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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언제 팔아야 될까

by 몬재다 2021. 7. 23.


드디어 하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카카오뱅크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다. 기관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결과 사상 최대 청약 주문인 2,585조 원을 넘어서며, SKIET가 세운 2,326조 원 기록을 갈아치움. 보통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결과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판가름 하기에 다음 주 개인 청약에서도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보일 거라고 본다.

 

카카오뱅크는 확정 공모가 기준 시총이 18조 5,000억 원을 기록해 청약에 있어 한번쯤은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럼 카카오뱅크의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조심할 부분과 매도 시점은 언제가 좋은지 알아보자.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

카카오뱅크-공모주
카카오뱅크-공모주


기관 경쟁률은 1,732 : 1을 기록하면서 SKIET와 삼영에스앤씨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1,700 :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여줌. 하지만, 공모가 산정 산출 시 나온 희망공모가 밴드가 높아서인지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초과가 아닌 최상단을 기록하면서 39,000원으로 확정되었는데,

아무래도 끊임없이 나온 고평가 논란과 국내 금융지주사와 시총을 비교 시 희망공모가 밴드가 너무 높은 수준으로 초과될 경우 개인 청약 흥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밴드 초과를 제시한 기관들이 많았지만, 최상단으로 확정한 모습이다.

확정 공모가가 나왔기에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상장 후 카카오뱅크가 국내 금융지수사에서 위치를 어떻게 잡을지 이목이 끌리고 있는데, 만약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5%만 상승하더라도 국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을 넘어버린다. 카카오뱅크는 27년 만에 은행 관련 기업 상장이자 국내 인터넷 은행 상장 첫 사례이지만,

시총이 18조 이상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게임체인저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사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장외시세에서 80,000원 ~ 100,000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40조에 육박하는 모습으로 상장 당일 따상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분분하지만,

따상을 달성할 경우 주가는 101,400원으로 시총이 거의 50조 원에 달해 기업 가치에 대한 분석이 무의미해진다. 금융업이 가지는 국가별 특징과 한계 그리고 금융 당국의 규제 강도 등은 배제한 체 피어그룹으로 해외 큰 기업들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에 현재 공모가로 책정된 기업가치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카카오뱅크 의무보유확약비율 & 주관사

카카오뱅크 기관 의무보유확약비율은 45%를 기록하면서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로 기관의 큰 관심을 받았던 맥스트의 의무보유확약인 39%보다 조금 높은 수치를 보여줬고, SKIET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각각 59%, 63% 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여줬는데, 증권발행실적보고서가 나온다면, 아마 조금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

 

 

주관사 수량 청약한도 수수료
KB증권 881만 ~ 1,057만 14만 5천 ~ 105만 1,500원
한국투자증권 597만 ~ 717만 9만 5천 ~ 69만 2,000원
하나금융투자 94만 ~ 113만 4만 5천 ~ 11만 X
현대차증권 62만 ~ 75만 3만 1천 ~ 7만 4천 2,000원



중복청약이 불가능한 종목이니 청약 마지막 날인 마감 시간까지 눈치싸움 잘해야 됨. 국내 주관사의 배정 비율을 따져보면, KB증권이 54%로 가장 많고, 현대차 증권이 5%로 가장 낮지만,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기에 경쟁률에 따라서 배정받는 주식수가 달라져 이제부터는 증권사별 배정 물량과 상관없이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청약하면 됨.

KB증권도 카카오뱅크 청약에 맞춰 7월 23일부터 청약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공지했기에 이번 청약 건부터 수수료가 있다. 하나금융투자만 수수료 면제이고, 나머지 증권사들은 1,500 ~ 2,000원이 발생하기에 하나금융투자에 조금 더 많은 자금이 쏠릴 거라고 봄.







