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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HMM 주가 전망 돈 넣어도 괜찮을까

by 몬재다 2021. 5. 6.


HMM 공매도에 관한 얘기와 개인적인 생각들을 풀어보려고 한다. 우선 HMM 주가 떨어진 원인이 공매도랑은 크게 상관없다고 본다. 단지 공포심을 더 했을 뿐 진짜 주가 하락 원인은 테마성임. 어떤 근거로 주장하는지 알아보자.




HMM 공매도

HMM

5월 3일 거래량을 보면, 외국인 63만 주를 순매도했다. 그리고 공매도 수량은 61만 주로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음. 그래서 여러 커뮤니티나 유튜버들은 공매도 때문에 HMM 주가가 떨어졌다는데, 개인적으로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전체 거래량이 1,600만 주가 넘는데, 그중 61만 주면 약 3.7% 정도밖에 안 되는 물량이다. 그런데 하락폭을 보면, 매우 컸음. 절대 공매도에 의해 떨어질만한 하락폭이 아니었다. 다른 종목들과 비교해보자.

시가총액 최상위권의 HMM 보다 훨씬 더 공매도에 적합한 종목 중 하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인데, 삼바는 5월 3일 3.8% 정도 하락했다. 그럼 HMM보다 훨씬 선방했는데, 공매도에 의한 타격은 더 컸음. 공매도 매물은 9,200주 정도 됐는데, 총거래량이 10만 주 밖에 되질 않음. 즉, 전체 거래량의 9.2%가 공매도 매물이었다.

셀트리온의 경우 6.2% 하락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20만 주 정도를 순매도 했고, 그중에 27만 주가 공매도 물량이었다. 전체 거래량이 200만 주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기에 총거래량의 14% 정도가 공매도였음.

씨젠은 8% 정도 하락했는데, 공매도 물량은 약 33만주였다. 그러나 전체 거래량은 96만 주임. 총거래량의 34%가 공매도였음. 이제 씨젠은 세력들의 놀이터가 된 듯함.

위에서 언급한 종목들과 HMM의 공매도를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고, 단독으로 보더라도 영향력이 크지가 않았다. 여기까지는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팩트이다. 그럼 공매도가 가격을 찍어 누르면서 대량으로 매도한 것도 아닌데, 주가는 왜 크게 하락했는지 알아보자.






HMM 주가 하락 원인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개인적으로 공매도의 영향보다는 너무 과열됐다고 보는 입장이다. 3월 달에 있었던 수에즈 운하 이슈로 주가가 떡상했지만, 3월 29일~31일 수에즈 운하가 뚫리면서 3일 동안 HMM 주가가 하락했다. 3월 29일에 공매도 잔고가 확 늘었다.

3월 26일에 수에즈 운하라는 단발성 호재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뛰자 그걸 보고 3월 29일부터 공매도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주식을 많이 빌려놨다고 볼 수 있음. 근데 3월 30일까지 350억원이었던 공매도 잔고 금액이 그다음 날엔 80억으로 줄었다. 그럼 31일 날엔 대충 270억 원 정도의 공매도 잔금을 갚았다는 말임.

그런데 이 날 공매도 친 수량을 보면, 겨우 6,500주 정도 밖에 안됨. 금액으로 따지면, 2억 원도 안됨. 그럼 이 270억은 어디로 갔을까?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공매도를 했고,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고 보고 있음. 이유로는 공매도에 대한 법이 딱 이 정도 수준으로 밖에 규정이 안돼서 그렇다.

예를 들어 오늘 거래를 공매도만 했다고 한다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먼저 파는거기 때문에 잔고는 마이너스 계좌가 된다. 그럼 금융감독원 쪽에서 마이너스 계좌들을 보고, 공매도에 대한 보고를 요청할 텐데 여기에 기준이 있다. 그 금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0.01% 이상이면서 1억 원 이상인 경우에만 해당됨.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2가지 있는데,  첫번째로는 일반적인 매수와 매도도 하면서 공매도를 같이 했다면, 이 금액들이 합쳐지면서 공매도를 했지만, 계좌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밖에서 볼 때는 공매도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기에 카운팅도 되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시가총액에 0.01% 이상이라는 기준이다. 270억 원을 공매도했다는 게 꽤 큰 금액으로 보이지만, HMM 시총은 22조이기에 270억은 전체 금액의 약 0.2%에 불과하다. 저 270억 원이라는 돈을 단 한 개의 기관에서 다 돌리지는 않았을 테니까 공매도를 친 세력들의 수만큼 나눠지게 됨.

그러면 공매도에 참여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21곳으로만 가정하더라도 0.2%를 21으로 나누면 0.01% 기준에 미달하게 되고, 이것도 역시 공매도 거래량 카운팅이 되지 않는다.

그럼 270억 원으로 뭘했냐? 숏커버링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도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세력들이 공매도 시 상환기간이 없기에 굳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빨리 사서 갚을 이유가 전혀 없음. 게다가 숏커버링 하면, 대량의 매수를 해야 하기에 거래량이 폭발하고,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이날은 거래량 자체가 적었다. 즉, 외국인과 기관은 꾸준히 팔았고, 개인들은 꾸준히 사는 일방적인 흐름이 단순하게 이어졌다는 의미니까 아마 사서 갚지도 않았을거다. 결국 270억 원어치의 공매도를 했다. 혹은 270억 원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물량은 공매도를 했다.

이렇게 보는게 가장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본다. 근데 이 270억 원이라는 물량은 이 당시 주가인 2만 9,000원으로 나눠보면, 대략 93만 주 정도이다. 5월 3일 63만 주의 공매도를 했고, 그 물량 때문에 주가가 6% 가까이 떨어진 거라면, 이 날은 93만 주의 공매도가 나왔으면,

주가는 10% 가까이 떨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3% 오르고 마감함. 결론은 HMM 주가 하락이 공매도로 인한 피해라고 가정하기에는 아직까지 근거가 너무 없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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