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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엘앤에프 주가 전망 유상증자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6. 7.


2차 전지 관련주 및 유상증자 종목 중 괜찮아 보이는 엘앤에프에 대해서 알아보자. 다만, 엘앤에프는 유상증자로 향후 성장에 배팅한 리스크가 있는 종목이다. 주 비즈니스 모델과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재무 현황, 주가 등을 살펴볼 거임.





엘앤에프 비즈니스

엘엔에프-로고엘엔에프-주가
엘엔에프

 

2차전지 소재 중 양극제를 만드는 업체다. 양극제는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구성된 NCM이라는 제품이 고급 제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효율 대비 가격이 비쌈. 그래서 이 NCM을 개량하려는 연구가 많았는데, 엘앤에프가 처음으로 개발하게 됨.

알루미늄을 섞어주어 니켈의 함량을 90%까지 끌어올리면서 기존 제품 개량에 성공함. 알루미늄이 포함되어 NCMA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기존보다 효율이 더 좋아 주행거리가 더 길어지고, 가격도 약 15% 저렴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양산할 거임.

일단 LG에너지솔루션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사실 엘앤에프는 LG와 인연이 좀 있음. 엘앤에프 최대 주주는 새로닉스다. 그리고 새로닉스의 오너는 허제홍 대표임. LG 그룹을 공동 창업했던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이다.

그리고 먹고 살게끔 사업을 하나씩 넘겨받아 지금의 새로닉스와 엘앤에프를 경영하고 있음. 그러므로 LG와 이런 독점 계약을 맺는 게 단순 사업적 관계만은 다가 아닌 걸 알 수 있다.






엘앤에프 유상증자

- 기존 주식수

보통주 = 28,078,729주
전환우선주 = 628,793주
계 = 28,707,522주

유상증자 주식수 = 6,500,000주 (22.64%)

합계 = 35,207,522주


엘앤에프는 650만주를 유상 증자한다. 현재 발행된 주식이 약 2,800만 주인데, 보통주로 전활 될 수 있는 우선주가 또 63만 주 있음. 그럼 기존 주식수는 2,870만 주라고 봐야 됨. 그래서 유상증자 비율은 22.6%가 나온다. 주식수에 1/5이 늘어나므로 적은 규모는 아닌 유상증자이다.

전환 우선주는 내년 2월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데, 전환가액은 73,000원으로 그렇게 낮은 금액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다. 사채 부분을 보면 3가지가 있는데,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 전환 사채는 약 23만 주이다. 전환가액은 21,595원이었고,

나머지 두 사채는 내년 2월부터 전환할 수 있어 당장에 리스크는 아니다. 아무튼 엘앤에프는 자금이 필요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돈을 끌어다가 쓰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유상증자 650만 주 중에 우리 사주 조합에게 고작 3% 비중인 약 20만 주만 배정했고, 나머지 630만 주를 전량 구주주에게 배정한다. 이 부분도 별로임.






엘앤에프 신주인수권

신주인수권을 받으려면, 6월 14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신주의 예정 발행가액은 73,400원임. 기존 주가에 할인율 15%를 부여하고, 1차 발행가액 확정은 6월 11일이다.

그리고 최종 발행가액 확정은 구주주 청약 전 7월 14일이다. 1주당 신주배정비율은 0.25주인데, 100주 보유 시 25주가 배정됨. 신주인수권을 거래하는 기간은 7월 2~8일까지다.

그리고 구주주 청약일은 7월 19~20일임. 엘앤에프를 보유한 증권사에서 청약 신청하면 되고, 구주주 청약이 끝나고, 물량이 남는다면, 그때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때는 KB증권 단독으로 청약할 수 있고, 7월 22~23일 이틀간 청약이 진행된다.

끄리고 유상증자가 모두 끝나고, 신주는 8월 11일에 상장해 매매를 할 수 있다. 그래서 1주당 0.25주를 배정하게 되므로 5주 단위로 보유하는 게 좋아 보임. 소수점은 버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주인수권 5주당 1주를 초과 요청할 수 있음. 그러므로 20주 보유 시 신주인수권도 5주 받고, 초과 청약도 1주 가능해 최적 보유 수량은 20주 단위가 유리해 보인다.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서는 최대주주가 중요한데, 최대주주가 유상증자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엘앤에프는 이 부분도 좀 아쉬움. 일단 최대주주 새로닉스는 지분율이 16.4%이다. 그리고 특수 관계인을 포함 시 지분율은 28%가 되는데, 낮은 수치임.

