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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SD바이오센서 청약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5. 21.


6월 최고 대형 종목으로 공모하게 될 SD바이오센서 청약 일정이 확정됐다. 다만 증권신고서를 봐보니 공모가가 좀 높게 잡힌 것 같음. 그래서 SD바이오센서가 청약할만한지 파악하기 위해 공모가 중심으로 내용을 다룰 거임.





SD바이오센서 공모주

sd바이오센서
SD바이오센서-청약

 

  • 청약일 = 6월 15~16일
  • 환불일 = 6월 18일
  • 시장 = 코스프
  • 희망 공모가 = 66,000원 ~ 85,000원
신주모집 = 10,368,600주 (67%)
구주매출 = 5,184,300주 (33%)
총 = 15,552,900주

공모금액 (희망 상단) = 1조 3,220억 원


참고로 구주매출은 관계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데, 이 회사가 SD바이오센서를 소유한 조영식 의장의 개인회사다. 그러므로 개인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다를 게 없어 보임. 구주매출이 많은 점은 아쉽다.






SD바이오센서 공모물량 배정

일반투자자 = 3,888,225주 (25%)
기관투자자 = 8,554,095주 (55%)
우리사주 = 3,110,580주 (20%)


SD바이오센서 직원수가 고작 287명이다. 그래서 희망 상단 공모가 기준으로 1인당 청약자금이 9억 원씩 필요함. 그래서 SKIET처럼 우리사주 물량이 일반 공모로 넘어올 확률이 있다고 봄.






SD바이오센서 주관사

NH투자증권 = 1,749,701주
한국투자증권 = 1,360,880주
삼성증권 = 388,822주
KB증권 = 388,822주


SD바이오센서는 증권사 중복 청약이 가능한 종목이다. 필수 증권사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임.






SD바이오센서 공모가 산정

진단 관련 기업 씨젠, Themo Fisher Scientific, Perkinelmer 3개사의 PER을 비교하면서 공모가를 산정했다. 국내 진단 기업 씨젠과 해외기업 2곳임. 3개 기업의 평균 PER은 19.1이다. 그리고 SD바이오센서의 20년 당기순이익은 6,156억 원임.

여기에 평균 PER 19.1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으로 약 112,000원을 산정했다. 마지막으로 주당 평가가액에 할인율 24.2%를 적용해 희망상단 금액으로 85,000원을 공모가로 책정했다. 비교한 기업의 PER가 19.1이었고, 공모가에 적용된 할인율 24.2%였다. 무난한 수치들임.

공모가가 비싼 느낌이 드는 이유는 SD바이오센서의 엄청난 실적이 단일 제품에 몰려있다는 문제라고 본다. 매출 구조를 보면, 코로나 진단 시약 STANDARD Q 제품이 21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이 91%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현재 엄청난 매출이 발생했다고 보면 됨.






SD바이오센서 VS 씨젠

그래서 간단하게 국내 상장된 진단기업 대장주인 씨젠과 비교해서 살펴보자. 씨젠의 5/20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 9,326억 원이다. 코스닥 3위에 랭크된 대형 종목임. 씨젠 역시 코로나로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회사다. 그래서 씨젠과 SD바이오센서의 20년 실적과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SD바이오센서가 매출은 150%, 순이익은 124% 씨젠보다 많았다. 하지만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된다면, 씨젠보다 시총 224%가 높아짐. 공모가가 하단으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씨젠보다 시창 174%가 높다. 매출과 이익의 규모보다 공모가로만 적용한 시총 사이즈가 더 크게 되는 상황임.

그래도 21년 1분기 실적으로만 비교하면, SD바이오센서의 1분기 실적이 워낙 뛰어나다. 매출은 약 1조 2,000억 원에 이익도 약 4천억 원이 나오면서 작년 실적의 약 70%를 1분기에 달성함. 상장 전 매출 실적을 좀 몰아준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의심이니

의심을 배제하고 씨젠과 비교 시 매출과 이익이 약 3배 정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씨젠과 시총으로 그나마 비교해 볼 만한 수준은 되는데, 그래도 청약받는 이유가 시초가가 공모가의 50% 정도는 오르기를 희망하면서 청약을 받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또 씨젠과 비교하기 부담스러운 시가총액이 된다. 그리고 공모가와 더불어 문제점이 기존 주주 물량이 너무 많다. 기존주주 주식수가 약 21%로 공모 주식수보다 두배가 많은데, 그동안 상장했던 초대형 종목들과 비교하면, 기존주주 물량 비중이 상당히 높은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상장일에 공모가보다 낮은 금액으로도 기존 주주들이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큰 종목이 SD바이오센서다. 그래서 아직 SD바이오센서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어떤 비전으로 회사 규모를 유지할지 정확하게 파악은 못했지만, 오늘 언급한 내용만으로 봤을 때

SD바이오센서는 공모가가 희망 하단으로 확정되어도 청약 참여를 고민해봐야 하는 종목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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