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주식

네이처셀 주가 관절염 치료제 믿고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5. 29.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관절은 100세를 버틸 수 있을까?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60대에 발생하며, 인공관절 또한 15~20년밖에 못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6년 걸쳐 수천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은 네이처셀에 대해 알아보자.





네이처셀

네이처셀
네이처셀-로고


1971년 설립된 네이처셀은 원래 화장품 및 음료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나 2019년 의약물질 제조업으로 주요 업종을 변경했다. 바로 2005년부터 개발해 온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 사업으로 하기 위해서임. 그런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최근 10년 동안 실적을 보면, 2018, 19년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적자이다.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 적자를 기록했을까? 2020년 연구개발비인 약 17억 원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무려 -64억 원으로써 흑자로 돌리기엔 어려워 보임. 심지어 금융위의 제약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에 따라 임상 3상 계획 승인 이후 발생한 지출 중 일부는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연구개발비의 비중의 높은 제약'바이오 산업임을 감안하더라도 재무상태가 좋지 않음. 그럼 네이처셀은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네이처셀 비즈니스

줄기세포, 식품, 위생 이렇게 3가지 부문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음. 줄기세포 사업 부문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 판매와 보관, 배양용 배지 제조, 배양액을 활용한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배지란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한 영양물질이 든 배양액이다.

몸에서 세포가 분열할 때 필요한 성분과 일치하도록 다양한 영양물질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음. 네이처셀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 개발하며, 연구 및 생산에 필요한 이 배지도 제조하고 있는 것임.

식품 사업부문에서는 음식료, 발효식품, 건강긴으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마스크와 소독제 등을 판매하는 위생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적자인 상황임. 1960년대 삼미식품공업이었을 당시 국내 최초 캔음료로써 토마토 주스를 선보인 네이처셀이지만,

현재 식품 사업부는 갈수록 매출 규모 감소는 물론 영업이익 또한 적자를 이어가고 있음. 줄기세포 사업부문 또한 코로나 장기화 및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 관계기업 실적 악화로 관련 매출이 크게 줄었고, 특히 해외에서의 재생의료 사업이 사실상 중단돼 배지 등의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이다.






네이처셀 주목받는 이유

하지만, 위와 상황에서도 현재 네이처셀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음. 앞서 말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인 조인트스템 때문이다. 최근 네이처셀이 국내 3상 임상에 성공했다고 밝힌 조인트스템은 중증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써 환자 자신의 지방 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배양 후

사용하는 자가세포치료제이다. 본인의 세포이니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음. 게다가 수술 없이 환자의 무릎 관절에 단 1회의 주사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정도면 엄청난 의학 발전이라고 본다.






네이처셀 주가

하지만, 이런 꿈의 치료제를 단기간에 만들 순 없을거다. 무려 2005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니 3상 임상시험 성공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이 흐름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임상 결과에 따라 네이처셀 주가도 출렁였다. 최근 네이처셀 주가 1년 차트를 보면, 박스권 내에서 잔잔한 흐름을 보여주다가

임상 3상 성공과 함께 큰 반등을 가져옴. 이보다 더 과거의 차트를 보면,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네이처셀은 2017년 말부터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화장품주 강세, 정부의 줄기세포 규제 완화 기대감, 코스닥 150 신규 편입 등과 같은 호재들로

신고가를 찍으며, 급등하기 시작했었음. 그러다 2018년 3월 FTSE 지수 편입과 식품안전처가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 허가를 검토하면서 2017년 7월, 5천 원 선이던 네이처셀 주가가

6만 원이 넘어가게 되고, 엄청난 상승 차트를 보여줬었다. 그런데 2018년 3월 16일 사상 최고 신고가를 찍고 난 후 주말이 지났을 뿐인데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은 식약처의 중앙 약사 심의위원회에서 반려처분을 받게 된다. 그 이후 이의신청으로 약간 반등했지만, 결국 사흘 만에 시총 1조 7천억이 날아가버림.

게다가 네이처셀의 라정찬 회장은 이 과정에서 주가 조작 혐의를 받아 기소가 됐음. 후에 라정찬 회장은 무죄판결을 받게 되지만, 과거 2013년 같은 혐의로 구속되어 일부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사례가 있기에 회사와 CEO에 대한 신뢰가 일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임상 3상이 성공했다는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 믿어도 되는걸까?






네이처셀 임상 3상 성공

임상 3상 성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품질과 GMP 부분을 준비해 몇 달 이내로 신약 허가 신청을 하겠다고 하는데, 2018년 급등 시기와 비슷한 양상이긴 하다. 그렇다면 이번엔 3상 임상 성공이라는데, 뭐가 다른지 알아보자. 1상이나 2상만 성공해도 상한가 찍고 그러던데,

3상은 정말 곧 신약이 나온다고 봐도 되는지 살펴보면, 임상 3상은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로써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성공률은 약 60%라고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것임. 이후 판매 승인 신청에서 승인이 날 확률은 약 85%라고 하니 사실 신약으로서의 허가 및 시판을 코앞에 두고 있는 것은 팩트임.

물론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시판 후 조사되는 임상 4상이 있다. 하지만 3상이 통과한 현재로써는 품목 허가 신청 단계까지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질병 자체가 인간 수명에 치명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으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은 모두가 염원하고 있는 치료제일 것이다. 2019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404만 명이라는데, 이는 수명이 늘수록 반대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거임.






네이처셀 돈 넣어도 괜찮을까

현 가격에서는 욕심 없이 매도하고 싶다. 조인트스템 허가 및 시판을 눈앞에 둔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투자 스타일과 맞지 않는 종목임. 이미 5월 18일에 큰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단기가 80% 뛰어버림. 보통 이럴 땐 미련 없이 수익실현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누적 수익이 더 컸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바보들은 적기에 조인트스템 허가 및 시판이 코앞에 있는 걸 이미 다 알고 있고, 그게 주가에 반영되어 있음. 끼가 있는 종목을 잠잠할 때 사서 핫할 때 팔고 주식 상위 10%가 돼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