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주식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8. 5.


오늘부터 청약하는 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의 수요예측 결과를 기반으로 청약 핵심 정보를 살펴보자. 특히 한컴라이프케어의 수요예측 결과는 충격적이었는데, 원인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한컴라이프케어 & 딥노이드 사업

한컴라이프케어

한컴라이프케어:

-국내 1위 생활안전용품 생산업체
 ' 소방용, 군용 등의 방독면, 마스크, 방화복 등 생산
- 공모가 산정에 보건 마스크 실적 제외
딥노이드:

- AI 기반 질병 판독 진단 보조 솔루션
- 15개 신체 부위 판독 솔루션 개발 완료 (상용화)
- 자체 앱스토어로 필요한 솔루션만 간편하게 구매 가능


먼저 한컴라이프케어는 국내 1위 생활안전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2017년에 한글과컴퓨터가 인수함. 현재 소방용 호흡기, 마스크, 방화복 등을 생산하고 있고, 이외에도 군용 방독면과 각종 안전 피복류 등을 생산하는 기업임. 그리고 매일 쓰고 다니는 마스크도 생산 중임. 다만 공모가 산정 시 이 마스크 실적은 제외하고 선정하여 주목을 받은 종목이다.

딥노이드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환자의 영상을 판독해 질병을 찾아주는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다. 현재 15개에 신체 부위의 영상을 판독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완료해 판매 중이고, 또한 이러한 솔루션을 의사나 병원에서 간편히 구매할 수 있도록 자체 앱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올해 상장한 뷰노와 사업의 영역이 비슷함.







한컴라이프케어 & 딥노이드 공모가, 기관투자자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확정 공모가 13,700원 42,000원
비고 희망상단금액 희망상단금액
공모금액 1,137억 원 126억 원

 


두 종목 다 희망상단 가격으로 공모가 확정됨. 그래서 한컴라이프케어는 13,700원, 공모 금액은 1,137억 원이고, 딥노이드는 공모가 42,000원, 모집 금액은 126억 원이다. 공모 가격 신청 결과를 보면,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희망상단 초과 46.9% 35.4%
희망상단 23.7% 62.1%
희망상단 미만 13.3% 0.5%
미제시 16.1% 2.0%

 


일단 딥노이드는 무난한 수치이다. 희망상단 가격 신청비율이 62%로 높았기에 희망상단 가격인 42,000원으로 확정됨. 반면 한컴라이프케어 결과는 희망상단 초과 신청비율이 가장 높지만, 희망상단 미만 가격과 미제시 비율 비중이 크다. 크래프톤이 생각날 정도임.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기관 경쟁률 419 : 1 1,179 : 1
의무보유확약비율 3.3% 7.3%

 


한컴라이프케어는 처참한 수준이다. 반면 딥노이드는 최근 청약했던 종목들의 수준 정도로 수치가 나옴. 이제 각 종목마다 유사 규모로 최근 상장한 종목들과 일반 경쟁률을 비교해보자.







한컴라이프케어 비교

종목명 공모금액
(억원)
기관경쟁률
(수요예측)
의무확약
(수요예측)
시초가
주가 공모가 대비
명신산업 1,022 1,195 30.6% 13,000 200%
저놈앤컴퍼니 800 1,183 9.1% 80,000 200%
솔루엠 1,088 1,168 20.8% 34,000 200%
프레스티지
바이오로직스
911 370 6.5% 12,100 98%
네오이뮨텍 1,125 1,374 25.5% 15,000 200%
에이치피오 885 252 4.1% 20,000 90%
엘비루셈 840 1,419 4.5% 18,000 129%


표는 작년 말부터 상장한 종목들 중 800 ~ 1,200억 원으로 모집한 7 종목이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 명신산업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4 종목이 시초가가 200%로 출발함. 그리고 명신산업, 저놈앤컴퍼니, 솔루엠 청약 시기에는 시초가 200% 출발이 당연했던 때라 통계가 큰 의미는 없음.

그리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에이치피오는 시초가가 공모가 아래에서 출발함. 7 종목의 시초가 출발점이 편차가 큼. 그래서 이 7 종목의 평균 기관경쟁률은 992 : 1이었고, 의무확약 비율은 14.4%였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결과를 보면, 기관 경쟁률 419 : 1, 의무확약 비율은 3.3%로 7 종목의 평균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수치임.







딥노이드 비교

종목명 공모금액
(억원)
기관경쟁률
(수요예측)
의무확약
(수요예측)
시초가
주가 공모가 대비
피엔에이지테크 124 1,454 9.6% 20,500 114%
싸이버원 129 1,303 9.7% 18,000 189%
라이프시맨틱스 125 1,402 3.8% 25,000 200%
해성티피씨 130 1,509 16.1% 26,000 200%
삼성에스앤씨 122 1,762 15.3% 22,000 200%
라온테크 90 1,526 8.9% 20,250 113%
맥스트 150 1,587 39.1% 30,000 200%

 


올해 상장했던 종목 중 모집규모가 150억 원 이하 종목들이다. 7 종목 중 4 종목이 시초가가 200%로 출발했는데, 소형 종목들은 상장일 수급이 조금만 몰려도 가볍게 위에서 시작하므로 성적이 대부분 좋았다. 이 종목들의 평균 기관 경쟁률은 1,506 : 1, 의무확약 비율은 14.6%이다.

