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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진원생명과학 주가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7. 15.


최근 17년 동안이나 적자인 기업이 1년 반 사이에 주가가 20배나 오른 진원생명과학에 대해 알아보자. 미친 주식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원생명과학을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기업의 본 가치를 살펴보자.





진원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은 1976년 설립된 신약 및 백신 원료를 개발 및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그리고 많은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현재 주목받는 이유는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과 관련 백신 개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임. 여기서 플라스미드란, mRNA 방식 코로나 백신의 원료이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등 mRNA 방식의 백신 원재료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임.

여기서 mRNA 백신은 기존 방식의 백신처럼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항원을 만들도록 해주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처음 상용화된 백신이다. 하지만 맨 처음 언급했듯이 진원생명과학은 2004년부터 17년 동안 적자였던 기업임. 사실 진원생명과학은 바이오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전체 매출을 100으로 본다면, 바이오 55, 심지와 자수사 등이 42, 기타 3으로 보면 됨. 사업 초창기부터 해오던 의류용 심지 제조 및 판매와 기타 의류 관련 사업이 있음. 심지는 주로 세탁소 같은 고에서 쓰이고, 구멍이나 틈에 박는 솜이나 헝겊이다. 나름 한 해 160억, 130억씩 매출을 내는 사업이지만,

진원생명과학 홈페이지에서 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매년 돈을 까먹는 사업부문이기도 하고, 그에 비해 진원생명과학이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생산시설의 가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최근 2만 원대였던 주가가 한 달만에 5만 원을 넘어 비정상 종목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진원생명과학의 가치를 4조 원 이상으로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진원생명과학이 급등하기 이전인 5월 두 번의 리포트를 냈었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음.

- 진원생명과학은 화이자, 모더나가 생산하는 코로나 백신의 mRNA 원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mRNA의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진원생명과학이 mRNA 실질적 수혜주이다. 가치는 4조 원 이상이고, 진원생명과학은 mRNA 원액 생산기술도 보유하고 있는데, 오랜 경험이 시대적 트렌드와 정책 수혜를 만났다.



따라서 지금은 매년 100억에서 200억씩 까먹는 회사였지만, 최근 진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확보해두었고, 지금은 300에서 400억 내외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내년 이후로는 5천억 원, 2025년엔 1조 원 매출을 예상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2조 원이라는 돈이 쉽게 부러질 종목이 아니라는 거다.

물론 적자 상황에서 대표의 고액 연봉으로 욕을 좀 먹고 있긴 하지만, 올해 4월 다시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고, 이번엔 보통 바이러스가 아닌 델타, 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델타 변이에 강한 mRNA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 시장이 진원생명과학의 mRNA 기술에 주목하여 주가가 로켓을 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생산 계약도 체결되면서 더 주목을 받음 그리고 가장 최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북카메도니아에서 2상 승인을 받는 등 치료제 연구에 대한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그럼 앞으로의 주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아보자.







진원생명과학 주가

앞서 mRNA 백신 원료인 플라스미드가 공급 부족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원생명과학의 플라스미드 생산 자회사 VGXI는 올해 안으로 신공장을 완공하고, CAPA를 10배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플라스미드 1kg의 가격은 무려 천억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래서 신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위에서 말했듯이 연간 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최근 7월 8일 고점을 찍고, 두 차례 큰 하락이 나온 만큼 지금 진원생명과학에 몰리는 돈은 진원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보고 몰려드는 투자자들이 아닌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 수의 급증과 4단계 거리두기 강화 등과 같은 국내 코로나 폭증과 관계가 깊어 보인다.

따라서 진원생명과학의 대략적인 기업 가치가 4조 원이고, 현재 2조밖에 안되었니 뭐니 해봤자 의미가 없는 것임. 지금 들어온 자금들은 단타 자금이 상당 부분 포함됐고, 이들은 기업가치에 관심 없이 코로나만 관심이 있으니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최근 4단계 거리두기 격상을 일종의 재료 소멸로 보고 매도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따라서 진원생명과학에 최근 단타로 들어온 사람들은 당분간 힘들지도 모름. 하지만 기업가치를 미리 알아보고 들어온 평단이 2만 원대 이하인 사람들은 길게 가져가도 좋다고 본다. 이유는 mRNA 백신은 코로나에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임.

호흡기 감염증은 메커니즘이 동일하기에 mRNA의 원료가 되는 플라스미드는 코로나 말고도 써먹을 것이고, 앞으로 나올 변종들도 커버가 되기에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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