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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딥노이드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8. 2.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판독 설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회사 딥노이드에 대해 살펴보자. 사업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괜찮아보이지만, 청약 넣기에는 걸리는 부분들이 꽤 있음.





딥노이드 청약

딥노이드

청약일 = 8월 5 ~ 6일
환불일 = 8월 10일
시장 = 코스닥
공모가 = 31,500원 ~ 42,000원

 

구분 청약일 환불일
원티드랩 2~3일 5일
크래프톤 2~3일 5일
플래티어 4~5일 9일
엠로 4~5일 9일
딥노이드 5~6일 10일
한컴라이프케어 5~6일 10일



표는 8월 2주 차 청약 6 종목이다. 딥노이드는 플래티어, 엠로, 그리고 한컴라이프케어와 청약 일정이 겹쳐있다. 딥노이드에게는 불리한 일정이라고 본다.

딥노이드는 30만 주를 모집하는데, 모집 수량이 굉장히 적음. 올해 청약 종목 중 가장 적은 수량으로 IPO를 하는 종목이다. 그래서 희망 상단 공모가 기준으로 모집 금액은 126억 원이다.

 

구분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75,000주 25%
기관투자자 225,000주 75%

 

30만주 중 일반투자자에게는 75,000주를 배정함. 그리고 우리 사주조합에게 따로 배정된 물량은 없다.

 

 

주관사 배정수량 청약한도 (일반) 청약 수수료 (일반)
KB증권 75,000주 1,200주 1,500원



모집 수량이 매우 적다보니 1인당 청약한도 또한 고작 1,200주 밖에 되지 않음. 1,200주 기준으로 청약 증거금은 약 2,500만 원이 필요함. 그리고 KB증권은 청약 수수료가 1,500원 있다. 이제 딥노이드의 사업에 대해 살펴보자.







딥노이드 사업

딥노이드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질병에 대한 판독과 진단을 보조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데, 올해 초 상장한 뷰노와 비슷한 사업 영역이다. 이런 인공지능 판독 솔루션은 의사가 혹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잡아내 보조해주는 역할로 현재 의료현장에서 점점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딥노이드는 다양한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 중인데, 뇌, 폐, 척추, 치아까지 다양한 부위에 영상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현재 15개 개발함. 그리고 회사는 점점 질병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이 부분은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 중임. 병원에선나 의사가 필요한 솔루션을 앱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해 쓰는 것임. 뷰노에는 없었던 시스템이고, 조금 더 간편하게 판매가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인상적임.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은 현재는 판독을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장기적으로 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분석하고, 기간별로 환자의 촬영된 영상을 비교해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의료진들의 반발이 좀 염려가 되지만, 점진적으로 의료계에서 인공지능 활용은 확대될 것이라고 봄.






딥노이드 주의점

공모자금으로 서버를 확충할 계획이고, 기타 전산장비를 구입하는 것으로 약 26억 원을 쓴다. 그리고 솔루션의 국내외 판매를 위한 인허가를 비롯한 연구개발 비로도 62억 원을 사용한다고 함. 지금까지만 보면, 성장성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회사가 IPO를 하겠구나 싶을 텐데 딥노이드 청약에는 문제가 있다.

일단 모집 수량이 30만 주로써 매우 적기에 전제 주식수가 적은 회사라고 생각했었지만, 전체 주식수는 437만 주이고, 그중에서 상장일에 유통되는 주식수는 206만 주이다. 비중으로는 44.6%인데, 게다가 더 심한 건 44.6% 중 기존 주주의 물량 비중이 38.1%라는 점이다.

공모 주식수는 고작 6.5% 밖에 되지 않음. 이 부분부터 공모하는 형태가 이상하다고 봤음. 그리고 기존주주도 다양한데, 기관들도 다수 있고, 소액주주도 약 70명 있다. 그러므로 상장일에 보호예수를 걸지 않은 물량은 아마 공모가 근방에서 대규모로 쏟아질 확률이 있다고 본다.

기존 주주들의 평단가를 보면, 딥노이드는 작년 9월에 전환상환 우선주를 주당 약 50,800원에 발행함. 그리고 바로 100% 무상증자를 했기에 작년 9월에 투자한 사람들의 평단 가는 25,400원이 된다. 공모가가 희망 상단 금액인 42,000원을 확정 시 60% 금액이다. 투자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꽤 많은 수익을 올림.

참고로 이때 투자 들어온 기관 중 딥노이드를 주관하는 kb증권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우선주들은 보통주로 전환을 했는데, 아직 33만 주는 우선주 형태로 남음. 이 우선주에 주당 발행가액도 약 25,000원임. 물론 공모가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주당 발행가액이 조금 조정되면서

발행 주식수가 33만주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아무튼 전환 기간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상장하면 바로 보통주 전환을 신청할 거라고 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보통주 전환 후 한 달 동안은 보호예수로 묶인다는 부분인데, 그러므로 공모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리스크 요인은 아니겠지만, 상장 후 딥노이드를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공모로 모집한 수량이 30만주인데, 그 수량보다 더 많은 물량이 보통주 전환되면서 매도가 나오니 말이다.







딥노이드 재무 현황

유동비율은 좋은데 문제는 부채비율이다. 계속 자본잠식 상태이다. 그래도 전환상환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하고, 상장 시 부채는 줄고, 자본금은 늘기에 상장 후 부채비율은 그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손익을 보면, 딱히 언급할 게 없다.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4천만 원이었음. 1분기 순손실은 20억 원이고 말이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돈을 버는 회사는 아니라고 보면 됨.







딥노이드 공모가 산정

국내 상장사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위세아이텍 3개 기업을 선정함. 이 3개사의 평균 PER은 27.5였다. S/W를 다루는 업종이다 보니 비교하는 PER로써는 무난함. 그리고 딥노이드는 7월 30일에 증권신고서를 수정했는데, 수정한 주요 부분은 공모가 산정이다. 아무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신고서를 수정하지 않으면,

청약하기 어렵다는 신호를 준듯함. 딥노이드는 특례 상장하는 종목으로 향후 추정 실적을 공모가 산정에 반영했는데, 기존 증권신고서에는 23년부터 흑자전환되면서 126억 원의 순이익이 나온다고 기재를 했지만, 24년도 흑자전환으로 변경함. 24년의 약 74억 원의 추정이익 나온다고 계획을 수정한 것임.

얼마나 기존 계획을 공격적으로 짠건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리고 24년 순이익을 적용 시 공모가가 너무 낮아져 25년도 순이익을 공모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래서 억지로 주당 평가가액은 기존보다 3,000원 적은 4만 4천 원으로 도출함.

그리고 마지막 공모가 4만 2천원을 사수하기 위해 기존 할인율이 고작 10.9%였는데, 더 낮추어 4.7% 할인율만 부여함. 아마 올해 최저 할인율일 텐데, 크래프톤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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