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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에이치케이 이노엔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7. 14.


7월 마지막 공모주 에이치케이 이노엔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직 청약까지는 2주가 남았지만, 이런 대형 종목들은 미리 봐 둘 필요가 있으니 청약에 도움되는 정보들을 살펴보자.





에이치케이 이노엔 청약

에이치케이-이노엔

청약일 = 7월 29일 ~ 30일
환불일 = 8월 3일
시장 = 코스닥
희망상단 공모가 = 59,000원



모처럼 대출 활용을 고민해 볼 만한 종목이라고 본다. 대출 기간이 4일인 것은 좀 아쉬움. 상장하는 시장은 코스닥이고, 이따가 언급하겠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 원이 넘는 종목인데, 특이하게 코스닥을 선택함.



구분 비율
공모주식수 신주모집 5,781,000주 (57.1%)
구주매출 4,336,000주 (42.9%)
합계 10,117,000주
공모금액 (희망상단) 5,969억 원



에이치케이 이노엔은 약 1,012만 주를 모집하는데, 그중 578만 주는 신주모집, 434만 주는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43%로 상당히 많음. 그래서 희망 상단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969억 원이다. 코스닥 상장 종목으로써는 손에 꼽히는 대형 종목이라고 본다.

구주매출의 주체를 설명하기 전에 에이치케이 이노엔이 현재 최대주주인 한국콜마로 인수되는 과정을 알고 가자. 원래 에이치케이 이노엠은 CJ 계열사인 CJ 헬스케어였는데, 그걸 2018년 한국콜마가 CJ로부터 1.3조 원에 인수함. 인수 자금이 부족해 일단 씨케이 엠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거기에 한국콜마와 재무적 투자자 3개 사가 돈을 합쳐 7,100억 원을 출자함.

그리고 부족한 6천억 원을 대출 받아 1조 3,000억 원을 마련하고 에이치케이 이노엔을 인수했음. 그리고 인수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 3인방이 이번 상장에서 구주매출로 보유하던 지분을 일부 매각하게 된다. 셋이 합쳐서 약 1,100만 주를 보유했는데, 이제 430만 주를 매각하고, 상장 후에는 660만 주를 보유하게 되는 구조다.

그리고 남은 660만주는 보호예수를 3개월, 6개월 걸었는데, 아마 차츰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당장 이들이 보유한 물량이 상장일에 나오지는 않기에 공모주 투자자들이 우려할 부분은 없다고 본다.







에이치케이 이노엔 공모물량 & 주관사

구분 배정주식 비율
일반투자자 2,529,250주 25%
기관투자자 5,564,350주 55%
우리사주조합 2,023,400주 20%



에이치케이 이노엔은 바이오 종목인데, 바이오 종목들은 우리 사주조합 물량이 미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에이치케이 이노엠은 금년 3월 기준으로 임직원 수가 1,580명이다. 그럼 우리 사주 물량으로 1인당 1,281주를 배정받게 되는데, 희망 상단 공모가 기준으로 청약 시 1인당 약 7,50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7,500만 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아마도 회사에서 대출을 해주면 그렇게 큰 자금은 아니므로 우리 사주조합 물량에서 미달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봄.

 

주관사 배정수량 청약한도(일반) 청약수수료(온라인)
한국투자증권 1,361,904주 45,000주 2,000원
삼성증권 1,167,346주 29,125주 2,000원



두 증권사 비슷한 수량으로 배정됨. 중복 청약이 허용되지 않는 종목이니 한 곳을 택해야 한다. 청약 수수료도 동일하게 2,000원임. 이제 에이치케이 이노엠의 사업을 살펴보자.







에이치케이 이노엔 비즈니스

대표 제품으로 숙취 해소 음료 컨디션이 있음. 이번 증권신고서를 읽다 보니 이런 숙취해소 제품의 매출 비중이 고작 8% 밖에 되질 않는다. 나머지 91%는 의약품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음. 그러므로 에이치케이 이노엔도 제약사로 볼 종목이다.

