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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펄어비스 주가 전망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7. 5.


가치투자로 유명한 워렌 버핏이 매일 자라는 수염을 보고, 질레트에 투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전 세계 35억 명의 남자들의 수염은 매일 자라고, 면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면도기 회사인 질레트에 투자 가치를 본 것임. 그럼, 전 세계 2천만 명의 접속하는 게임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수많은 유저들과 그저 게임만 즐기진 않을 거임.

잘 만든 게임인 만큼, 유저가 늘어나는 만큼 현질 말고 기업에 투자해 주주가 되어볼 생각이 먼저 든다. 여기에 2천만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게임에 진심인 곳 펄어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펄어비스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개발자인 김대일 의장 중심으로 2010년 설립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퍼블리싱 기업이다. 11년 만에 현재는 800명의 종업원으로 매출 5,00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올리고 있음. 설립자인 김대일 의장은 가마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릴 온라인', 'R2', 'C9' 등의 게임을 만들어 유명세를 탄 스타 개발자이다.

자유롭게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차린 펄어비스에 처음으로 만든 검은 사막은 2014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15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이다.

하지만 대표이사는 다른 사람임.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과거 LB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심사역으로 펄어비스, 네시삼십삼분, 카카오 게임즈, 엔터메이트, 팩토리얼 게임즈 등 게임사에 대한 투자심사를 이끌었는데, 이것이 연이 되어 2016년 펄어비스와 같이하게 됐다. 현재 김대일 의장은 개발을 정경인 대표는 경영을 맡으며, 펄어비스는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검은사막을 국내에서 해외로 PC 게임에서 모바일로 확장시키며, 펄어비스 외향적인 성장도 빠르게 이뤄냈고, 신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 향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도 좋아 보인다. 다만 지난 1분기의 매출액이 1,009억 원, 영업이익이 131억 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일부 아이템 수익에 대한 회계처리와 연봉 인상 및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당장의 인건비는 회사 이윤을 줄이지만, 게임산업에서는 다른 원자재나 물질적 투자보다는 인력이 핵심이기에 인건비를 포함한 연구개발비에 비용을 쏟는 건 향후 회사 가치를 위한 투자임. 현재 국내 게임 시장 대세는 모바일이지만, 펄어비스의 매출은 PC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콘솔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생기고 있다.

심지어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기술력에 자신 있는 펄어비스는 PC와 콘솔 영역을 고집하고 있기도 함. 펄어비스의 게임산업은 두 가지 지식재산권으로 되어있는데, 회사 설립 때부터 자체 개발한 검은사막 IP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18년 CCP 게임즈로부터 인수한 이브온라인 IP가 약 18% 정도 차지하고 있음.

펄어비스는 이 검은사막과 EVE를 글로벌하게 제공 중인데, 대부분의 퍼블리셔, 즉 게임을 배급하는 회사 또한 펄어비스로서 자체 배급을 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주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회사가 성장하고 궤도에 올랐기에 대부분 국가에서 자체 퍼블리싱으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임.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 개발사가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더 빠르게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임. 하자만 게임도 일반 상품처럼 수명이 있기 마련이고, 인기 없는 게임은 금세 망하기에 펄어비스는 다른 대안도 필요하다. 그래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B 등 3가지 신작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올해 중으로 붉은사막이 출시될 예정이며, 도깨비는 우수한 그래픽과 렌더링을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게임으로써 큰 기대감을 받고 있음. 메타버스는 가상현실보다 더 윗급인 3차원의 가상세계이다. 최근에는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을 구현하는 기술 발전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추세가 확솬되며, 더 주목받고 있는 영역임.






펄어비스 주가

사실 국내에서 검은사막 하는 사람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매출 대부분이 국외에서 나오고 있음. 펄어비스 현재 기준 시가총액은 무려 4조가 넘는다. 코스피 기준으로 80위 안에 들어옴. CJ (3조 1,074억 원), 신세계 (2조 7,960억 원) 같은 대기업보다 더 높은 금액임. 펄어비스의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자.

2017년 9월 상장한 펄어비스는 당시 공모가가 10만 3천 원이었고, 올해 최고 40만 2천 원까지 찍었다. 하지만 차트를 보면, 지금과 다른 부분이 눈에 띔. 올해 4월 액면분할을 통해 증권 1개를 5개로 쪼갬. 그래서 현재는 지난 차트에서 1/5 가격으로 확인되니 참고하자.

아무튼 펄어비스 주가는 빠른 실적 상승에 따라 상장 후 급등하기 시작해 당시 20만 원 선을 횡보함. 이후 2020년 말부터 다시 급등했고, 21년 1월 40만 원 (차트상 8만 원)을 넘김. 올해 출시될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상승의 주요 이유는 국내의 또 다른 게임업체인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중국에서 유통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사드 보복에 따라 한국 신작 게임 유통이 힘들었는데, 4년여 만에 한국의 신규 게임 유통을 허가하며, 한국 게임산업의 중국 수출 기대감을 갖게 함. 하지만 이렇게 높아진 주가는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기회를 앗아갔다. 따라서 1주당 금액을 1/5로 낮추면서 기존 주주분들은 유지하고, 신규 주주분들의 유입을 노릴 수 있는 액면분할을 진행함. 하지만 4월 16일 액면분할 이후 기대와는 달리 분위기가 반전되며, 하락세가 지속되었는데,

이전에도 삼성전자,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액면분할 이후 일시적 상승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들이 있었다. 이는 액면분할의 호재가 미리 선반영 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음.






펄어비스 전망

앞으로 신작을 출시할 펄어비스 전망이 어떤지 알아보자. 물론 기존 검은사막 IP의 실적 유지와 신작 흥행 여부가 관건이다. 우선 검은사막은 국내 게임으로써는 드물게 북미에서 인정받는 게임이다. 매출이 국외 중에서도 미주/유럽 비중이 꽤 높음. 또한 글로벌 게임 시장 조사 업체 NEWZOO는 최근 4월 검은사막을 글로벌 오픈월드 RPG TOP에 등재시킴.

검은사막이 현재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만은 확실함. 이런 게임을 만든 펄어비스 강점은 자체 게임엔진 제작능력,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 길지 않은 개발기간 등을 꼽을 수 있음. 자체 개발 엔진을 통해 좋은 3D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저들에게 각광 받음.

그리고 게임 시장 자체가 국내와 글로벌 모두 성장 중이라는 점이 기본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인데, 앞으로 게임이라는 범주를 넘어 온라인 세상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 엄청난 기술이다.

제페토와 로블록스 등이 이미 억 단위 유저들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향후 IT업계를 뒤집을 기술임. 펄어비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이 있어 메타버스 게임이나 서비스를 제작 시 타사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전망들을 놓고 보았을 때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빠질 수 있어도 장기간으로 보유할 경우 손해 보기 어려운 구조인 펄어비스 괜찮은 회사라 생각하고,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 주워나간다면, 수익 낼 확률이 크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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