그런데 최대주주에게 배정된 116만 주 유상증자 수량 중에 약 54만 주만 청약에 참여한다고, 공시한 상황이다. 즉, 돈이 없다는 것임. 그럼 일단 60만 주는 일반 공모로 풀린다고 보면 되고, 또한 특수 관계인이 어느 정도 비중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아직 미정이라 최대주주와 관계인들에게 부여된 물량의 상당수가 일반 공모로 풀릴 수 있은 엘앤에프다.






엘앤에프 재무 현황

21년 1분기 전년 대비 유동비율은 약 20% 증가해 153% 이지만,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늘었다. 약 80%가 늘어 200%를 넘겼는데, 이렇게 1분기 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3가지 사채와 상환 우선주 때문이다.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로 자금 조달을 무리하게 하다 보니 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그리고 이렇게만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공모자금으로 양극제 생산 캐파를 증설하는 비용으로 약 2,300억 원을 쓰고, 리튬과 니켈 등의 원재료 구입비는 2,471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무리하면서 생산 캐파를 늘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수주 물량이 너무 많아 현재로는 감당이 안되기 때문임. LG에너지 설루션과 약 1조 5천억 원의 공급 계약 그리고 SK이노베이션과 약 1조 2천억 원의 공급 계약이 체결된 상황이다. 그래서 이런 대규모 수주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인데,

결국 생산 캐파를 늘리면서 약속한 물량을 제때 공급해야 되는 부분이 현재 엘엔에프의 최대 이슈이다. 그리고 이번 유상증자가 벌써 1년 사이 3번째 유상증자다. 보통 기업이 이렇게 유상증자를 자주 한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임. 그래도 회사 수주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시설투자라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 유상증자를 나쁘게 보고 있지 않다. 이번 유상증자가 아마 엘엔에프의 생산 캐파 확대에 불을 지필 수준의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이 될 것임.






엘앤에프 주가

유상증자는 5월 18일에 발표했는데, 대규모 유상증자를 또 하겠다고 회사가 선언했지만, 주가는 횡보하면서 빠지고 있지는 않다. 그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음. 그래서 6월 4일 기준 주가가 87,200원인데, 신주 발행 예정 가액 73,400원보다 약 13,800원이 더 높다. 물론 신주 발행 가액은 조정이 되겠지만,

이 차익을 위해 자금 보유를 하냐 마냐의 순간이다. 그리고 다시 엘엔에프의 재무 이야기로 돌아가면, 엘앤에프는 21년 1분기도 여전히 적자다. 하지만 이제 2분기부터 수주한 물량들의 공급이 본격화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됨.

내년에 아마 매출과 이익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음. 엘엔에프의 제품은 LG에너지 설루션을 거쳐 최종적으로 테슬라에게 주로 공급되는데,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배터리에서도 엘앤에프 제품이 사용될 확률이 높다는 기사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테슬라가 정상이 아님. 중국 시장에서 주문이 급감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도 코인 시장에 너무 많은 개입을 하다 보니 안티들이 늘어나고 있음. 그래서 이러한 테슬라의 미래가 엘앤에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공매도를 살펴보면, 6월 1일 기준 잔고 수량이 약 18만이다. 비중으로는 약 0.6%라서 우려할 수준은 안 됨. 공매도 잔고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엘앤에프에 공매도를 한 기관과 외국인은 엘앤에프 유상증자 참여 못함.

2차 전지 부품 업체 중 주요 기업인 엘앤에프의 대규모 유상증자 관련된 정보를 알아봤는데, 최근 2차전지 업종들이 전체적으로 조정 받고 있다. LG화학도 거의 80만원까지 주가 하락한 상황임.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2차전지 관련주 한 종목 정도는 포트에 담는 게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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