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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롯데렌탈 공모주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8. 2.


롯데렌탈은 8월 9일 ~ 10일에 청약한다. 환불일은 12일이고, 대출 활용 시 좋은 일정임. 상장 시장은 코스피이고, 희망 상단 공모가는 59,000원임.

 

 

종목명 시장 청약일 환불일
브레인즈컴퍼니 코스닥 8월 9일 ~ 10일 8월 12일
롯데렌탈 코스피
아주스틸 코스피
에스앤디 코스닥
바이젠셀 코스닥 8월 12일 ~ 13일 8월 18일



현재 롯데렌탈은 4개 종목과 일정이 겹침. 그리고 청약 환불금으로는 2주 차 후반부에 청약하는 바이젠셀에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






롯데렌탈 공모주

롯데렌탈-청약

구분 매출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7,211,063주 (50%)
구주매출 7,210,937 (50%)
14,422,000주
공모금액 (희망상단) 8,509억 원



공모금액 8,509억 원으로 대형급 종목인데, 올해 청약 종목 중 5번째로 규모가 큰 종목이다. 그리고 모집 수량에서 구주매출이 50%나 포함됐는데, 이 구주매출 721만 주는 롯데렌탈의 재무적 투자자들의 물량을 전부 이번 상장에서 매각함. 그로스파트너는 국민연금이 주축인 사모펀드이고, 롯데손해보험이 보유한 지분도 전량 매각하게 된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 계열사인데,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는 롯데손해보험도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에게 매각이 되었다. 그래서 이름은 롯데이지만, 이제는 롯데 그룹의 지배를 받는 계열사는 아니라서 이번 롯데렌탈의 상장에 보유지분을 전부 던지면서 경영권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결정한 듯하다.

그래도 이런 대규모 구주매출로 인해 롯데렌탈은 롯데그룹 외에는 지분을 보유한 기존 주주가 없어지게 됨. 그래서 당연히 상장일에는 공모주주의 주식수만 유통되는데, 유통물량 비중은 31.5%이다. 보통 수준의 비중인데, 기관투자자의 의무확약에 기대를 걸어볼 부분이다. 상장일 기존주주 물량이 없어 롯데렌탈의 청약도 흥할 거라고 봄.

 

 

구분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3,605,500주 25%
기관투자자 7,932,100주 55%
우리사주조합 2,884,400주 20%



투자자별 배정수량을 보면, 일반, 기관, 우리 사주조합까지 골고루 배정함. 그중 일반에게는 약 361만 주가 배정되고, 우리 사주조합에게도 288만 주를 배정함. 미달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자.

롯데렌탈의 현재 직원수는 약 1,100명으로 파악되는데, 우리사주조합 물량 1인당 약 2,600주씩 받게된다. 그럼 공모가 상단기준으로 약 1억 5천만원이 필요한데, 아마 대기업 롯데그룹이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청약을 어느 정도는 의무화할거라고 본다. 그래서 우리사주조합에서의 물량이 미달 나오기는 힘들거라고 봄.







롯데렌탈 주관사

주관사 배정수량 청약한도 (일반) 청약수수료 (일반)
NH투자증권 1,171,788주 46,800주 -
한국투자증권 1,171,788주 19,000주 2,000원
KB증권 721,099주 12,000주 1,500원
미래에셋증권 108,165주 10,000주 2,000원
삼성증권 108,165주 2,700주 2,000원
신한금융투자 108,165주 10,000주 -
키움증권 108,165주 6,000주 -
하나금융투자 108,165주 5,000주 2,000원



8개 주관사가 공동 주관하는데, 어차피 중복청약은 되지 않으니 한 곳만 택하면 된다. 국내 메인 증권사가 다수 포함됐고, 또 청약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도 있으니 2일 차에 눈치싸움이 고조될 것임. 이제 롯데렌탈의 사업을 알아보자.







롯데렌탈 사업

롯데렌탈은 크게 3가지 사업부문이 있다. 차 빌려주는 모빌리티가 있고, 사업용 렌트도 있음. 그리고 가전제품이나 노트북 등을 렌트해주는 사업부문이 있음.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렌트나 리스의 사업구조를 보면,

 

- 차량 구입 > 렌트 & 리스 (3~5년) > 중고차 판매

보통 이 과정에서는 구입자금을 차입하기에 부채비율이 상당하다. 그리고 3년에서 5년 동안 차를 열심히 돌려 수익을 냄. 그리고 어느 정도 차의 수명이 끝나면, 중고차로 매각하면서 마지막으로 원가를 회수하게 되는데, 렌트로 운용한 중고차는 주로 해외로 매각을 하고, 리스로 운용한 중고차는 국내 소비자에게 판다.


롯데렌탈은 이러한 사업구조의 완성을 위해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 중임. 또한 최근 중고차 판매 트렌드인 옥션마켓을 모바일로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고차 시장은  롯데나 SK 그리고 현대 등의 대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예전보다 많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함.

