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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폴카닷 x 페이스북 협업과 갈 길이 먼 CBDC

by 몬재다 2021. 7. 22.


폴카닷과 페이스북 협업 프로젝트의 전망과 아직 통용되려면 갈길이 먼 중앙은행의 CBDC 진행 단계를 살펴보자. 




폴카닷과 페이스북

디엠프로젝트
디엠


Diem 프로젝트란 2017년 페이스북에서 '리브라'라는 이름으로 암호화폐 개발에 착수하고, 2018년 5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참여한 프로젝트로 2019년 글로벌 코인 또는 페이스북 코인으로 유명세를 탔던 프로젝트다. 그때 당시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이고, 규제도 확실치 않아 거대 기업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없어 2019년 7월 잠정적으로 개발을 중단했었다.

그리고 그 해 9월 마크 주커버그는 암호화폐 규제가 갖춰지기 전까지는 리브라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함. 하지만 계속되는 크립토 시장의 발전에 2020년 리브라는 미국 달러와 1:1 교환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 개발을 할 거라고 밝힘. 그때 프로젝트 이름도 리브라에서 'Diem'으로 바뀜.

디엠은 라틴어로 하루라는 뜻이다. 폰템 네트워크는 디엠 프로젝트를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해서 폴카닷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폰템 네트워크는 싱가포르에 있는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개발 회사로 2016년 설립됐다. 설립 목적은 페이스북 디엠 프로젝트의 프레임워크 개발임.

협업이 이루어진 배경을 살펴보면, 폴카닷은 블록체인 개발 툴로 substrate를 개발하고 배포했다. 서브스트레이트는 개발자가 블록체인을 만들 때 쓰는 툴로써 예를 들면, 집을 지을 때 맨손으로 짓는 게 아닌 각종 도구들을 제공해서 보다 빠르고 쾌적하게 작업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개발자에게는 이런 툴도 중요하지만, 개발 언어도 굉장히 중요하다. 파이썬, c언어, 자바, 파스칼, 러스트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인 수많은 개발 언어가 있는데, 페이스북의 디엠이 폴카닷과의 협업을 발표한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바로 같은 개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디엠은 러스트로 개발됐고, 폴카닷 역시 러스트로 개발됐다. 서로 다른 프로젝트가 만약 다른 개발 언어로 짜였다면, 서로 협업이 어렵거나 아예 불과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가 바로 페이스북과 폴카닷이 손잡은 이유 중 하나임.

또한 러스트는 2010년 발표된 개발 언어이며, 속도와 안전성이 높고 효율성 좋은 언어다. 비교적 새로운 개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많아 새로 배우는 개발자들이 늘고 있는 언어임. 이로써 디엠 개발자들은 폴카닷 생태계 안에서 테스트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것을 시작으로 새 프로젝트 들은 폴카닷의 생태계를 이용해 개발하고, 자연스럽게 같은 프로젝트에 론칭할 거임.

그것은 폴카닷이 아닌 'KUSAMA' 블록체인이고, 이것이 바로 폴카닷의 게빈우드가 구성한 쿠사마 네트워크의 개발 이유다. 폴카닷과 쿠사마를 둘로 나누어 조금 더 자유롭고 테스트하기 좋은 네트워크로 쿠사마를 이용하고, 안정되고 성숙해진 프로젝트들을 폴카닷으로 이주시키는 것임.

다른 블록체인은 테스트 넷이란 개념이 있다. 어플 개발자들은 어플이 실제로 구동되는 블록체인에 런칭하기 전 안정성과 버그를 테스트하기 위해 테스트넷에 어플을 구동해보는 것임. 하지만, 테스트넷에는 문제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테스트넷에서는 상호작용을 시험해볼 수 없음. 실제로 수많은 사용자들이 써봐야 어플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데, 테스트넷에서는 사용자가 없기에 찾기 어려움.