딥노이드의 기관 경쟁률은 1,179 : 1, 의무확약 비율은 7.3%로 최근 종목들 수준 결과라고 언급했지만, 사이즈가 비슷한 종목들과 비교 시 평균 미달임. 그러니 상장일 대박을 노리기에는 힘든 수치라고 본다.







한컴라이프케어 & 딥노이드 청약

구분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배정주식 비율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2,075,581주 25% 75,000주 25%
기관투자자 6,226,740주 75% 225,000주 75%
우리사주 - - - -
8,302,321주 100% 300,000주 100%

 


한컴라이프케어는 코스피 상장 종목이다. 총 830만주를 모집하고, 그중 일반투자자에게는 207만주를 배정함. 우리사주조합에게 배정된 물량은 없음. 딥노이드는 30만주를 모집하는데, 금년도 최소 수량으로 IPO를 진행하는 종목임. 30만주 중 일반투자자에게는 75,000주를 배정했고, 동일하게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없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대량의 구주매출로 인해 상장일 유통되는 기존주주 물량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임. 그래도 공모 수량이 꽤 되기에 수요예측에서의 의무확약을 감안해도 유통물량은 810만주. 비중으로는 29.3%임. 의무확약이 매우 적기에 실제 배정에서의 의무확약을 느려도 유통물량은 크게 줄어들 것 같지 않음.

딥노이드는 기존주주 물량이 많음. 유통물량 196만주 중 기존주주 물량이 168만주이다. 비중으로는 39.1%임 지금까지 봐온 종목 중 공모주주와 기존주주의 비율 밸런스가 맞지 않는 종목이다. 상장일 유통물량 중 기존주주 물량이 공모주주의 주식수보다 6배가 넘는다.







한컴라이프케어 & 딥노이드 주관사, 수요예측

종목명 주관사 배정수량 청약한도 (온라인) 청약수수료 (온라인)
한컴라이프케어 미래에셋증권 2,075,581주 204,000주 2,000원
딥노이드 KB증권 75,000주 1,200주 1,500원

 


한컴라이프케어는 수요에측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 당황스러울 정도다. 공모가 산정도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고, 특히 상장일 기존주주 물량이 없는 종목인데, 왜 기관들에게 외면 당했을까?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로 한컴라이프케어는 유사 기업들을 해외 기업들로만 선정했는데, 국내에 비슷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상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임. 한컴라이프케어가 선정한 피어그룹의 평균은 PER이 27.6이었는데, 너무 높은 수치라고 평가하지 않았나 싶음. 그러나 이 부분은 희망상단 기준 할인율을 32.5% 부여하면서 커버를 했다고 봄. 그렇기에 첫번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둘째로 한컴라이프케어 21년 실적이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20년 실적보다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일단 한컴라이프케어는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한다고 20년 마스크 매출은 제외했는데, 개인 안전장비로만 매출이 1,171억 원, 영업이익은 279억 원이 나왔다고 함. 그런데 코로나 이전 회사 매출을 보면,

19년 매출은 666억 원, 18년 매출은 990억 원이었다. 20년 개인안전장비 매출은 19년 대비 500억 원이 많았고, 18년 대비해서도 200억 원 많았는데, 혹시 이러한 실적 구분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19년 실적이 18년보다 훨씬 적었던 이유는 한컴라이프케어의 주력 제품인 군대에서 쓰는 K5 방독면의 에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생산을 못했기 때문임.

그런데 21년에는 방독면과 정화통을 SG생활안전이라는 기업과 나누어 수주함. K5 방독면은 지금까지 한컴라이프케어가 독점적으로 수주하다가 21년도에는 처음으로 업체와 물량을 나눔. 정화통과 방독면을 세트로 생산해오다가 올해에는 정화통만 납품한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실적을 추정해보면, 작년보다 마스크로 인한 실적도 축소될 것이고, 이러한 군용 방독면 매출도 빠지다 보니 20년 실적보다는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데, 그냥 단순히 1분기 실적에다가 4분기를 곱해 보면, 올해 당기순이익은 96억 원이 된다. 그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3,791억 원을 나누면, PER은 39.5가 되는데, 이는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 아님. 물론 추정한 실적보다 더 많은 이익이 나올 수 있으니 참고만 하자.







크래프톤 보다 못한 한컴라이프케어

  한컴라이프케어 크래프톤
기관경쟁률 419 : 1 243 : 1
공모가격
신청비율
희망상단 초과 46.9% 24.2%
희망상단 23.7% 57.5%
희망상단 미만 13.3% 5.2%
미제시 16.1% 13.2%

 


기관들이 공모 가격을 신청할 때 희망상단 미만 가격과 미제시는 들러리로 참여한 기관이다. 크래프톤은 그 비율이 약 18%가 나옴. 그런데 한컴라이프케어는 약 30%에 육박함. 크래프톤 보다 더 심한 수치임. 딥노이드도 불안요소가 많아 두 종목 다 청약 패스하려고 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