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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애플 비트코인 매수 루머와 빅테크들의 움직임

by 몬재다 2021. 7. 12.


가장 중앙화 된 거대 빅 테크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들이 연달아 포착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시총 1~3위를 다루는 기업들이 왜 비트코인과 연관됐는지 소식들을 살펴보자,





빅 테크 비트코인

비트코인-애플루머
애플-비트코인

 

애플이 비트코인을 무려 25억 달러어치 매수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애플이 곧 공시 발표할 거라며, 날짜까지 명시되어 있어서 괜히 기대하게 만들고 있음. 사실 애플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했다고 당장 발표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암호화폐 경력자 채용을 진행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임.

그동안 앱스토어 입점한 모든 앱에서 애플커머스를 사용하도록 결제수단을 통제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애플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가능성으로 해석되기도 했었음. 애플의 $25억 비트코인 매수가 과장된 루머이거나 허위사실일 수도 있다. 혹시라도 이게 팩트라면,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는 의미 있는 호재성 정보가 될 것으로 보임.

아직 루머 수준이지만,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며, 의미를 갖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탈중앙화 신원 확인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인 만큼 애플을 비롯한 빅 테크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비트코인 시장에 진출을 해도 아니면 블록체인 기술에 진출해도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임.

시장의 혼란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개미들에게 이런 빅테크 기업이 코인 시장에 들어온다 혹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인데, 이미 블록체인 산업으로 들어온 것과 향후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곳들 그리고 그 근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최근 마소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DID 기술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화재다. 시가총액 2조 달러로 애플에 이어서 2번째로 시총이 높은 기업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기 때문임. 비트코인 몰빵남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자신의 트윗을 통해 마소가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신원인증 DID 프로젝트에 ION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힘.

그러면서 DID 기술은 정부의 감시, 보안사고, 데이터 유출 등으로 부터 개인정보를 스스로 소유하고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함. 이어서 비트코인의 출시 배경이 돈에 대한 중앙 통제권에 대항하는 것이라면, ION은 온라인 아이덴티티로 동일한 일을 하려는 것이라며 강조함.

ION 프로젝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대기업들이 인터넷상에서 사용자의 프로필, 재무 데이터 등을 통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관리를 탈중앙 화하면서 정보관리 주체를 기업이나 중앙기관이 아닌 개인 스스로가 되게끔 만드는 기술임.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ION을 출시한 것은 지난 3월이다. 당시에도 마소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올라탔다는 점에서 화재가 됐었는데, 최근 마이클 세일러의 언급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음. 더 흥미로운 점은 마소가 탈중앙화 아이덴티티와 관련해서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무려 4년 전이라는 것이다.

마소에서 아이덴티티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파멜라 딩글은 마소 커뮤니티에 올린글을 보면, "우리는 4년 전에 탈중앙화 아이덴티티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하는 여행을 시작했다, 이는 새롭게 등장한 아이덴티티 기술로 개인에게 힘을 주고 새로운 비즈니스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라고 설명했었음.

빌 게이츠가 하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 경고와 우려를 표하다 보니 마소가 비트코인에는 관심이 없을 거 같다는 인식이 생겼었는데, 이미 4년 전에 위와 같은 탈중앙화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것은 꽤 놀랍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또 마소가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선택했다는 것 역시 시장에서는 의미심장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음.







애플 비트코인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올라탄 것이 밝혀지면서 이제 관심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5월 암호화폐 경력자 채용 공고를 내면서 주목받았음. 비트코인을 매수한다는 시그널로 볼 수는 없었지만, 애플이 만약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 위한 과정이라면, 그 영향은 꽤나 클 거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채용 공고에서 애플은 암호화폐 분야가 아니라 대체 결제 (Alternative Payments) 분야로 명시하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임. 특히 애플은 그동안 암호화폐를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앱에서 애플 커머스를 사용하도록 결제 수단 통제권을 유지해왔고, 이로 인해 욕도 많이 먹었다.

바로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임. 이처럼 애플의 사업 영역에서 결제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에 갈수록 실용적 가치를 높이고 있는 암호화폐 결제를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음.

특히 제니퍼 베일 애플 페이 책임자는 2년 전에 "우리는 암호화폐를 관망하고 있다,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함"이라며, 평가했던 것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음.

이런 이슈들이 있다보니 애플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이고, 투자처로써 비트코인을 바라보고 직접 매수에 나서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25억 달러 한화 약 2조 8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루머가 왜 돌고 있는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또 이게 루머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트윗 등 SNS에서 기정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비트코인은 수학적 기적, 금을 넘어설 것"이라며 호평한 것도 연결 지어서 해석되고 있음.

만약 사실이라면, 엄청난 호재가 될 이슈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늘 그렇듯 엄청난 루머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런 부분을 참고해 루머는 루머로 팩트는 팩트로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함.







아마존 비트코인

시총 3위 아마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아마존은 지난 6월 디파이 경력자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음. 당시 아마존은 블록체인, 탈중앙화 시스템, 클라우드 스케일 S/W 경력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채용자는 블록체인 분야 가운데 특히 디파이 또는 전통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프로덕트나 혁신을 전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주목 받음.

전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AWS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으로서 아마존 역시 디파이 혁신적 측면을 수용하거나 투자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이전보다는 커진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 마소, 아마존 이 3개의 빅테크 기업은 시총 1~3위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공룡들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선두 그룹임. 이런 존재들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디파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올라탄 상태를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애플 루머상으로는 월요일에 애플이 비트코인 매수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하는데, 이는 루머일 뿐이다.

애플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공룡들의 전반적인 큰 틀에서의 움직임이다. 가장 중앙화 된 빅 테크 기업들이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합류하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어쩌면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가 암호화폐에 투자할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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