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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HK이노엔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7. 29.


숙취해소 음료로 유명한 컨디션 개발사인 HK이노엔이 기관 수요예측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HK이노엔의 청약 일정은 초대형 IPO로 불리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사이에 사리 잡았기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기업 성장성과 가치에 대해서 기관들의 긍정적인 평가들이 공유되면서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모습임. 기관 수요예측 결과와 기업 내용 그리고 재무제표 등을 보고, 청약 넣어도 되는지 살펴보자.





HK이노엔 수요예측 결과

hk이노엔

HK이노엔의 공모가 밴드는 50,000 ~ 59,000원이었으나 참여기간 모두 희망 공모 가격 최상단 또는 초과를 제시하면서 확정공모가는 59,000원으로 확정됨. 이로써 시가총액은 1조 7천 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피어그룹으로 선정한 대웅제약의 시총 1조 9천 억원 보다는 낮고, 종근당 시가총액 1조 5천 억원 보다 높은 규모로

단순히 확정공모가 기준으로 계산된 시총이기에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총은 2조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다소 부담감이 있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관들은 HK이노엔이 신약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우량한 순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였고, 추가적으로 다시 파이프라인에 대한 성장성도 있다 판단하여 기관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871 : 1을 기록함. 이 수치는 지난 4월 상장한 SKIET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올해 2번째 높은 경쟁률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공모주 흥행희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만큼 개인 청약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거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기관 경쟁률이 1,500 : 1 이상만 돼도 공모에 대흥행했다고 말한다.

 

 

종목 기관경쟁률 공모가 시초가 수익률
맥스트 1,587 : 1 15,000 30,000 100%
이노뎁 1,573 : 1 18,000 22,200 23%
라온테크 1,526 : 1  18,000 20,250 12%
에이디엠코리아 1,515 : 1 3,800 7,600 100%
삼영에스앤씨 1,762 : 1 11,000 22,000 100%
샘씨엔에스 1,537 : 1 6,500 6,400 -1.5%



최근 1,500 : 1 이상 경쟁률을 보여준 종목의 상당 당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종목이 수익을 내주었기에 HK이노엔의 상장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관들 수요예측 결과는 흑자 바이오 기업인 HK이노엔을 신약개발사로써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한 모습인 점 알아두고, 이어서 HK이노엔 구주매출을 살펴보자.







HK이노엔 구주매출

상장공모주식수
10,117,000
신주모집 5,781,000 (57.14%)
구주매출 4,336,000 (42.86)

 


구주매출이 대폭 진행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행히 최대주주에 대한 구주매출은 아니지만, 재무적 투자자 3곳의 보유 지분이 구주매출로 발생하게 되었는데, 높은 구주매출 배경에 대해 잠깐 보자면, 기존의 HK이노엔은 CJ 계열사인 CJ헬스케어였지만,

2018년 한국콜마가 1조 3천억 원에 인수를 함. 이때 한국콜마는 인수자금 부족으로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7,000억 원을 출자했고, 부족한 자금은 대출을 활용해 인수했으며, 인수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인 세 곳이 이번 상장에 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하게 되어 높은 구주매출이 발생함.

2018년 CJ헬스케어를 매각할 당시 증권가에서는 매각가를 1조 원 수준으로 예상하였지만, 한국콜마가 3,000억 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당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였다고 CJ헬스케어, 즉 HK이노엔은 매출 실적으로 바로 증명해 보임.

덕분에 모회사인 한국콜마보다 자회사인 HK이노엔의 시총이 약 1.7배 높게 평가되는 역설적인 관계가 형성됨. HK이노엔의 매출은 2018년 3,351억 원에서 19년에는 5,426억 원, 20년에는 5,984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한국콜마 매출은 1조 3,579억 원에서 1조 3,221억 원으로 감소하였기에 굴러온 돌이 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통 이런 재무적 투자자 공모 시 엑시트는 일반적인 행위로 시장에서 판단하고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이제 배정물량을 살펴보자.