주요 의약품은 케이캡이다. 국내에서 30번째로 만들어진 신약인데, 다른 약을 카피한 것이 아닌 에이치케이 이노엔이 오리지널 신약을 만든 거임. 이 케이 캡은 소화성 궤양이나 위염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품이다. 회사는 케이 캡의 라이선스를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라이센스 아웃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고, 약품 허가를 심사 중이다. 그리고 이제 일본과 미국, 유럽 시장도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임. 그리고 대형 제약사답게 신약, 바이오 의약품, 개량 신약에서 벌써 개발이 완료된 약품이 다수다.

그리고 임상시험 중인 파이프라인도 꽤 있음. 지금까지 3~4개 파이프라인을 임상시험하면서 약품 개발에 몰두하던 코스닥 상장사들과는 사이즈가 다른 제약사다.

에이치케이 이노엔은 숙취해소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꽉 잡고 있음. 컨디션과 알약이 함께 들어있는 컨디션 CEO라는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38.5%를 먹었다. 참고로 헛개수도 에이치케이 이노엔이 만듦.

또한 모회사 한국콜마는 글로벌 규모의 코스메틱 ODM 회사인데, 이 한국콜마와 협력해 코스메틱 시장으로도 진출하려고 한다. 클레더마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함.







에이치케이 이노엔 공모자금 활용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의 운영자금으로 1,245억 원을 쓰고, 채무 상환 자금으로도 1,500억 원을 쓴다. 채무상환은 회사를 인수할 때 빌렸던 6,000억 원 중 일부를 상환하는 계획임. 그리고 운영자금 사용 내역을 자세히 보면, 케이 캡 해외 시장 진출 관련해서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시험 비용으로 약 700억 원을 사용하고,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155억 원을 쓴다. 또한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연구소를 신축하는 자금으로도 385억 원을 사용함.







에이치케이 이노엔 재무 현황

재무상태는 금년 1분기 기준으로 유동비율 82%, 부채비율 124%로 부채가 다소 많다. 아마 인수하기 위한 부채 6,000억 원으로 인해 비율이 높아 보임. 그래서 공모자금으로 부채 일부를 상환하고 신주도 발행하여 부채비율은 개선될 거라고 본다. 그리고 손익을 보면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약 1,800억 원으로 금년 매출이 작년보다 더 늘 거라고 봄. 다만 영업 이익률이 10%대인데, 순이익률이 5% 미만이다. 이것도 부채로 인한 금융 비용이 과다한 것이 원인임. 부채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순이익률도 개선될 거다.







에이치케이 이노엔 상장일 유통물량

약 809만 주다. 비중으로는 28%이며, 기존 주주 물량이 없다. 이런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에이치케이 이노엔을 기대하고 있음. 그리고 최대주주 한국콜마가 금년 4월 주당 53,500원으로 약 93만 주를 유상증자로 출자했다. 그러므로 이 주당 발행가액 53,500원을 보면, 공모가가 상단 금액인 59,000원으로 확정되더라도 큰 부담이 아니다.

 

에이치케이 이노엔 공모가 산정

회사는 EV/EBITDA 방식으로 유사기업들과 비교했는데, 아마 감가상각 되는 비용이 많기에 이 방식을 택했다고 봄. 유사기업으로는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3개사를 선정했으며, 평균 EV/EBITDA는 21배였다.

그리고 에이치케이 이노엔의 최근 4분기 EBITDA인 1,155억 원을 적용해 평가 EV가 약 2조 4천억 원이 나온다. 여기에 총 주식수 2,890만 주를 나누면, 1주당 평가가액으로 7만 900원이 나온다. 그리고 이 평가가액에 16.9% 할인율을 넣어 희망 상단 공모가로 59,000원을 책정함. 59,000원이라는 공모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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