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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전망 모더나 믿어도 될까?

by 몬재다 2021. 5. 2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5월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백신 생산에 대해 즉시 부인하였으나 이틀 뒤 5월 14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내용은 현재 확정된 바가 없어 확인 불가라는 해명을 내놓음.

상반되는 애매한 문구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데, 각종 언론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 뉴스를 보자마자 호재구나하고 덥석 사는 사람들 혹은 가짜 뉴스이거나 이미 고점이라 생각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21일 문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핫이슈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과연 실제로 가능한지 살펴보자.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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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로고


삼바는 2011년 설립된 삼성그룹의 계열사로서 단일 공장 최대의 생산시설로 가장 빠른 프로세스를 자랑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기업이다. 위탁개발 (CDO), 위탁생산 (CMO), 위탁연구(CRO)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업 내용은 항체의약품 CMO 위탁생산이다.

다른 회사에서 외주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마치 OEM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음.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러한 CMO 사업은 상업용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기술 이전, 시험생산, 각국 의약품 규제 기관 GMP 인증 등 2년의 준비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CMO 계약은 통상 5~10년의 장기계약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를 통해 현재의 수주 현황으로 향후 회사 매출 규모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추가로 신규 사업으로 위탁 분석(CRO) 서비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착수해 관련 사업역량도 강화 중이며,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연구개발 및 상업화 사업을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부문 계열사로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과 전망

매출자료를 보면, 2016년만 해도 3천억이 안 되는 매출에서 2020년에는 1조 1,600억까지 거의 4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함. 영업이익은 2017년을 기점으로 하여 흑자로 전환했고, 2018년부터는 당기순이익 또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 CMO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현황, 그리고 공장 가동률을 가정했을 때 기관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향후에도 비슷한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생산하고 있길래 세계 최대 규모일까?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규모

삼바의 현재 생산 규모는 2018년 생산을 시작한 3 공장까지 총 36만 리터에 이르러 글로벌 1위 CMO 사업자에 등극했다. 이로도 부족해 작년 11월, 4 공장 착공을 시작했고, 22년 부분 생산, 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4 공장의 생산규모는 25만 6천 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량인

동사의 3 공장의 생산량을 뛰어넘을 예정이니 규모가 역시 삼성스럽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해외 제품 수주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가상전시관, 온라인 실사 시스템 등 비대면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고객사의 화상회의 및 비대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노력이 꾸준히 성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시 제약/바이오주답게 코로나 영향으로 20년 이후 급격한 상승곡선을 이루었고, 현재는 시가총액 62조 7천억에 이르러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차트를 보면, 5월 12일 한국경제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서 8월부터 위탁 생산한다고 보도했고, 장 개장 직후 5% 넘게 급등세를 보였다. 보도 직후 삼바는 공시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주가는 떨어지질 않았다.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논의될 백신 동맹 의제를 통해 코로나 백신 국내 생산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임.

5월 12일 올라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는 애초에 백신 브랜드가 틀렸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일 수도 있음. 화이자를 위탁 생산한다는 기사는 오보이고, 모더나를 생산할 계획 중인 걸까? 5월 14일 삼바의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 기사에는 추후 확인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5월 14일 주가가 또 한 번 급등하게 됨. 현재 상황으로만 분석해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생산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모더나의 한국 진출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 중의 하나임. 한국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품목 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다만 mRNA 생산기술이 없는 삼바에서 완제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삼성에 정통한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백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핵심 원료인 mRNA를 모더나에서 공급받아 최종 병입 단계 생산을 맡기로 했다"라고 밝혔다고도 함.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순방단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더 가능성을 생각하게 함. 모더나,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한 구체적인 업무 협약이 방미 중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수

그럼 여기서 우리는 이 기사들을 믿고 지금이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수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신규 매수자가 리스크가 있는 지점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돈을 잃는 가장 흔한 패턴은 호재 뉴스를 보고 들어갔다가 관심이 꺼지면서 물리는 것임.

모더나 백신 생산은 물론이고, 생산 CAPA와 수주 내역을 통해 향후 수년간의 현금 흐름이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에서 이 모든 기대감은 현재 가격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음. 2년 이상 가져갈 기존 보유자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들고 있어도 상관없으나

신규 진입자 입장에서는 지금처럼 단기 호재 뉴스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 시점은 올바른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 만약 삼바 주식을 꼭 사고 싶고, 오래 보유할 사람들은 이러한 기대감이 꺼지고 주가 빠질 때 매수 진입하는 게 좋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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