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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HK이노엔 청약 결과 상장 후 적정 주가를 알아보자

by 몬재다 2021. 7. 30.


7월 마지막 공모주 HK이노엔이 많은 관심 속에 청약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청약 결과를 간단히 살펴보고, 상장 후 주가도 예상해보자.





HK이노엔 청약 결과

hk이노엔-청약

HK이노엔은 8월 둘째 주인 9일에 상장함. 참고로 다음 주 청약하는 크래프톤은 10일에 상장하는 일정임.

 

 

구분 HK이노엔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 1,871 : 1
의무보유확약비율 13.5%
일반 공모청약 일반 경쟁률  389 : 1
총 증거금 약 29조원



HK이노엔은 수요예측에서 코스닥 역대 종목 중 기관 경쟁률 1위 기록이 나왔다. 다만 이러한 경쟁률에 비해 아쉬웠던 부분은 의무보유확약 비율 13.5%이다. 청약 규모가 비슷했던 SD바이오센서보다는 1% 높게 나왔지만, 아쉬움. 실제 배정에서는 적어도 두배 이상은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오늘 청약이 끝난 일반 경쟁률은 389 : 1, 총증거금으로는 약 29조 원이 모임. 청약 전 예상했던 SD바이오센서와 비슷한 증거금이 모이면서 청약은 흥행으로 끝남. 이제 올해 상장했던 대형 종목들과 비교해보자.

 

 

종목명 공모금액
(억원)
일반경쟁률 시초가 종가
주가 공모가대비 주가 공모가대비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4,909 237 28,800 90% 32,800 103%
SK바이오
사이언스
14,918 335 13,000 200% 169,000 260%
SKIET 22,460 288 210,000 200% 154,500 147%
SD바이오센서 7,764 274 57,000 110% 61,000 117%
카카오뱅크 25,526 179 - -    



표는 올해 IPO 종목 중 모집 규모가 약 5천억 원 이상 되는 5 종목이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만 따상까지 갈 수 있었는데, 그럼 이 5 종목의 입란 경쟁률과 HK이노엔을 비교해보자. 표에 있는 5 종목의 평균 일반 경쟁률은 263 : 1이었고, HK이노엔의 일반 경쟁률은 389 : 1이었다.

HK이노엔이 평균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여주었는데, 물론 5 종목 중에서 HK이노엔의 청약 규모가 적은 편이었기에 월등한 결과라고 보긴 어렵다. 이제 배정 결과를 살펴보자.

 

균등배정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균등배분수량 680,952 583,673
청약 계좌수 347,110 261,706
나누면 1.96 2.23
1인당 배정 수량 1~2주 2~3주



균등배정부터 보면, 결과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대부분 2주를 받는데, 4%는 1주를 받는다. 여기에 속하지 않길 바람. 삼성증권은 대부분 2주를 받고, 23%는 3주를 받는다. 균등 배정은 삼성증권이 훨씬 유리했음. 반면 비례 배정 경쟁률은 비슷하게 나왔다.

 

 

비례배정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일반 경쟁률 387 : 1 391 : 1
비례 경쟁률 774 : 1 782 : 1
5,000주 청약 시 6주 6주
1주당 필요증거금 약 2,300만원



오히려 삼성증권이 약 8 정도 높게 끝남. 한국투자증권의 비례 경쟁률은 774 : 1, 삼성증권은 782 : 1이었음. 그래서 5,000주 청약 시 두 증권사 모두 6주 배정이 에상됨. 비례로 1주 받기 위한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2,300만 원이 필요했음. 이제 상장일 주가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 유통물량을 살펴보자.