그래서 중고차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롯데렌탈은 차량을 리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차량 점검 서비스를 해줌. 이러한 부분들이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가져오면서 롯데렌탈은 국내 차량렌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현대캐피탈의 성장임. 현대캐피탈도 현대차를 중심으로 차량 점검 서비스를 해주는 등 롯데렌탈의 장점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따라오고 있음. 그래도 아직까지는 21.8%로 시장의 약 1/5을 먹은 1위 롯데렌탈이다.

그리고 다양한 사무용품과 가전제품을 포함해 렌탈이 가능한 대부분의 제품은 전부 취급 중임. 회사 이름에 걸맞은 사업이다.







롯데렌탈 수익 비중 & 그린카

수익의 약 62%는 차량렌탈에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주목할 부분은 중고차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 차량렌탈로 몰린 포지션이 점차 분산되고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그리고 롯데렌탈은 그린카를 자회사로 보유 중인데, 그린카는 카쉐어링 업체다.

차를 소유하기보다는 점점 쉐어하는 비중이 늘 것으로 전망하기에 그린카는 롯데렌탈의 미래를 쥘 회사라고 봄. 현재 국내 카 쉐어링 시장은 쏘카가 약 88% 점유율을 가졌고, 그린카는 11%로 1위와 격차가 매우 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T가 '딜카'라는 카쉐어링 업체를 인수함.







롯데렌탈 공모자금

카카오가 생활 구석구석에 침투 중인데, 그래서 카쉐어링 시장에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가 들어오면서 안 그래도 쏘카에게 밀려 힘들었던 그린카 입장에서는 또 다른 경쟁사를 상대로 고생할 상황이다. 그래서 롯데렌탈은 공모자금 중 1,000억 원을 그린카에게 지원하기로 했는데,

1,000억 원으로도 차량도 구입하고, S/W 개선 등 카쉐어링 시장에서 자금을 수혈해주는 결정을 내림. 카카오의 등장으로 이 시장에서 그린카가 밀려난다면, 롯데렌탈의 미래도 밝지 못하므로 회사가 자금을 내주는 것임.

그리고 리스 시장에서 점차 전기차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1,557억 원으로 전기차를 구매한다고 함. 나머지 800억 원으로는 일반렌탈 장비를 산다. 전기차 대량 구매로 ESG에 부합되는 이미지를 시장에 심어줄 생각도 있는 듯함.







롯데렌탈 재무상태

차입금으로 사업을 진행함으로 부채비율이 크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646%인데,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렌탈 사업의 특징이지만, 유동비율이 41%라는 것은 재무상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나마 부채비율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임.

올해 6월에 기업어음을 발행했는데, 1,500억 원의 큰 금액의 CP였다. 그런데 금리 1.75%로 발행을 함. 그러므로 회사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데, 신용도는 괜찮은 회사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계열사라는 점도 작용했을 거임.

손익을 보면, 금년 1분기 매출은 약 5,900억 원, 이익은 186억 원 나옴. 매년 매출과 이익이 커지고 있어 좋은 부분인데, 다만 영업이익률에 비해 금융비용이 많아 순이익이 적다는 게 아쉽다. 그리고 올해 1분기와 작년 1분기 실적을 비교 시 영업수익이 늘었고, 이익도 꽤 늘었다. 그래서 올해 실적도 전년대비 개선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됨.







롯데렌탈 공모가

롯데렌탈은 자산을 임대해 수익을 내고 있어 감가상각 비용이 크다. 이런 사업구조를 가진 회사는 EV/EBITDA를 비교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게 유리함. 피어그룹은 국내에서 렌탈사업 중인 SK렌터카와 AJ네트웍스 2개사를 비교함. 두 회사의 평균 EV/EBITDA는 5.6배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피어그룹 선정 부분은 좋게 보고 있음. 자회사 그린카가 카쉐어링 업체라 해외 기업인 우버 등을 꺼낼 수 있을 텐데 이런 기업들과 비교하지 않은 부분이 마음에 든다. 최근 카뱅이나 크래프톤의 피어그룹 보면, 양심이 없음.

롯데렌탈의 최근 4분기 기준 EBITDA는 약 1조 1천억 원이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해주면 되는데, 감가상각은 회계상으로만 손실 처리를 하는 부분이라 EBITDA는 실제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피어그룹 평균 EV/EBITDA 5.6배 곱해주면,

평가 EV로 약 6조 2천억 원이 나오고, 거기에 순부채 3조 2천억 원을 빼주면, 롯데렌탈의 평가액으로 약 3조 원이 나온다. 여기에 총 주식수를 나누면, 주당 평가가액으로 82,000원이 도출됨. 이 주당 평가가액에 희망 상단 기준 할인율 28.,2%를 적용해 희망상단 기준 공모가로 59,000원이 나온다. 할인율도 좋고, 국내 기업만으로 피어그룹을 선정한 것을 고려해 보면, 전체적으로 공모가 산정은 합리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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