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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씨젠 주가 전망 무상증자를 비롯한 호재들

by 몬재다 2021. 5. 18.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해낸 기업 씨젠에 대해 알아보자. 씨젠의 특장점과 매출 그리고 올해 초까지 급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가  갑자기 주가가 급상승한 이유와 씨젠을 길게 가져갈 만한 전망에 대해 살펴볼 거임.





씨젠

씨젠-로고
씨젠

 

씨젠의 기업명부터 'See Gene' 유전자를 본다는 의미로 안보이던 유전자를 보이게 한다라는 뜻이다. 2000년에 설립됐고, 616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씨젠은 인간의 소변, 혈액과 같은 체액을 추출해 질병에 걸렸는지 진단하는 체액 진단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코로나 검사 시 선별 진료소 가면 면봉으로 코를 쑤시는데, 이 경우 검사 결과가 잘 안 나온다.

코로나 유전자 개체 수가 너무 적기 때문임. 그래서 이걸 몇 억 배 클론 유전자를 증폭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씨젠은 한 가지 바이러스 유전자만 증폭하는 게 아닌  수십 개까지 정확하고 빨라 진단 한방에 많은 질병을 알 수 있다.






씨젠 매출

매출 비중을 보면, 제품에서만 9,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서 말하는 제품은 진단키트인 분자진단 시약임. 주요 제품을 살펴보면, 씨플렉스, 에니플렉스 투, 올플렉스 이렇게 3가지가 있으며, 이 제품들을 통해서 호흡기 바이러스, 성매개 감염 원인균 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 소화기 감염증 등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매출 추이를 보면, 평소 1,000억 원 대였던 매출이 작년에는 1조 1천억이 넘으면서 매출이 대략 10배 정도 뛰었다. 영업이익 또한, 기존에는 100억 원, 200억 원 대에 머물렀지만, 작년에는 무려 6,700억 원을 기록함. 작년에 씨젠 주가가 왜 그렇게 난리였는지 실적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음.






씨젠 주가

어떤 이슈가 씨젠의 주가를 움직였는지 과거의 흐름 중 중요 사건들을 짚어보자. 질병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진단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씨젠은 국내까지 코로나가 퍼지기 전부터 크게 확산될 것을 예상하고, 일찍이 개발을 시작했다. 여기서 놀라운 건 씨젠이 원래부터 보유하고 있던 빅데이터임.

고성능 컴퓨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 덕분에 개발을 2주 만에 마쳤다고 한다. 이렇게 개발된 진단키트는 전 세계에서 수요가 폭발하고, 121개국에서 긴급 주문 요청이 쇄도하면서 k 의료가 거세게 불었음. 이후에 이 진단키트 하나만으로 작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전년 동기 대비 600% 급증한 81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때 한 달간 어닝 서프라이즈로 115%의 급등을 보여줬었다. 또한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MSCI 편입 가능성 기대감도 있었는데, 하지만, 너무 심한 급등 탓에 주가는 떨어지기 바빴고, 작년 말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백신 회사들의 코로나 백신 임상 소식들이 들려왔다.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이 씨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자. 코로나 백신이 개발된다면, 코로나에 걸리는 감염자 수는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코로나 검사자 수도 줄어들게 된다. 즉, 씨젠이 개발한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거임.

이러한 이유로 주가는 올해 초까지 조용히 상승분을 반납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들어서 갑자기 주가가 급상승하는 모습올 보였는데, 이 상승의 원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오세훈 서울 시장 취임 후 '상생 방역'을 약속하면서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촉구했다. 자가 진단키트는 시중에 파는 임신테스트기처럼 보조 검사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고,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다. 이 소식이 진단키트 관련주인 씨젠에는 호재로 작용했고, 두 번째는 무상증자 소식이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을 말하는데, 기업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이유는 회사의 주가관리 차원이다.

기업은 주식 수를 늘려 거래량이 많아 보이게끔 할 수 있고,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주가도 낮게 조정되는데, 값이 싸졌네?라는 착시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한주를 절반으로 쪼개 2개를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는 거의 변화가 없으나 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씨젠의 무상증자 결정 이유는 따로 밝혀진 건 없지만, 하락세를 타고 있던 주가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함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씨젠 전망

우선 현재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전 세계에 백신이 보급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백신 접종자가 늘수록 진단키트를 파는 씨젠에게는 매출이 줄어드는 소식이다. 그렇기에 현재 상황으로는 작년 판매량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게 현실임. 미래에셋에서 나온 리포트를 보면, 올해 매출 1.2조 원, 영업 이익 6,600억 원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반토막인 매출 6천억, 영업이익 2,500억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태로 간다면, 6배나 급등해버린 주가를 버티기엔 버거움. 또한 최근 주가를 끌어들인 자가진단키트 이슈도 현재 시점으로선 논의하거나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씨젠 주가의 앞날은 어둡지만은 않다. 이유는 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다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씨젠 매출이 코로나 진단키트에 집중되어 있다는 건 개나 소나 다 알고 있음. 결국 현재의 씨젠 실적 대비 저평가 현상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어 발생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음.

그래서 이러한 우려 때문에 씨젠의 실적은 10배나 뛰었지만, 향후 실적이 빠질걸 예상하여 주가는 10배만큼 뛰지 않았고, 씨젠도 이렇나 상황을 잘 알기에 향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M&A 전문가를 임원으로 데려왔다.

씨젠이 주목해야 할 것은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정기 검사와 유전자 및 특수검사 사업부문이다. 추가적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1차 병원이나 응급실에서 수요가 높은 현장 진단까지 포함하면, 대략적으로 체외진단 시장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향후 씨젠은 코로나 진단키트에서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는 정기 검사, 고부가가치의 암 진단,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현장 진단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음. 그리고 3천억 원의 풍부한 현금 자산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끼리 지분 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또한 구축할 수 있는 옵션을 가졌다.

인지도도 충분한 글로벌 기업이 돈도 있고, 기술력도 가졌고, M&A 전문가까지 보유한 현 상황에서 지나친 저평가 상태의 주가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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