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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카카오뱅크 공모주 치명적 단점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7. 19.


요즘 종목들 공모가 산정 방식에 문제가 많다. 작년부터 IPO 시장이 핫해지면서 한편으로는 먹튀 공모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 뱅크 역시 너무 비싸게 나온 종목이라고 본다. 다들 좋은 말만 하는데, 단점들을 알아보자.





카카오 뱅크 단점

카카오뱅크-공모주


작년 말 카카오 뱅크는 제삼자 유상증자를 했었는데, 이때 내막을 조금 살펴보면, 기존 대주주와 다수의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공모가 아닌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었음. 만약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증자할 경우 사실 발행가엑 (주당 가격)은 크게 상관이 없다. 어차피 기존 주주들의 회사이기 때문에 지분율의 변화가 없고 서로 손익을 부담하기 때문임.

하지만, 이번 카카오 뱅크의 증자는 제 3자한테 배정하는 유상증자였다. 즉, 기존주주들이 아닌 제삼자에게 주식을 찍어서 팔고,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이때 발행가액 선정에 있어 주당 가격을 당시 카카오뱅크 주가나 공정 평가주가 보다 낮게 책정해서 판다면, 당연히 기존주주들은 피해를 입는다. 주주 권리 침해로 이어져 배임이나 세금 문제 등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통상 제삼자에게 주식을 늘려 배정할시 최소한 시장가나 공정평가주 이상으로 발행가액 산정하는것이 일반적임. 정리하자면, 작년 말 제3자에게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카카오 뱅크 주당 가격은 23,500원으로 즉. 사모펀드측으로 주식을 찍어 팔때 현재 카뱅 주당 가격은 23,500원 이히로 카카오측은 인정한다고 볼 수 있음.







카카오뱅크 공모가

하지만 국민이 청약하는 공모주로써 평가가액은 왜 48,058원으로 선정됐을까? 물론 제삼자 배정과 달리 IPO 공모는 주관사도 개입되고, 그에 따른 수수료도 생기며, 공모주 준비하는 과정 중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점들을 고려해서 제삼자인 사모펀드 측에 주식을 찍어 팔 때보다 비싸질 수 있는 점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카카오 뱅크 희망 공보가 밴드를 25,000원 ~ 28,500원 선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증권신고서에 등록한 주당 평가가액은 48,058원이었다. 물론 할인이 최대 30%까지 들어가겠지만, 할인은 제도적 장치이지 합당한 주당 평가가액 산정에 핵심 요소가 아님.

사실 제삼자에게 유상증자를 한 작년 말 보다 최소 2배 이상 높은 가격이기에 당연히 정정요구를 받겠구나 싶었는데, 아직까지 별 다른 소식이 없다. 아마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을 보면, 기관 수요예측 이틀전인 오늘까지 정정요구가 나와야하는데, 안 나올 경우 당시 카뱅이 사모펀드측으로 제3자에게 배정한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어떻게 23,500원이 되었는지 산정방식 공개를 요청하고 싶고, 그에 따른 공모가 산정용 주가 평가액과 차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카카오 뱅크 피어그룹

카카오페이가 이런 결정을 했다면, 그나마 이해는 할 수 있는데, 카카오페이는 규모면에서 카뱅보다 작지만, 오히려 카카오페이가 성장성이나 수익성, 혁신성면에서 카카오 뱅크보다 더 뛰어나기에  한계치가 카뱅에 비해 제한적이지 않음. 카뱅의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는 피어그룹 선정이 있다.

현재 카뱅은 어디까지나 국내에서 리테일 소매 영업하는 은행업이다. 카뱅 역시 다른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아무리 비대면 은행이라고 한들 영업 방식에 차이가 있지 은행업의 특성은 갖춰야한다. 카뱅은 은행업과 인터넷 전문 은행법의 규제를 받는 동시에 다른 은행처럼 매출처는 예금, 대출 마진으로 수익을 올리기 떄문에 국내에 국한된 내수 경제 은행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이런 틀을 깨기 위해 플랫폼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은행업의 기본적인 구조를 벗어날 방법은 현재 없다. 이렇듯 국내에는 예금과 대출 이자에 따른 마진이 수익 모델인데, 왜 피어그룹은 스웨덴 증권사부터 브라질의 결제 서비스사 그리고 미국 여신 중개사를 선택했을까? 국내 4대 금융지주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하기엔

국내 은행들의 PBR이 고작 0.4배라서 국내 4대 금융지주로 피어그룹으로 볼 경우 카카오 뱅크 시가총액은 23조 원이 아닌 약 7,000억 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에서 7~8년 걸리는 것을 출범 3년 만에 순이익을 낸 카카오 뱅크의 능력은 돈을 버는 핀테크 기업으로 인정해야 하지만, 국민은행 수준의 점유율을 카뱅이 보여주려면,

자본이 최소 15조 원까지 성장해야 하는데, 추가적인 자본 없이 순사 카뱅 능력으로만 달성하기 위해서는 ROE가 2023년에 10%까지 도달해야 하고, 이 수치가 10년간 유지되면서 단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아야 가능한 수준임. 사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10배 이상의 PBR 평가를 받을 정도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IPO 하는 기업들이 뭐 그렇지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공모가 뻥튀기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고 본다. 카뱅 청약에 이어 그다음 주에 카카오페이도 준비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 역시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할 당시 약 6,700억 원으로 평가받은 기업이었지만, 공모사 산정에 있어 피어그룹에 세계적인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을 넣으면서 밴드 최상단 기준으로 시총을 따진다면,

12조 5천억 수준으로 공모가를 뻥튀기시켜놓은 상태이다. 이 시총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비슷한 규모임. 이건 아니라고 본다.

이번 카카오 뱅크가 정정요구 신고 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다음은 페이팔을 넣은 카카오페이가 상장 준비 중이기에 사실 개인투자자들이 피해 볼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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