HK이노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

구분 주식수 유통물량
물량비중 기본 809만주 28%
의무보유확약 감안 (13.5%) 734만주 25.4%



HK이노엔은 기존 주주 물량이 상장일에 유통되지 않음. 그러므로 공모가 이하로 시초가가 시작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됨. 공모물량 809만 주가 유통되나 수요예측의 의무 확약을 감안하면 734만 주로 줄어들게 된다. 비중으로는 25.4%인데, 그리고 실제 배정에서 의무 확약 비율을 좀 더 늘려준다면, 아마도 비중은 23%까지는 축소될 것이라고 봄.

유통물량 비중은 좋은 수준이다. 그리고 상장 후 주식수가 늘어나는 스톡옵션이라던지 전환사채 등은 일체 없다. 깔끔한 종목임. 이제 상장일 주가를 예상해보자.







HK이노엔 상장일 주가

공모가 산정에 활용했던 피어그룹들과 비교할 건데, 4차로 선정한 5개 회사는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이다. 다들 쟁쟁한 국내 제약사들인데, 아래 표는 7월 29일 기준 종목들의 시총이다.

 

 

종목명 시가총액 (억원) 평균대비 비율
유한양행 43,733 175%
종근당 14,968 60%
한미약품 39,677 159%
대웅제약 19,465 78%
동아에스티 6,907 28%
평균 24,950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은 약 4조 3천억 원이고, 동아에스티의 시총은 약 7,000억 원으로 편차가 상당히 크다. 아무튼 이 5개 종목의 평균 시총은 약 2조 5천억 원인데, 이 평균값의 +- 50% 이상 차이가 나는 종목들을 제외를 시킴. 그래서 동아에스티는 제외시키고, 나머지 4개 기업으로 비교할 거다.

 







단위 : 억 원 시가총액 (7월 29일) 최근 4분기 순이익
유한양행 43,733 951
종근당 14,968 878
한미약품 39,677 290
대웅제약 19,465 3
평균 29,461 531

 


동아에스티를 제외한 4개 기업의 평균 시총은 약 2조 9천억 원인데, 최근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31억 원이었다. 그러면 HK이노엔과 비교를 해보자. 일단 먼저 HK이노엔도 최근 4분기 이익을 계산해보면, 20년도 이익인 279억 원에 20년 1분기 이익 31억 원을 빼주고,

다시 올해 1분기 이익 83억 원을 더하면, 최근 4분기 이익을 구할 수 있음. 331억 원으로 나오는데, 이제 피어그룹 4개사의 이익 531억 원 기준으로 볼 때  HK이노엔의 4분기 이익은 62% 수준이다. 그래서 4개 기업의 시총 62%를 곱해주면, HK이노엔의 적정 시가총액으로는 약 1조 8천억 원이 나옴.

주가가 63,600원일 때의 시가총액인데, 공모가 기준 108% 금액이다. 하지만 HK이노엔은 이렇게 피어그룹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포인트로 첫 번째는 코스닥 종목 역대 1위를 기록한 기관 경쟁률이다. 그만큼 기관투자자들의 신청이 몰린 종목이고,

두 번째는 상장일에 기존 주주 물량이 없어 공모주주들의 합심에 따라 얼마든지 뭉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음. 일종에 오버슈팅 기대감이 있는 종목임.

세 번째는 HK이노엔이 오리지널 신약으로 개발한 케이캡이 출시 2년 만에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이제부터 해외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 중이다. 매출과 이익이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봄. 그리고 수족구나 코로나 백신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시험 단계인 것도 HK이노엔의 가치를 더 올려준다고 본다.

그래서 HK이노엔의 적정주가에 대해서 시초가가 더블이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피어그룹과 비교했던 주가 63,600원에 보수적으로는 1만 원, 긍정적으로는 2만 원까지는 상장 직후 적정주가로 에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보수적으로 생각한 주가 73,600원의 시총은 약 2조 1천억 원, 긍정적으로 본 주가는 83,600원이고, 시총은 약 2조 4천억 원이다.

주가를 예상하는 것은 말 그대로 예상 영역으로 상장일 주가 흐름을 잘 살피고,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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