이는 원재료인 전기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곳으로 손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아주스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이고,

아주엠씨엠은 건재 부문 사업을 영위 중인데, 작년 신규 사업인 엘리베이터 내장재 사업과 관련된 설비 투자를 진행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부진한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선수촌 아파트를 시작으로 건축자재 시장에 고품질 컬러강판 소재를 납품할 계획이기에 부진했던 건설 업황 개선과 함께 실적이 좋아질 거라고 예상된다. 또한 아주스틸은 종속기업들의 적자를 자체적으로 상환할 능력이 있어 종속기업들의 실적이 아주스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이와 더불어 아주스틸은 3건의 소송에서 피고로 재소되어 있는 상황인데, 현재는 해결되지 않고, 계류 중이며, 최종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만약 3건의 소송 모두 패소해서 소송 금액을 모두 지급하더라도 총 소송 액수는 20억 원 수준이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아주스틸 재무제표

단타 계획으로 공모주 투자만 놓고 본다면, 사실 재무제표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종목별 재무적 요소 흐름을 보는것 만큼은 필수임. 아주스틸의 매출을 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21억 원으로 작년 전체 당기순이익 117억 원을 이미 뛰어넘음.

이러한 수익성 개선에 실적 모멘텀으로 잡아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며, 어닝 서프라이즈 요인으로는 2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번째로 개발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 물량이 지속 증가 중이고, 두 번째로 스마트 팩토리 도입하면서 불량과 반품률이 현저히 줄어들어 수익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주스틸은 증가하는 제품 수요를 맞추고자 생산설비에 꾸준히 투자 중이며, 이로 인해 차입금 의존도가 유사 업종 평균보다 살짝 높은 수치이다. 즉, 유사업종 기업들보다 대출이 많다는 것인데, 큰 차이는 없어 우려되진 않음.







아주스틸 공모가

피어그룹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 동국제강, 동국산업 총 4곳으로 모두 유사 업종임. 국내 컬러강판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에 포스코강판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배나 올랐고, 동국제강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였으며, KG동부제철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6배나 증가했다.

이에 업종 평균 PER은 철강을 다루는 기업치고는 살짝 높은 21.8배가 나왔고, 이 수치를 공모가 산정에 적용하면, 주당 평가가액 18,393원에 할인율 17.9%~31%를 적용해 희망공모가 밴드 15,100원이 산출됨.

결과만 보면, 피어그룹 선정은 무난해 보이고, 공모가 산정 또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작년에 만약 아주스틸이 상장했다면, 절반이나 싼 가치로 상장했을 건데, 최근 강판 시장이 크게 호황을 누리는 시점이라 이미 높은 밸류가 책정되어 비싸진 점은 아쉽다.

게다가 아주스틸은 공모가 산정에 있어 작년 전체 순이익을 적용하지 않았고, 최근 4분기 실적을 적용하면서 1분기 높은 순이익이 포함돼 공모가 밴드가 높아짐.

그래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1분기 실적을 4개 분기로 곱해서 예상 추정치를 계산해 덩치를 키우지 않았고, 최근 컬러강판 호황이 이어져 공모가 산출에 있어 개인적으로 시기적으로는 아쉽지만, 희망공모가 밴드 산출은 괜찮다고 봄.







아주스틸 유통가능 물량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약 23%로 낮은 편이고, 금액대로는 900억 수준이다. 공모주 특성상 유통 비율에 따라 단기 주가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데, 증권발행실적 보고서가 나오고 기관의무보유확약이 더해진다면, 아주스틸 유통가능 비율이 10%대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기존 주주는 2% 미만이라 유통되어도 큰 영향이 없음.

다만, 최대주주 보호예수 기간 기존 6개월에서 추가로 신청하지 않았으며, 재무적 투자자들이 1개월이라는 짧은 보호예수 기간인 점을 확인하고, 길게 가져갈 사람들은 주가 변동성 리스크에 대비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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