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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SK텔레콤 주가 전망 인적분할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6. 13.

 

최근 들어 SK텔레콤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인적 분할 소식으로 24만 원 정도이던 주가는 약 3개월 만에 10만 원이나 상승했다. 인적 분할하는 이유와 남은 호재들을 살펴보자.





SK텔레콤 인적분할

sk텔레콤-주가
SK텔레콤-로고

 

기존 회사를 쪼개 새 회사를 만드는 거다. 이 과정에서 주식을 기존 회사와 새 회사에게 각각 일정 비율로 나누어 줌. 이번 SK텔레콤은 기존 회사에 약 60%, 신설 회사에는 약 40% 비율로 주식을 나눔. 물적분할은 별도 회사가 새로운 주주를 모집하면서 상장하기에

회사가 상장해도 자회사로서의 간접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지만, 인적분할은 두 회사 모두 직접 주주가 되므로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물적보다는 인적분할의 장점이 큰 방식이다.

인적분할로 SK텔레콤을 쪼개는 이유가 있다. SK 그룹은 SK가 지주사로서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고, 그 아래 SK텔레콤이 있음. 그리고 SK텔레콤 아래 또 SK하이닉스가 있는 것임. 그런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시총이 큰 회사다.

SK그룹에서도 SK하이닉스의 비중은 굉장히 큼. 문제는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은 돈 잘 벌 때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국내 공정거래법에서 하이닉스처럼 지주사에 손자회사로 소속된 기업은 어떤 회사를 인수 시 지분을 100% 보유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다.

주식회사는 50.1%만 지분 보유해도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데, 100%를 전부 인수해야 되니 인수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있음. 특히 상장된 회사는 이미 소액 주주들이 있어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결정한 거임.






SK텔레콤 주가 상승 이유

통신과 SK브로드밴드가 가지고 있는 인터넷 즉, 기존 주요 사업을 영위하도록 존속 시키고 신설 회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잠재력 가진 회사들을 몰아주면서 투자 회사로서의 중간 지주 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인적분할의 첫 단추로 SK그룹은 큰 결정을 함.


SK텔레콤의 자사주 약 868만주를 전량 소각했는데, 현재 주가로 2조 8천억 원의 규모이다. 이러한 자사주 소각은 회사를 분할하기 위해 필요했지만, 과감하게 소각하면서 주주들에게 큰 환호를 받은 거다. 주식수에 약 10%를 소각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번 주 또 하나의 호재가 있다. 바로 5:1로 액면분할 결정임. sk텔레콤은 이번이 2번째 액면분할이다. 예전에 약 200만원대의 주식을 1/10로 분할하면서 현재 주가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또다시 5:1로 쪼갬. 그래서 이제 액면가는 100원이 됐다. 이렇게 액면 분할하는 것은 인적분할로 주식이 나누어지는 소액 주주들을 배려했다고 본다.

최근 카카오도 5:1로 액면분할 후 주가는 쭉쭉 오르고 있다. 분할 후 주식 가격이 낮아지므로 그만큼 거래량이 많아지는 이점이 있다. 또한 카카오 주가는 50만원이었는데, 분할로 인해 주가가 싸 보이는 심리적 효과도 불러온다. 그래서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함.






SK텔레콤 분할 일정

10월 중에 임시 주주 총회를 개최해서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안건 가결 시 10월 26일부터 약 한달간 주식거래는 정지가 된다. 그리고 11월 29일 인적&액면 분할이 끝나 시장에 재상장하게 됨. 그러므로 지금까지 언급한 부분들을 정리해보자.

만약 현재 SK텔레콤을 20주 보유하고 있다면, 액면분할로 100주가 된다. 그걸 존속 회사인 SK텔레콤 주식으로 60주 배정하고, 신설 법인 주식으로 39주를 배정함. 나머지 1주 소수점은 주당 가격 기준으로 현금으로 지급됨.

그래서 현재 SK텔레콤 20주가 11월 29일 SK텔레콤 60주, 그리고 SK 신설투자법인 39주로 나뉨. 분할하는 이유는 알았고, 향후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자.





SK텔레콤 분할 시너지

기존 SK텔레콤은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AI 전문회사로 변경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시장 이슈인 구독 모델이나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인데, 이런 부분으로 정체된 통신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 같음.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점은 기업이 분할되어도 SK텔레콤은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함. 지금까지 SK텔레콤이 1년에 약 1만원정도 배당금을 지급했었는데, 회사를 쪼개도 이 배당 규모는 유지하니 기존 주주들의 이탈이 적을 것 같고, 또한 이번에 분기 배당까지 도입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풍긴다.

이제 주목받는 회사는 새로 만들어지는 SK신설투자 법인이다. 신설 법입은 인적분할의 목적이었던 반도체 투자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것 같은데, SK하이닉스 대신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면서 또 하나의 자회사로 두면, 지분을 100% 인수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첫번째 M&A 대상은 키 파운드리라는 회사다. 파운드리 생산 업체인데, 이 회사를 정말 인수하면서 파운드리 생산량을 바로 늘리고, 부족한 공급에 대응하려고 함. 그리고 SK텔레콤이 하는 통신사업 외에 나머지 주요 사업들을 이제 SK신설 투자가 전부 가져감.

대표적으로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티맵 모빌리티 등이 있다. SK신설투자는 이 회사들을 차근차근 상장시켜서 거기서 발생된 수익금으로 다시 유망한 사업을 발굴하는 데 사용하는 투자전문 기업으로 보면 된다. 그러므로 존속되는 SK텔레콤이 가치주로서 평가된다면 이 신설 투자 법인은 성장주로 분류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질 거라고 본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이 신설법인에 주목하고 있음.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티맵

 IPO를 기다리고 있는 4개 종목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자. 먼저 원스토어는 올 하반기 청약이 예상됨. 구글 플레이스토어 그리고 애플 앱스토어에 밀려 격차가 큰 3위의 자리인데, 그래도 나름 컨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 사이에서 자리를 잡기에는 어렵다고 봄.

보안 전문 관련 회사 ADT캡스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ADT캡스 몸값을 약 4조 원 정도로 목표하고 있음. 이를 위해 올해 초 정보 보안에 특화된 계열사 SK인포섹과 합병하면서 통합보안 서비스로 변모했는데, 기존 삼성 에스원과 물리보안 시장에서 계속 비교되면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본다.

그리고 내년에는 아마 11번가도 상장 추진할거라고 본다. 지금 11번가는 아마존과 협력 중이다. 아마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11번가의 성공 가능성을 바꾼다고 생각함. 일단 올 하반기 아마존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멤버십을 연동한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추정됨.

그리고 이번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전에도 불참하면서 아마존과 협력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줌.

마지막으로 티맵 모빌리티는 올해 우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우버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티맵 모빌리티는 지금 카카오 T와도 계속 경쟁하면서 시장 선점 싸움을 하고 있다.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티맵 모빌리티가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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