HK이노엔 배정물량

공모주식수 10,117,000 (모집 57%)
그룹별
배정
기관 5,564,350 55%
우리사주 2,023,400 20%
개인 2,529,250 25%

 

증권회사 배정수량 균등배정 청약수수료 (온라인)
한국투자증권 1,361,904 680,952 2,000원
삼성증권 1,167,346 583,673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25%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배정되었고, 청약 수수료도 2,000원으로 동일하며, 중복청약이 불가능한 종목이다. 따라서 청약 계획 시 개인 등급이 높은 곳에 청약을 진행하면 되는데,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우대 고객에게 300%까지 청약이 가능하여 고액 자산가들은 한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일반 고객과 온라인 청약 등급의 투자자들은 일반 청약 한도가 삼성증권이 더 많기에 두 증권사의 계좌를 모두 보유했다면, 개인 상황에 맞춰 증권사를 선택하면 된다는 점 알아두자.






HK이노엔 사업

식품 분야에서 유명한 컨디션과 헛개수를 제조하고 있기에 숙취 음료 파는 회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컨디션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비중의 4.7% 수준이고, 전문의약품이 90% 이상이기에 유통주보다는 제약 바이오주로 분류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약품 분야를 봐야 함. HK이노엔의 핵심 모델 케이캡은 소화성 궤양이나 위염 환자에게 쓰는 약품이다. 해외 수출도 하고 있는 효자 상품임. 그리고 임상시험 중인 파이프라인이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 개량신약 등 다수 존재하기에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 사이즈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주식시장에서 제약 바이오주 하면 빠질 수 없는 코로나 백신에도 임상 1상에 돌입하면서 덩치를 더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HK이노엔은 제약 바이오주의 표본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신약 개발에 힘을 싣고 있는 기업으로 한 가지만 파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감을 주는 종목이다.







HK이노엔 재무제표

작년 전체 매출의 5,984억 원, 영업이익은 870억 원을 달성하면서 기존 바이오 기업들과 다르게 꾸준히 매출을 증가시켰고, 영업이익률도 15% 수준의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부채 총계는 9,300억, 자본은 7,500억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123%라는 아쉬운 수치이지만,

이번 IPO를 통해 재무가 개선될 예정이기에 특별한 문제의 소지는 없어 보이며, 자산규모로만 봤을 때 1조 원이 넘는 대형 기업임을 알 수 있다. 제약 바이오주 중에서 이렇게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기업은 드문 만큼 기관들의 평가가 긍정적이 었기에 개인 청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봄.







HK이노엔 유통물량

상장 직후 매도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8%인 8백9만 주가량이고, 금액으로는 4,775억 원 수준으로 적지 않다. 하지만, 유통가능 물량 중 기존 주주 물량이 0%이고, 오직 공모주주만이 유통 가능하기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으며,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확약 비율이 더해진다면, 10% 후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기존 주주들의 매각 제한 기간은 최대주주가 6개월에서 1년 6개월을 추가한 2년이고, 재무적 투자자 세 곳이 3~6개월로 잡아놨기에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HK이노엔의 유통물량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HK이노엔 정리

신규 상장 기업들에게는 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뒤따른다. 하지만, HK이노엔의 경우 CJ그룹에서 한국콜마로 인수된 후에도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기에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 기관 수요예측 결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모습임.

공모가 산정에 있어서는 피어 그룹인 유한양행의 시총 4조 4천억 원, 매출 1조 5천억 원. 그리고 종근당 시총 1조 6천억 원, 매출 1조 3천억 원과 비교하자면, 공모가 산정은 살짝 고평가 느낌이 들지만, 한미약품의 경우 유한양행의 시총과 비슷하지만, 매출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PER도 130이 넘어가기에 기업마다 지속 가능성과 확장 가능성이 틀리기에 상대적 평가에 공모가가 무조건 높다, 낮다로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인 평가는 공모가가 싸지는 않지만, 최근에 나오던 공모가 뻥튀기 영억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장외가 시세가 20,000원으로 찌라시가 돌던데 hk이노엔은 장외서 거래가 안 되는 종목이다. 대주주 물량 이외 유통물량이 없는 종목이기에 장외가는 현재 형성된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재무제표, 미래 성장성, 유통비율 모두 좋은 모습으로 개인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예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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