그렇기에 폴카닷 CEO 게빈우드가 쿠사마를 발표할 때 이런 언급을 하며, 쿠사마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설명했었다. 게빈우드는 이더리움에 있을 당시 이더리움 개발의 책임자 CTO였음. 그리고 이더리움 개발 언어인 솔리디트도 개발함. 이더리움을 개발하면서 얻은 문제점과 경험을 토대로 폴카닷과 쿠사마를 개발하니 그 기술력은 한층 올라갔을 거라고 본다.

한 가지 예로 코인을 구매하고, 다른 지갑으로 여러 코인을 보내봤을 건데, 폴카닷에 닷을 보내본 사람은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거다. 게빈우드는 다른 블록체인 수장과 달리 미디어에 잘 볼 수 없는 사람이다. 개인마다 성격이 다를 수 있지만, 그는 이더리움 참여 당시 총 개발 책임자이었듯 현재 폴카닷에서도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임.

페이스북에서 다른 프로젝트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건 굉장한 일이다. 개발자나 그와 관련된 일의 종사자라면, 얼마나 페이스북 개발팀이 대단한지 알 거임.

특히 프론트엔드 라이브러리인 리액트를 아는 사람들이 많을 건데, React는 웹사이트 개발 시 가장 많이 쓰이는 라이브러리로 최근 몇 년간 웹사이트를 만드는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로 수많은 개발자들이 쓰고, 대학에서도 거의 필수로 배우는 자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가 됐다. 이걸 바로 페이스북에서 개발함.

리액트를 이용해 넷플릭스나 드롭박스, 핀터레스트도 개발되었음. 그만큼 폴카닷은 블록체인 플랫폼 중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고, 쿠사마에 조금씩 새로운 프로젝트가 들어오고, 생태계가 구축된다면, 저렴한 수수료와 거래 처리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폴카닷과 쿠사마를 활용할 거다.

폴카닷은 미디어를 통해 업데이트를 많이 하지 않아 대중들은 폴카닷 생태계에 대한 규모를 모르는데, 코인마켓 캡에 가보면, 폴카닷 이코시스템 협업 중인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이번 페이스북의 협업으로 폴카닷은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에 더 좋은 위치를 잡을 것으로 예상됨.







아직 갈길이 먼 CBDC

IMF, 중앙은행, BIS는 최근 G20 가입 국가에게 CBDC의 전 세계적 글로벌화를 위한 리포트를 공개했다. CBDC가 통용되려면 넘을 단게들이 많은데, 거기에는 국가들의 협조가 필수다. 하지만 국가들마다 디지털 화폐에 대한 견해가 다름. 중국은 독자노선을 걷고 있고, 어떤 국가는 CBDC에 적극적이거나 보수적이고, 심지어 아르헨티나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결제 플랫폼과 국제적 스탠다드를 만드는 일이 국가 한 곳에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탈중앙화 반대 세력인 은행도 이런 상황을 봤을 때 갈길이 아주 멀어 보인다. 블록체인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리서치하고, 개발을 수많은 국가와 협업해서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디지털 화폐 개발이 느려지고, 방향성을 잃는다면, 벌써 크립토 신용카드가 나와 $1b 사용을 넘은 상황에 사용자들은 이미 탈중앙화 크립토로 전부 넘어갈 수도 있음.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은행의 속내를 잘 파악하기에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가 나와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앙은행 반대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보기에 중앙은행의 크립토 진출은 쉽지 않을 거다.

최근 미국의 연준, 재무부 그리고 SEC 미팅에서는 갈수록 증가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에 우려를 표하며, 여러 관련 부서가 협업하여 스테이블 코인 규제와 새로운 부서 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함. 연준의 제롬 파월 역시 스테이블 코인의 빠른 결제처리와 일정 부분의 화폐 용도 사용성은 주목할만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위험하다고 함.

결국 새로운 규제를 촉구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평가 절하하는 모습은 오히려 은행가 입장에서는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3개월간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크립토 산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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