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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카카오뱅크 공모주 증권사 의견들을 살펴보자

by 몬재다 2021. 7. 25.


카카오뱅크 청약에 대해서 증권사 리포트 중 참고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서 살펴볼 거다. 개인적으로 카카오뱅크의 이번 청약을 예상해보자면, 카카오뱅크 청약이 손실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상장 후 카뱅에 투자할 사람들에게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봄.





카카오뱅크 증권사 리포트

카카오뱅크-공모주


참고한 증권사 리포트는 3개이다. 사실 상장하지 않은 종목에 대해서 증권사가 리포트를 내는 경우는 드문데, 이슈도 많고 대형 종목인지라 여러 증권사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해서 리포트를 내놓음. 읽었던 3곳의 리포트 중 긍정적인 SK증권과 메리츠증권, 보수적인 메리츠증권의 리포트를 알기 쉽게 풀어보려고 한다.






카카오뱅크는 왜 빠르게 성장했는가?

카뱅은 17년 7월에 회사가 설립됐는데, 지금 이제 딱 만 4년째임. 카뱅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1,600만 명이라고 한다. 국내 약 1/3이 이용한다고 보면 됨. 그리고 실제 이용을 하고 있는 MAU (월 이용자 수)가 국내 은행 중 가장 많다.

금년 1분기 기준으로 약 1,300만명이 한 달에 한번 이상은 카뱅을 쓰고 있다고 함. 이렇게 이용자 수가 급증하다 보니 지금까지 여신, 즉 대출 성장률은 연평균 64%, 수신, 즉 예금이나 적금의 성장률은 67%이다. 국내은행 평균의 약 7배를 보여주다 보니 카카오 뱅크가 기존 은행들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고, 이런 부분으로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그리고 카카오뱅크는 금리가 싸지도 않은데, 카뱅의 평균 대출상품 금리는 3.95%로써 시중 은행들보다 적어도 0.6% 정도는 더 비싸게 대출상품을 판매 중임. 그래도 이렇게 카카오뱅크의 실적이 확장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카카오라는 플랫폼 덕분이다.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하니 빠른 시간 내에 1,600만명이라는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었음. 또한 상품에 대한 본질보다는 편리함, 신박함 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음. 그만큼 UI, UX 디자인이 모바일 시장에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대목임.







카카오뱅크 강점

바로 인터넷 은행이라는 점이다. 인터넷 은행은 지점이 없다는 장점으로 시중은행보다 더 적은 판관비로도 운영이 가능한데, 그래서 현재 카카오뱅크는 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율이 52.2%로 현재는 국내은행 평균인 52.9%와 비슷하지만, 카뱅은 임직원수의 다수가 IT 개발 인력이다.

은행이 성장할수록 현재 임직원수가 같은 비율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아 SK증권은 장기적으로 판관비 비율은 30% 수준으로 내려올 것을 추정함. 시중은행들보다 약 20% 판관비를 적게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그만큼 이익이 늘어남.







카카오뱅크 더 성장할 방법

이번 IPO를 통해 약 2.6조 원의 자본이 카뱅에 들어온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자본 규모에 따라 여신과 수신을 운영할 수 있는데, 카뱅 자본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여신과 수신 규모가 커질 것이고, 그럼 은행의 주 수입원인 순이자마진도 확대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대출상품을 취급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는 신용도가 6~8등급인 고객들에게 대출해주는 중신용 대출 상품을 더 확대해서 취급해야 함.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전체 대출시장에서 33%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택담보대출이므로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할 시장임. 그런데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중신용 대출상품은 정부 권고로 확대를 해야만 하는데,

원래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 자체가 중신용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라고 설립해주었다고 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약 10% 비중으로 중신용 대출 상품을 취급 중인데, 정부는 2023년까지는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것을 주문함.

사실 이 상품을 카카오뱅크가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이유는 대출 연체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고객군이므로 손실이 큰 상품이라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SK증권은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신용평가 능력을 보여줘야만, 중신용 대출에서도 회사는 성장할 수 있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함.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은 한국의 핀테크 환경에서 이제 비대면으로도 담보대출할 수 있는 과정이 구현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마 늦어도 내년부터는 카뱅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할 거라고 봄.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20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에상되는데, 이렇게 시총이 큰 종목들은 단기 수급이 들어오게 된다. 이 부분도 알아보자.







카카오뱅크 증권사 평가

한국에서 시총 200위 안에 들어가면,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는데, 또 모건스탠리 지수인 MSCI 지수에도 카카오뱅크는 초기에 편입될 거라고 본다. 편입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가 에상되는데, 이렇게 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이런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서 강제로 매수를 하게 된다.

그걸 패시브 자금이라고 부름. 이 자금의 규모가 두 지수 합쳐서 약 3,8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예상함. 그러니 상장 후에도 이러한 지수 편입으로 인한 단기 수급으로 주가 긍정 포인트가 발생될 수 있음.

그럼 SK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카카오뱅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SK증권은 카뱅이 3가지 프리미엄이 있다고 한다. 성장률, 언택트 금융 그리고 국내 최대 플랫폼을 보유하는 이 세 가지 프리미엄으로 인해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하는데, 그래서 적정 시가총액은 30조 7천억 원, 이를 주가로 환산 시 약 64,000원이 적정 주가라고 함. 공모가 기준 164% 금액이다.

메리츠증권도 카카오뱅크가 향후 순조롭게 성장한다고 예상했는데, 202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약 6,696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함. 다만 배당 없이 이익을 전부 재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함. 그리고 자본을 사용하기 위한 비용 기준을 코스피 종목 평균보다 낮은 은행업종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코스피 종목 평균을 적용해 적정 기업 가치로는 약 15조 5천억 원으로 도출함.

이 경우에 주가는 33,000원이고, 공모가 기준 85% 금액이다. 두 증권사 모두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이 순조로울 것이지만, 결국 SK증권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은행이 될 것이고, 메리츠증권은 기존 은행보다 좀 더 효율이 높은 인터넷 은행이라는 생각으로 서로가 평가한 시총이 약 15조 원이 차이나는 결과를 보여줬다.

수요예측 결과로만 봤을 때 일단 많은 기관투자자들은 SK증권과 비슷한 시각으로 카카오뱅크를 평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상장 후 카뱅이 어떤 형태로 회사를 성장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기존 은행 방식으로는 메리츠증권이 평가한 기업가치도 높아 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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