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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큐라클 외국 기관들의 놀이터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7. 21.


지난주 생각보다 더 흥행했던 큐라클이 22일 내일 상장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배정 현황 체크해보고 적정주가를 살펴보자.





큐라클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큐라클


배정 전에는 7.23%였는데, 배정 후 13.6%까지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관 유형별로 정보가 있음. 국내는 별 문제가 없지만 해외 기관을 보면 어이가 없다. 기존 거래 실적이 있었던 해외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곳이 전혀 없다. 그나마 거래 실적이 없었던 해외기관 투자자 중에서 딱 1곳이 3개월 신청함.

하지만, 정작 배정된 수량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해외기관 투자자는 1주도 배정 받지 못했고, 미확약 기관 투자자들에게 20만 주가 배정됐다. 심지어 비율로 계산하면 0.3%나 됨. 그래서 신청수량 대비 배정수량이 많은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면

 

 

1순위 2순위 3순위
미확약 해외 기관투자자 운용사 3개월 운용사 1개월



왜 미확약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제일 많이 배정했을까? 여전히 한국 주식 시장은 외국인 놀이터인가 보다. 결국에 이런 이유로 의모 보유확약비율을 크게 높이지 못함.







큐라클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수

구분 공모 후
유통가능 주식수
공모 후
지분율
기존주주 3,338,650주 25%
공모주주 기관 1,600,000주 10.35%
일반 청약자 533,333주 3.99%
5,471,983주 39.34%



이번에 확정된 기관의 최종 의무보유확약을 적용 시 기관 투자자들의 비율이 11.98%에서 10.35%로 다소 조금 줄어들고, 총 유통 가능한 물량은 기존 40.97%에서 39.34%가 된다. 코딱지만큼 줄어듬. 금액으로 계산하면, 1,347억 원이나 되고, 유통 가능 비율과 금액 모두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존 주주 물량이 25%나 됨. 이 모든 요소들이 사실 상장일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음.

 

의무보유확약 비율 7.23% ~ 13.6%로 늘었지만, 미확약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많이 배정되면서 비율이 크게 오르지 못함. 그리고 큐라클의 상장일 유통 가능 금액은 1,347억 원으로 꽤 높은 편이다. (2021년 대형 IPO 제외하고 1,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6개뿐임)

기존주주 비율도 25%로 공모주주 15.97%보다 높아 상장일 매도, 매수 공방이 심할 것으로 보임.






큐라클 적정 주가

피어그룹은 큐라클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이렇게 3개를 최종 선정했는데, 후보 기업에 한미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등 많은 기업들이 있었다. 여기서 PER이 너무 높거나 경영상의 변동이 있었던 종목을 제외하면서 3개가 뽑힘.

그래서 PER가 50배 이상으로 높은 기업들은 마찬가지로 제외했고, 그밖에 증자나 합병으로 인해 제외됐던 보령제약, 동아에스티, 휴온스 글로벌을 포함시킴.

7월 20일 주가 기준으로 6개 기업의 평균 PER은 29.49가 나왔다. 이제 주당 평가가액을 알아보자. 우선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것과 동일하게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함. 그러면 약 166억 원 정도인데, 이걸 적용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 순이익은 1,178원이 나온다. 그리고 앞에서 구한 평균 PER 29.49배를 곱해서 주당평가가액 34,739원이 나옴.

큐라클의 주가는 약 35,000원 정도가 적정 주가라고 본다. 그렇다면, 공모가 2만 5천 원 대비해서 딱 40% 높은 수준이라 불만족스럽다. 그리고 장외시세가 적정 주가를 반영하는 건 아니지만, 참고해서 보면,

7월 21일 기준으로 38,000원임. 장외시세도 4만원이 넘지는 않음. 물론 도출한 적정 주가는 이론적으로 계산해본 주가이다. 신규상장 종목들은 관심이나 수급에 의해 오버슈팅이 나오는 경우가 많음. 큐라클은 전통적으로 IPO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제약/바이오주이고,

또 기술성 평가에서 역대 4번째로 aa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10.3조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에 크게 성공함.

이런 긍정적인 부분들이 상장일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한 부분이다. 큐라클은 유통가능 금액이 높기에 장 초반에 조금 부진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종목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매수세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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