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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라온테크 청약 수요예측 결과 분석 투자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6. 3.


오늘 발표한 라온테크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자. 희망공모가 밴드는 12,800~15,800원이었으나 확정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의 14% 초과한 18,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1526 : 1로 흥행 성공한 모습이지만, 자세히 파보면, 단점들이 있다.





라온테크 주가

라온테크
라온테크

 

라온테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으로 현재 주가인 2만 5천원과 확정공모가인 18,000원의 괴리율이 꽤 크다. 앞으로 상장일까지 약 10 거래일 정도가 남았기에 기존 주주들은 주가 변동성을 주의해야 함. 만약 주자가 횡보 흐름을 이어간다면,

상장 당일 낮은 공모가 부근에서 투매가 나올 확률은 적을 가능성도 있다. 이유는 주봉 차트를 보면, 기존 주주들이 최장 매물대가 약 2만 4천 원 선에서 형성됐기 때문임. 기존 주주들이 확정공모가 18,000원 부근에서 손실을 보면서 매도하는 사람은 적을 거라고 본다.

만약 코넥스 라온테크 주가가 하락해 확정공모가와 괴리율을 좁힌다면, 상장 후에도 실망 매물로 인한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잇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현시점에서 상장 당일까지 추가적인 상승이 나온다면, 신규 상장 후에도 기존에 있던 주가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급을 받아 상승할 확률이 높으니 청약 직전까지 코넥스 라온테크 주가를 잘 살펴보자.





라온테크 공모가 & 테스

공모가 산정에 있어 총 8개의 기업을 피어 그룹으로 채택했는데, 이 중 가장 유심히 볼 기업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협력사인 테스이다. 테스는 반도체 공정 및 식각 장비 섹터 대장주로 현재 주가는 2019년부터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테스는 2017년 11월 라온테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라온테크 지분 4%를 보유한 4대 주주이다.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보호 예수를 1년 걸어주면서 라온테크와 손을 잡은 모습이다. 반도체 빅 사이클이 오는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라인을 확대하면서 테스는 수요 측면에서 라온테크의 필요성을 느꼈을 거임.

그리고 라온테크 1분기 매출액 중 약 40%가량이 테스 쪽에서 발행했기에 나름 일감 몰아주는 흐름으로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어 보인다.

다시 라온테크 공모가 산정을 살펴보자. 피어 그룹들의 PER 중 100배가 넘는 유진테크와 에스피시스템스는 제외시키고, 최저 수치를 기록한 디바이스이엔지도 제외하면, 나머지 총 5개의 기업 테스, 에이피티씨, 피에스케어, 싸이맥스, 로체시스템즈 평균 PER인 17.85를 적용함.

이를 토대로 주당 평가가액은 20,456원에서 할인율을 최대 37%까지 반영해 공모가 밴드를 선정했다. 공모가 밴드 최상단의 할인율이 22.8%로 20년부터 21년까지 바이오주를 제외한 평균 할인율인 21.61%와 비슷해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기관들 수요예측을 통해 밴드 상단을 뚫어버리며, 18,000원을 확정가가 나와

시장 평균 할인율인 21.16%보다 훨씬 낮춰진 12%밖에 할인받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 리스크는 생각해둬야 한다. 라온테크는 공모가 산정을 작년 실적이 아닌 올해 추정 당기순이익으로 가격을 책정했는데,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벌써 작년 총 당기순이익의 2배인 1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SK하이닉스 공급망 위주의 사업에서 테스를 통해 삼성전자 쪽으로 확대되었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66억 원으로 잡았는데,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8억 원 선이기에 사실 공모가 산정에 있어 리스크가 있다. 그나마 다행은 올해 66억 원을 전부 반영하지 않았고, 약 25%의 할인율을 추가로 적용시킴.

사실 이런 부분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님. 작년 수주 총액이 317억 원인 반면, 올해는 1분기에만 약 220억 원가량의 수지를 받으면서 확실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라온테크 의무보유확약 비율

8.9%로 비교적 낮은 수치이지만, 단기에 속하는 15일과 1개월 확약 참여 건수가 56건인 반면, 장기인 3개월과 6개월의 확약은 70건이 몰려 기관들은 이미 라온테크의 미래 성장성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었다. 기관 경쟁률은 1526 : 1로 청약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지만, 개인 청약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라온테크 배정물량

아직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25% 인지 30% 인지 결정 나지는 않았다. 만약 25% 비율로 배정한다고 가정 시 총 125,000주로 균등 배정은 62,500주 밖에 안 되는 초소형 공모주다.

오늘 청약한 엘비루셈의 KB증권계좌 수가 14만 6천 개가 참여한 것을 보아 라온테크 역시 최소 6만 계좌 이상은 참여할 거라고 보고, 균등 배정은 추첨될 가능성이 높다. 비례 배정 역시 일반 등급 청약한도가 2,000주 밖에 되질 않아 25% 배정 기준 풀 청약 시 1~2주밖에 못 받음.






라온테크 상장 당일 유통물량

기관투자자 (자진 보호예수) 200,000주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테스의 4% 지분이며, 최대주주 포함 총 45%가량의 물량은 보호 예수로 상장 당일 던질 수 없다. 그러므로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9.21%인 450,000주로 볼 수 있지만,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종목인 만큼 기존 주주들의 물량 45%까지 고려한다면,

총 54%의 유통 물량인 2,678,444주가 유통 물량으로 잡히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오버행 이슈도 생각되지만, 사실 공모가가 코넥스의 현 주가보다 싸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거라고 봄. 여기서 오버행이란 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잉물량을 뜻한다.

기존 주주들이 손절하지 않는 이상 유통 가능 물량만 놓고 정리하자면, 적은 80억 원이 될 수도 있고, 큰 480억 원가량의 큰 금액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예측해 볼 수 있는 점은 기관들이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배정받지만,

만약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해 코넥스 라온테크 주가를 넘는 순간 오버행 이슈가 터지기에 기관들 역시 단타 칠 생각으로 청약하지 않았나 싶음.






라온테크 청약

라온테크의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올해 가장 적은 수량을 보여준 제노코와 비슷한 수치로 너무 적은 공모 주식수 때문에 주가를 떠나 공모주 청약으로 재미를 못 볼 종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존 주주들이 공모주 주보다 5배 만은 유통물량을 보유했기에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함.

라온테크의 부채 비율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부채 비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반도체 빅 사이클이 도래한 시점에서 기존 고객사인 SK 하이닉스와 더불어 삼성전자까지 수주를 이어가면서

1분기 놀라운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여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라온테크의 기술력은 주요 고객사인 네임 밸류만으로도 기업 성장성을 어느 정도는 입증됐다고 본다. 그리고 반도체 장비 시장의 호황기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따라서 주가 움직임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나 공모로 받을 수 있는 물량이 너무 적어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 후 만약 주가 하락 시 저점 매집의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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