카카오뱅크 공모주 & 유통물량

공모주식수 (신주 100%) 65,450,000
그룹별
배정
기관 35,997,500 ~ 49,087,500 55 ~ 75%
우리사주 13,090,000 20%
개인 16,362,500 25 ~ 30%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모집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삼성생명, 넷마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2조 5,526억 원을 조달한다. 상장 당일 유통물량 비중은 약 27%로 비중 자체는 작지만, 주식수가 1억 2천만 주가량 되다 보니 금액으로는 약 5조 원가량이 풀리는데,

이는 상장 주식 중 역대급으로 높은 규모로 SKIET와 비교해도 약 3배가 넘는 물량이다. 여기서 기존주주가 절반 이상인 약 7백6십만 주. 약 3조 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상장 당일 조 단위의 큰 수급 없이는 큰 상승을 보이기는 힘들 거라고 보니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 수 있겠고,

또한 최대주주와 기존 주주들의 매각 제한 기간을 6개월에서 추가로 더 부여하지 않았기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에 약 67% (13조 원)가 추가로 유통 될 수 있다는 점은 카카오뱅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카뱅은 장외시세 또한 현재 하향 추세로 매도호가 83,000원, 매수호가 75,000원 선에 형성되어 있어 공모가 2배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상장 후 주가가 장외 가격을 따라 움직인다는 보장이 없으니 투자 시 참고사항으로만 보자.







카카오뱅크 정리

유심히 볼 부분은 상장 당일 27%의 유통물량이다. 금액으로 약 5조 원이라는 큰 규모가 상장 당일 풀릴 가능성이 있지만, 무조건 이렇게만 놓고 보면, 큰일이다. 사실 27% 중에 기존 주주들의 물량이 16%가량 되기 때문임. 기존 주주들이 매입한 평단가를 생각해보면, 그들이 보유한 카뱅 매입가는 최소 현재 장외에 형성된 장외가 이상일 수밖에 없기에

심하게 손해보며, 상장 초반에 물량을 바로 풀 가능성은 적다. 이렇게 따진다면, 상장 당일 던질 가능성 있는 물량은 27%가 아닌 공모주주 11%가 전부일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에 11%인 5천2백만 주 중 75%는 기관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 75% 역시 기관 의무보유확약 물량도 포함되어 있으니

기관들 미확약 물량 + 개인청약자 공모주식이 사실상 카카오뱅크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약 5조 원이 아닌 약 1조 원의 유통 가능성이 있는 금액대를 보유한 종목으로 볼 수 있음. 적은 금액대는 아니지만, 공모주 특성상 대어 치고는 1조는 심한 편이 아니다.

그래도 적지않은 금액이니 잘 지켜봐야 함. 최근 공모주 대어들의 주가 움직임은 상장 첫날부터 +2 영업일까지만 수급이 몰렸고, 그 후 다들 주가가 흘러내렸는데, 이 모습은 공모로 받은 물량과 장기보유 영역을 생각하는 신규 투자자는 서로 겹치지 않다고 본다.

공모로 받은 물량은 상장 초반 시장에 던져졌고, 새로운 신규 투자자가 진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음. 즉, 공모주 물량 대부분 손바뀜 현상이 일어남. 손바뀜이 일어나는 과정 중에 사주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았기에 주가는 일정기간 동안 하방 움직임을 보여준 것을 토대로 본다면, 카카오뱅크 역시 매도 물량을 이겨내는 게 관건임.

작년 4대 은행 평균 매출액은 약 40조 수준이지만, 카카오 뱅크는 약 8,000억 원 수준이며, 당기순이익도 4대 은행 평균 약 2조 7천억 원인데, 카뱅은 1,100억 원대이다. 단순 은행업이라고 보면, 도저히 청약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인데, 인터넷 최초로 은행 기업 상장이라는 타이틀을 명목으로 플랫폼 기업이라는 말에 수요예측 결과 기관들은 이점을 높게 평가한 모습임.

너무 높은 공모가로 가볍게 청약 접근하기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단순 신규 상장 공모주로써 매도를 조건으로 내세워 수익을 내기 위해 들어온다면, 기존 대어들이 보여줬던 소소한 수익 정도는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21.07.22 - [한국 주식] -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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